오늘은 정말 힘든 날이어서 꾸역꾸역 일기를 쓸 거다. 정말 이상하게 그 때 듣던 노래를 들으면 울 거 같은 아침이었고 가끔 웃으면서 겨우 웃으면서 하루를 버텼다.
지친다. 신경 써야 하는 것도 챙겨야 하는 것도 하나같이 부담이 된다.
걸쳐 있다고 느껴지는 건 하나도 남기지 않고 없애버리고 싶다는 생각만 계속해서 했다. 괴롭고 그러면서 괴로운 것도 느껴지지 않는 중이고 간간히 속이 울렁거린다.
의연해지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결국은 의연하지 못해서 생긴 일이라고 느끼는 중이다. 감정이 사라졌다고 생각했는데 순간순간 감정 변화가 또렷해서 민망하기도 하는 중이다.
이상한 건 이전의 어떤 사람을 이해하게 되었고 자꾸 정말 미안해졌다. 그치만 꿈 속에서도 우리는 싸운다.
아주 느린 시간이 지나고서야 이해하게 되었지만 어떤 꼬임 같은 게 혼자 스르륵 하고 풀어진 거다. 힘들 때 마시라고 피디님이 준 술?
이렇게 쓰니까 되게 다정해보이지만 아주 장난스럽게 회사에서 술을 권하는 상사다. ...
원문 링크 : 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