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날씨가 선선했고 기온이 비교적 쌀쌀해진 느낌이 들었다. 아침 겸 점심으로 만두와 신볶게티를 먹었는데, 밤을 새워 배가 몹시 고팠던 탓에 허기를 달랐다. 창밖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받으며 일광욕하는 토라냥은 여름에도 햇빛을 좋아하는 모습이 돋보였다. 이틀 전 퇴사한 회사에서 프리랜서로 일해 달라는 전화가 왔고,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의 인력 공백을 채우려는 의도였다. 휴가 일정 탓에 8월부터 시작하는 쪽으로 합의가 되었고, 11월까지 약 4개월 정도 일을 한다는 제안이었다. 계약단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월 600만 원대가 예상되며, 최소한 550만 원은 주어질 거라는 추정도 들렸다. 금전적 여건이 된다면 모아두었다가 12월에 해외여행을 또 계획할 생각이다.
오늘은 어제 예매한 명탐정 코난 할로윈의 신부를 보러 가는 날이다. 자막판이 근처에 없어 멀리 수원역까지 이동하게 되었고, 수원역에 들른 김에 오랜만에 돌판 삼겹살을 맛보았다. 무한리필으로 제공되는 곳인데 가격이 13,500원으로 아주 저렴하고, 초벌 구이가 제공되어 육즙이 잘 보존되었다. 강한 불로 초벌해 주는 방식 덕분에 풍미가 더 살아났고, 김치와 함께 돌판에 올려 한꺼번에 구워 먹었다. 오랜만의 돌판 구이는 만족스러웠고, 무한리필이라 삼겹살을 추가로 주문했다.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 덕에 처음에 준 양보다 더 많이 나와 배가 가득 찼다. 저녁을 먹고 푸켓 여행 때 입을 옷을 사며 영화 시간에 맞춰 영화관으로 들어갔다.
극장판 코난은 여전히 추리보다는 폭발적 액션으로 보는 재미가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애니메이션식 연출이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흥미를 여전히 잃지 않는 편이다. 명탐정 코난은 20년 넘게 함께해 왔지만, 이제 보지 않기가 쉽지 않다. 영화를 본 뒤 집으로 돌아와 피곤함과 졸림이 섞인 기분이 들었지만, 푸켓 여행 일정에 변동이 생겨 마지막날 묵을 숙소를 취소하고 새로운 숙소를 예약했다. 새로 예약한 숙소는 까론비치 인근으로도 괜찮았지만, 무엇보다 도보로 ATK(RAT)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는 병원을 찾은 점이 큰 이점으로 다가왔다. 태국은 출국 시 한국으로 입국할 때 신속항원검사를 요구하는데, 공항에는 검사소가 없어 병원 예약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로드뷰를 통해 주변을 둘러보자 병원 이름이 눈에 띄었고 영어 사이트를 운영하며 예약까지 가능했다. 외국인 대상의 서비스인지 페메일로도 연락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어 언어 장벽이 크게 줄어들었다. 태국에서의 ATK 검사 예약이 이렇게 쉽게 해결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고, 푸켓 여행 준비는 또 하나의 중요한 마무리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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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네, 다음 재취업 - 2022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