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수장에서 계신공구(戒愼恐懼, 줄여서 계구)와 신독(愼獨)을 얘기하고, 마지막 장에서 잠수복의(潛雖伏矣, 신독) 시와 불괴옥루(不愧屋漏, 계구) 시를 언급함은 서로 통한다고 합니다. 위인지학(爲人之學, 남에게 보이기 위한 학문)이 아닌 위기지학(爲己之學, 자기 수양을 위한 학문)을 추구했던 송유학자들에게 있어 자신을 돌아 보는 주제인 신독과 계구는 아주 세밀히 탐구됩니다.
심경 저자 진덕수는 중용 수장과 마지막 장을 인용하였고, 부주를 붙인 정민정은 관련된 많은 송유학자들의 주를 추가했습니다. 그런데, 심경부주의 난해도 만점인 부분 중 하나가 신독, 계구 관련 주더군요...
계구를 마음이 정(靜)할 때의 존천리공부(存天理工夫)로 치중(致中)에 속하게 하고, 신독을 마음이 동(動)할 때의 알인욕공부(遏人欲工夫)로 치화(治和)에 귀속시키는 구분, 그리고 뒤따르는 정(靜) 공부에 대한 주들... 욕심내서 단박에 이해하려 들면 마음의 병만 얻게 될 듯...
욕심을 거둬내고, 이해해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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