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이 중한디?'라는 말이 있지요...
정작 중요한 것을 챙기고 있지 않다는 것을 시니컬하게 추궁합니다. 심경부주 24 무명지지장에서 맹자가 不知類(부지류)라고 일컫는 것이 같은 뉘앙스를 풍깁니다.
직역은 '류를 모른다'입니다. 맹자집주에서 주자(朱子)는 '경중의 차등을 알지 못함을 말한다'라고 주를 달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을 모른다는 것이죠. 결국 '뭣이 중한디?'
와 통합니다. 심경부주 주석 중에 永嘉鄭氏(영가정씨, 미상)라는 분의 언급이 있습니다.
'거울을 보아 면목에 더러운 것이 있으면 반드시 씻어내고, 옷을 털면서 옷깃과 소매에 때가 있으면 반드시 세탁하고, 집에 거하면서 책상과 창과 벽에 먼지가 있으면 반드시 털어서,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마음에 편안히 여기지 못하나, 마음(방촌의 가운데 신명의 집)에 이르러서는 더러운 것과 때와 먼지가 날로 쌓이는데도 씻어내고 세탁하며 털 줄을 몰라서, 작은 것은 살피면서도 큰 것은 빠뜨리고 밖은 살피면서도 안은 버리니, 그 류를 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