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열차라는 책은 처음 표지를 봤을 때부터 눈에 확 들어왔다. 인물화를 꽤 실제에 가깝게 그려놓은 표지였는데, 요즘 유독 인물 표현에 관심이 가 있던 터라 자연스럽게 손이 갔다.
솔직히 내용보다도 밀도 높은 수채화로 그려낸 삽화를 볼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던 것 같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그림의 밀도가 꽤 높아서 쉽게 넘길 수가 없었다.
인물화가 중심이긴 하지만, 중간중간 등장하는 풍경 그림들도 인상 깊었다. 단순히 배경처럼 처리된 풍경이 아니라, 그 장면의 공기와 분위기를 충분히 담아낸 느낌이라 자연스럽게 시선이 오래 머물렀다.
특히 인물화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색감이었다. 전체적으로 노란 빛이 도는 색으로 한 번 전체 톤을 깔고 시작한 듯한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인지 그림 전반에서 묘하게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다. 피난열차라는 제목만 보면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를 먼저 떠올리게 되는데, 그림에서는 그 안에서도 사람의 체온 같은 게 느껴져서 더 인상 깊었다.
또...
원문 링크 : 책 겉표지 일러스트 그림 삽화 리뷰 피난 열차 정독 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