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00일 크로키 챌린지 9일차. 어제까지는 그래도 크로키 위주로 비교적 가볍게 그렸는데, 오늘은 시작부터 조금 무거웠다.
고죠 사토루라는 캐릭터를 반실사화로 한 번 제대로 그려보고 싶어서, 이걸 무려 7시간이나 붙잡고 있었다. 평소처럼 반실사 스타일로 가려고 했는데, 남자 캐릭터는 정말 오랜만이라 그런지 방향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부터 막혔다.
선을 잡으면 잡을수록 얼굴이 점점 여자 쪽으로 흘러가고, 아무리 봐도 고죠 사토루 느낌이 안 나서 계속 눈이랑 눈썹만 만지작거리게 됐다. 고치면 고칠수록 더 어색해지는 느낌이라 채색까지는 아예 가지도 못했다.
그래도 여기서 멈추면 더 찝찝할 것 같아서, 괜히 계속 붙잡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도 마음에 안 드는 건 매한가지였다. 결국 7시간을 썼는데 완성은 못 한 채로 끝..
이대로 하루를 끝내기엔 뭔가 아쉬워서, 그래도 크로키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료를 찾다가 오늘 하루 종일 얼굴만 붙잡고 있었던 게 생각나서, 차라리 얼굴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