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이패드로 동물 크로키만 다섯 장을 그렸다. 인물은 아예 생각하지 않고, 오늘은 그냥 동물로만 가볍게 가보자는 마음이었다.
동물은 형태가 단순한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관찰할 게 많아서, 손 풀기용으로는 항상 좋은 선택인 것 같다. 첫 번째는 강아지로 시작했다.
강아지 특유의 태나 몸의 흐름은 비교적 금방 잡혔다. 선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전체 실루엣도 나쁘지 않게 나온 편이었다.
그런데 역시 얼굴이 문제였다. 눈, 코, 입을 다 넣으려고 하다 보니 하나를 맞추면 하나가 틀어졌다.
코랑 입을 먼저 그려놓고 눈을 그렸는데, 아무리 봐도 눈 위치가 맞지 않아서 결국 지워버렸다. 얼굴을 끝까지 완성하지 못한 게 조금 아쉽긴 했지만, 괜히 억지로 맞추느라 그림 전체를 망치는 것보단 낫다는 생각도 들었다.
두 번째는 스핑크스 고양이였다. 스핑크스 고양이는 볼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익숙하지 않은 생김새다.
분명 사진을 보고 그대로 그렸는데도, 이게 맞는지 계속 의심이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