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크로키 30일차 오늘은 정말정말정말 크로키가 하기 싫은 날이었다. 몸도 마음도 같이 늘어져서, 연필을 드는 것 자체가 귀찮게 느껴졌다.
그래도 기록은 남기자는 생각으로 억지로 켜서 30초 크로키로 동물 크로키를 했다. 길게 붙잡고 그릴 자신은 없어서, 그냥 짧게라도 손을 움직여보자는 쪽이었다.
처음 그린 건 당나귀였다. 얼굴이 화면을 꽉 채운 구도였는데, 이걸 30초 안에 제대로 보이게 그릴 수 있을까 싶었다.
걱정한 대로 결과는 좀 애매했다. 비율도 흐트러지고, 얼굴이 왜곡된 느낌이 강했다.
역시 30초 크로키는 뭘 중심으로 잡아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다. 새처럼 구조가 단순한 대상이 아니면 더 어려운 것 같다.
두 번째는 털이 엄청 많은 기니피그 같은 동물이었다. 정확히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넘어가기엔 또 아쉬워서 일단 그려봤다.
문제는 온몸이 털이라 경계를 어디서 끊어야 할지 감이 안 왔다는 점이다. 시간도 워낙 짧다 보니 형태를 잡을 새도 없이 끝나버렸다.
결과적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