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크로키 챌린지 32일차. 오늘 역시 동물 크로키를 했다.
요즘은 특별히 뭘 그려야겠다는 생각 없이, 그냥 사진을 돌리다 멈추게 되는 걸 그리는 날이 많다. 오늘도 그런 식으로 시작했다.
첫 번째는 상어였다. 사실 상어를 일부러 고른 건 아니고, 그릴 게 딱히 없어서 눈에 걸린 걸 그냥 멈춘 느낌이었다.
상어라고 해도 다 비슷비슷하게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사진이 생각보다 꼬리랑 등 쪽 특징이 잘 보이는 구도였다. 덕분에 큰 형태만 잡아도 상어처럼 보이긴 했다.
선을 많이 쓰지 않았는데도 그럴싸하게 나온 것 같아서 그 점은 나쁘지 않았다. 두 번째는 털이 마구 삐져나온 새였다.
깔끔하게 정리된 형태가 아니라서, 이걸 크로키로 표현할 수 있을지부터가 고민이었다. 괜히 선을 정리하려다 망칠 것 같아서, 오히려 정리 안 된 선을 그대로 쓰자는 쪽으로 갔다.
선을 툭툭 쌓듯이 얹다 보니, 털이 부풀어 있는 느낌은 생각보다 잘 살아났다. 의도적으로 잘 그렸다기보단, 그냥 그렇게 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