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크로키 34일차. 오늘 역시 동물 크로키를 했다.
요즘은 뭘 그려도 잘 안 그려지는 느낌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서, 시작할 때부터 살짝 체념한 상태였다. 그래도 안 하면 더 찝찝하니까 그냥 켰다.
첫 번째는 말이었다. 요즘 말이고 뭐고 전부 안 그려지는 편이라, 정면이나 옆모습은 자신이 없어서 말의 뒷모습 사진을 골랐다.
이거라도 그리자는 마음이었다. 막상 그리기 시작하니 역시나 과정 내내 잘 안 그려진다는 느낌이 계속 들었다.
선도 망설여지고 형태도 계속 흔들렸다. 그래도 중간에 멈추지 말고 끝까지만 가보자 하고 밀어붙였다.
다 그리고 나서 보니 아주 잘 그린 건 아니지만, 그래도 말의 뒷모습이라는 건 보이는 정도는 됐다. 그 정도면 오늘 기준으로는 넘어갈 수 있었다.
두 번째는 새의 뒷모습이었다. 어쩌다 보니 연달아 뒷모습만 두 개를 그리게 됐다.
새 뒷모습은 디테일이 조금만 빠져도 새인지 뭔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서 살짝 걱정했는데, 다행히 크로키만 봐도 뒷모습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