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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독서 계획』— 평생... 독서... 계획...

 『평생 독서 계획』— 평생... 독서... 계획...

『평생독서계획』은 클리프턴 패디먼과 존 S. 메이저가 함께 쓴 인류 고전 133인의 저자와 대표작을 시대 순으로 정리한 메타 가이드북이다. 호메로스의 일리아스에서 시작해 공자와 소포클레스, 플라톤, 셰익스피어를 거쳐 카프카와 조이스에 이르는 동서양의 위대한 텍스트를 한 권에 담아, 각 작품이 왜 중요한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제시한다. 제목이 암시하는 ‘평생’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모든 작품을 이해하려면 세월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는 점이 특징이다. 소설이나 에세이가 아닌, 인류 문명의 독서 지도에 가까운 구성이다.

처음에는 제목과 실제 내용 사이의 간극 때문에 당황스러운 느낌이 크다. 독서 습관이나 책 선택법 같은 실용적 내용을 기대했으나 막상 펼쳐보면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 시작해 서양 고전의 흐름을 따라가며 각 작품의 핵심과 읽는 법이 자세히 안내된다. 그러나 고전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은 분명해진다. 고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나 인문학에 관심이 깊은 이들에게는 보물 같은 지도가 된다. 반면 일반 소설이나 에세이 위주의 독서취향에는 낯설고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도서관에서 책을 고를 때는 제목만 보지 말고 목차부터 확인하는 것이 좋다는 깨달음이 남는다. 고전에 눈뜨는 날을 기다리며 다시 펼쳐보아도 좋을 만큼, 고전 문학의 시작점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는 강력한 추천이지만, 서구 문학의 기원과 흐름에 흥미가 크지 않다면 지나치기 쉬운 책으로 남을 가능성도 있다. 호메로스, 플라톤, 셰익스피어를 한 권으로 훑어보고 싶은 이들에게 특히 유용하며, 인문학 독서의 지도를 그리고 싶은 이들에게도 실마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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