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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524 지인모임 (폐야의늪, 크라클오라클, 알리바이, 언더워터 시티즈)

 260524 지인모임 (폐야의늪, 크라클오라클, 알리바이, 언더워터 시티즈)

이날은 옛날 "나는솔로" 모솔 특집의 영수님을 만날 수 있는 날이라 지인의 초대를 따라 나갔다. 물어보고 싶은 것들이 잔뜩이기도 했지만 실례가 될까 봐 간단한 질문들만 남겼다. 이제는 에러플이 없겠지 싶었지만 지인이 설명해주는 룰을 살피다 보니 의외로 디테일한 부분에서 틀리거나 빠뜨린 것이 있더라. 규칙서를 못 읽는 것인지, 요즘 상황이 규칙의 의도를 바꿔 놓는 것인지 의문이 남기도 했다. 훌륭한 룰마 덕에 에러 없이 온연한 게임 플레이를 즐길 수 있었다.

일단 완전히 제대로 즐겨본 게임의 감상은 간단했다. 잘 만들었다는 느낌이 강했다. 다만 싫어하는 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액션의 중요도 차이가 크게 부각되는 구성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에러플 때 건설이 핵심이었지만 에러플이 없어져도 건설이 무시되지는 않았기 때문인지, 상황에 따라 다른 요소들이 곁가지처럼 펼쳐지는 점이 아쉽게 다가왔다. 또한 그 액션이 일꾼 놓기로 진행되다 보니 건설에서 소외되거나 짓지 못하는 상황이 생겼다 보니 이 부분이 더 두드러졌다. 시스템적으로 다듬어야 할 필요가 느껴져 방출을 결심하게 되었다.

점선으로 가득 찬 곳에서 선을 긋고 우리 팀의 키워드를 맞추는 게임 크라클 오르클도 함께 즐겨 보았다. 그림이 어떻게 그려질지, 이걸 어떻게 맞출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으나 막상 시작하면 흥미로운 흐름이 이어졌다. 파티 게임으로 하나 정도 있으면 좋겠지만, 직접 소유보다는 카페에 비치된 것이 더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어가 어떻게 뜨느냐에 따라 천국과 지옥을 오갈 수 있다는 점이 몸소 느껴졌다. 아이디어와 생각을 잘 읽어 내야 하는 상황이 대각선에 앉은 사람들끼리 잘 통한 흥미로운 흐름으로 전개되었다. 3라운드까지 모두가 정답을 맞추고 범인까지 맞추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 토큰을 남긴 채로 아쉽게 마무리되었다. 간단하지만 잘 만든 게임이라는 느낌이 남았다.

규칙서를 완전히 꼼꼼히 읽진 못했기에 새 확장의 등장과 섞는 방식이 다소 혼란스러웠다. 편의를 위해 본판과 데이터시티만 조합해 플레이를 진행했다. 데이터시티 확장의 큰 변화로는 새로운 자원의 등장과 이를 활용하는 시설물과 돔의 도입이었다. 기존의 공생형 도시는 생산 단계마다 2점씩 주던 구조였으나, 데이터 돔은 자신이 지은 시설물 세트 수에 따라 데이터 돔이 힘을 더하는 형태로 바뀌었다. 울며 겨자먹기로 일반 돔을 짓던 아쉬움이 다소 해소되었다. 그러나 가장 큰 변화점은 데이터 디스크라는 고급 자원을 활용해 프리액션을 할 수 있게 된 점이다. 이를 통해 해내는 프리액션으로 이전 플레이에서의 답답함이 많이 해소되었다고 느껴졌다. 다만 데이터 디스크 역시 얻기 힘든 자원이기에 상황에 따라서는 누군가가 데이터를 이용해 쉽게 승부를 끌고 가는 모습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했다. 이날 방문한 아지트의 게임을 바로 꺼내 하다 보니 카드가 잘 섞이지 않아 뭉치는 현상이 발생했고, 하루 종일 초록색 카드만 뽑아 들고 있어 플레이가 쉽지 않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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