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의 현장 예속(隸屬)은 최악의 굴욕이다 욕구가 판단의 힘으로만 조절되지 않을 때, 원치 않는 감정의 폭발을 제어할 수 없을 때, 그리고 내면적 검열을 통해 스스로를 이끌 수 없을 때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무력감이다. 때로는 굴욕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내가 못 해내다니, 정말 굴욕적이야!” 중독자가 흔히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지금까지 살펴본 바에 따르면 무력감이 곧 굴욕은 아니다. 무력감 자체로서는 한 사람의 무능을 기꺼이 즐기며 그 사실을 당사자에게 느끼게 하는 행위자가 없기 때문이다.
내적 부자유(內的不自由)는 그것이 우리를 누군가에게 종속(從屬) 시킬 때 비로소 굴욕으로 성립된다. 강박적 욕구를 이겨내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누군가의 의지와 횡포에 우리 자신이 휘둘리기 때문이다.
내적 강박으로 인해 남에게 의지하는 것을 예속(隸屬)이라고 부른다. 제어되지 않는 욕구를 해결하기 위해 타인이 필요한 경우다.
그것은 내적 노예화를 통한 외적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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