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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최후의 보루인 '사적 공간' - 페터 비에리 著 《삶의 격》 해설 (60)

 심리적 최후의 보루인 '사적 공간'   - 페터 비에리 著 《삶의 격》 해설 (60)

최후의 보루 심리적 최후의 보루인 '사적 공간' 누군가에 의해 개인적 공간이 침해받으면 은밀한 사적 영역이 파괴된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내적 세계가 무너진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이 대중에게 공개된다면 최후까지 남아 있던 마지막 보루(堡壘)가 파괴된다. 그런 경우 사람들은 (수치심을 느낄 만한 일을 저지른 사람을 볼 때와는 다르게) 내게 경멸이나 조롱 섞인 시선을 보내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내 속을 꿰뚫어 보는 듯한 그들의 눈빛은 견디기 힘들다. 일기장의 공개가 나와 타인 사이의 중요한 간격을 소멸시킨다는 측면을 다시 떠올려보자.

그런 타인과의 간격은 남의 눈에 띄지 않는 나만의 비밀이 있다는 걸 전제(前提)로 한다. 사람 사이의 이러한 간격에 대한 인간의 요구를 인정하고 배려하는 사람은 진중(鎭重)한 사람이요, 간격을 무시하는 사람은 경솔(輕率)한 사람이다.

비밀 엄수의 덕목은 타인의 비밀에 대한 존중과, 사람 간의 거리에 대한 감각과 눈치에서 비롯된다. 더 나아가 타인과의...

# 경솔함 # 말의힘 # 불가변성 # 비밀보호 # 사적영역 # 적당한간격 # 진중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