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옛날 시트콤을 즐겨본다. 설거지할 때도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를 틀어놓고, 아이 재우고 나오면 어딘가 저 높은 채널까지 돌려 '거침없이 하이킥'을 보고있다.
"재밌는 게 그렇게 없어?" "이게 재밌어" 언젠가는 설거지 물소리에 잘 들리지 않는다며 한껏 높여놓은 볼륨에 아이가 너무 시끄럽겠다 싶어 한소리 하려다가 신구 할아버지의 호통에 끅끅거리며 웃는 남편을 보곤 그만두었다.
설거지 금방인데. '저렇게 재밌을까.
난 시끄러운 것 같은데' 우리는 TV가 최고였던 세대니까, 난 별 관심 없었지만 음악 프로도 꼭 봐야하고, 무한도전이나 개그콘서트 같은걸 봐야 친구들이랑 얘기가 통했다. 시간이 많이 지나도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요소들은 비슷한 것 같다.
요즘은 옛날과는 달라야해서 그런지, 더 트렌디해야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개그 프로를 보고 썩 공감하지 못하기도, 따라잡지 못하기도 하고 심하면 부산스럽고 소란스럽게 느껴지기까지 한다. 가끔 연령대별 개그 프로가 따로 만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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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옛날 시트콤이 고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