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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다섯 스물하나

 스물다섯 스물하나

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모두 자퇴했는데, 창피하게도 딱히 그랬던 이유가 없어서 사람들에게 말하는 게 꺼려진다. 괜히 말을 꺼내봤자 돌아오는 대답은 무조건 "왜?"

니까. 오늘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를 보았다. 6화부터 12화까지, 희도가 스무살이 되는 순간까지 보았다.

요즘 우리 동기들 사이에선 매일 2521 보았냐며 꼭 보라는 왠지 강요 같은 추천의 말들이 쏟아진다. 이해가 된다.

단지 로맨스적 요소에 설레여서가 아니라, 정말 우리 삶과 꼭 닮은 드라마 한 편을 찾았기 때문이다. 작품 속 인물들은 하나같이 제각기 다 다른 모양의 고민을 가진다.

하나같이 또, 제각기 다 다른…. 나의 첫 대학 수업이 떠오른다. 3월 2일, 수요일이 개강일이었는데, 그 날은 내가 대학에 오기 전부터 꿈꾸어온 철학 수업이 있는 날이었다.

꼭 대학교에서 철학 수업을 듣고 싶었는데. 나는 그 날 소원을 다 이뤘다. 1,2,3교시엔 연달아 교양 예술 강의가 있었는데 하나도 힘들지 않았다.

다음날엔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