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아주 웃기게도 오전까지는 세 가지 일에 부딪혔다가 혜빈과 점심을 먹고 나서부턴 몽땅 끝나고 말았다.
해결되었다곤 말할 수 없는 게, 이 중 한 가지는 아리송하게 끝났고, 하나는 나만 후련해졌고, 하나는 아무도 해결되지 않았다. 한 석 달 쯤 되었을까.
그렇게 어른 같이 굴던 내가 그리도 욕하는 내 동생처럼 어리숙해졌다. 동생과 나는 이제 아무런 교류가 없어 그가 어떤 사람이 되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이렇게 내가 동생을 못되게 바라보는 것도 미안해질 판이다.
마치 남처럼. 엊그제 술을 진탕 마셨다.
새벽에 울린 카드 결제 문자를 보곤 엄마한테 언니가 술집 간 것 같다고 얘기했단 소리를 들었다. 너도 이제 1/2년 후면 성인이 되겠구나 싶다.
사실 난 아직도 동생이 성인이 아니라는 것이 신기하다. 나는 15살 때부터 학교 밖에 있어 그런지 그때부터 성인인 기분이었는데.
하지만 성인이 된지 1년 하고도 6개월 밖에 지나지 않았다. 어른과 성인은 다르단 결론은 내린지 오래지...
#
주간일기챌린지
원문 링크 : 제주와 카약 그리고 6개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