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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물든 서울숲 단풍.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가볍게 나서는 서울 나들이.

 붉게 물든 서울숲 단풍.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 가볍게 나서는 서울 나들이.

뜨거운 여름이 언제 존재했단 듯이 사라지고 어느새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옷장 속에 숨겨둔 두꺼운 옷들을 꺼내 입을 시기이다.

우리가 입는 옷이 바뀌듯 나무들도 옷을 갈아입는다. 여름 동안 뽐내던 푸른 이파리들은 노랑, 빨강 알록달록한 색을 뽐낸다.

가을 하면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단풍일 것이다. 한국에도 전국에 수많은 단풍 명소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단풍 명소들은 대부분 산인 경우가 많다. 가을에만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단풍을 즐기는 것도 참 좋지만, 나처럼 등산을 많이 해 보지 않았고, 체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숨을 고르느라 단풍을 볼 틈이 없다.

또 차를 타고 한 시간, 두 시간. 몇 시간씩 멀리 나가기 힘든 경우도 많다.

이런 나에게 있어서는 단풍 구경은 가을의 큰 이벤트이지만 많이 즐기지 못하는 이벤트가 되었다. 도심에서 정말 숲속에 있는 것처럼 단풍을 즐길 수 없을까.

힘들지도 않고, 편안하게. 이러한 관점에서 서울숲은 정말 최고의 단풍 명소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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