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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위기일발 여장 외출

 [소설] 위기일발 여장 외출

한참 여장에 빠져있던 때. 외출의 욕구를 자제하지 못하고 밤이면 엉덩이가 들썩이던 시절이 있었다.

중3 때 처음으로 여장을 하고 집 밖으로 나가 보았고 태어나 처음으로 여장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돌아온 나는. 이후 밤이 되면 마치 몽유병 환자처럼 나도 제어할 수 없는 내 안의 여성에 이끌려 새벽 나들이를 하곤 했다.

중학생 3학년의 이런 모험은 꽤 아슬아슬했으나 종종 찾아왔던 위기의 순간을 잘도 넘겼다. 경비원 아저씨, 이모, 여동생, 학교 친구….

모두 코앞에서 나와 마주쳤지만 고맙게도 모르는 사람인 것처럼 그냥 지나갔다. 그러나 심장이 터질 정도의 위기일발의 순간이 딱 하나 있었으니 바로 고등학교 2학년 때의 일이다.

초겨울의 어느 날 밤. 방학으로 인한 시간적 여유로 종종 드레스업을 하게 되었고 그날도 나는 새벽에 일어나 책상 위에 화장품을 가득 늘어놓고 1시간에 걸친 메이크업을 마치고 예쁜 속옷 차림으로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창문 틈에서 솔솔 새어 들어오는 바깥바람이 내 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