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엄마와 단둘이 산다. 조금 전에 엄마는 시장에 가셨다.
근처에 사는 이모와 함께 갔으니 족히 2시간 후에나 들어올 것이다. 공부도 잘하고 엄마 말씀도 잘 듣는 나는 그야말로 모범생이다.
엄마는 내게 참으로 다정다감하다. 나를 정말 끔찍이 아껴주신다.
그런 엄마에게 나는 너무나 미안한 비밀 하나가 있다. 나는 크로스드레서다.
왜 내게서 그런 성향이 나타나는지 모르겠지만, 나 하나 믿고 이 세상을 살아가는 엄마한테 너무나 미안하다. 나는 여자가 되고 싶다.
틈만 나면 여장이 하고 싶다. 침대 밑에 숨겨 놓은 여장 가방을 꺼내 내가 가진 여자 옷들을 모두 침대 위에 펼쳐 놓고 뭘 입을까를 고민한다.
오늘은 여고생이 되어 볼까? 나는 남녀공학 학교에 다닌다.
우리 학교에서 가장 예쁜 아이가 우리 반에 있다. 그녀의 이름은 혜진.
나는 오늘 혜진이가 되어 보고 싶다. 평소 그 애의 공부하는 모습을 뒤에서 몰래 훔쳐보곤 했다.
이성으로 그 애를 바라보기보다는, 내가 여자로 태어났다면 나도...
원문 링크 : [소설] 교복 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