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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어쩔 수 없는 크로스드레서 성향

 [소설] 어쩔 수 없는 크로스드레서 성향

이런 것 하나에도 눈길이 가고 마음이 설레는 나는 천상 크로스드레서이지 싶다. 크로커다일 매장 앞을 지나는데 분홍색 스웨터 하나가 걸려있었다.

그런데 내 시선을 끈 건 다름 아닌 목을 장식한 주름. 여자들의 옷은 어쩜 목주름 하나까지도 이렇게 예쁘게 만들어질까?

그에 비하면 남자 옷은 형편없다. 너무나 평범하고 단조롭다.

모든 게 직각 아니면 일자다. 가게에는 주인이 없어서 잠시나마 그 앞에 서서 예쁜 옷 주름을 감상할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별것 아닌데. 정말 별것 아닌데.

그러나 그런 작은 것 하나에도 마음을 뺏겨버리는 내 마음. 내 몸에 내재되어 있는 이 크로스드레서 성향을 도무지 어찌할 수가 없다. *** 우리 동네에는 00지하상가가 있습니다.

대부분 옷을 파는 곳이죠. 그 옷의 대부분은 여성 옷이고요.

저는 퇴근하면서 거의 매일 그곳을 지나옵니다. 돌아가는 길이지만 그래도 그곳을 거쳐 집으로 옵니다.

여자 옷이 너무 예뻐서. 예쁜 옷이 너무 많아서 구경하며 옵니다.

너무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