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이었다. 내 여장한 모습이 그렇게 티 났던 걸까?
여장을 시작한 지 이제 3년, 그간 집에서만 소소하게 하다가 본격적으로 외출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6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 처음엔 두려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용기도 생기고 외출의 짜릿함을 느껴가던 중이었다.
사람들 앞을 여자의 모습으로 걷는 것은 시디로서 무척이나 즐겁고 행복한 일이었다. 점점 외출의 빈도가 늘어나고 이제 주말이면 거의 습관처럼 집을 나서게 되었다.
그날은 이슬비가 살짝 내리던 날이었는데도 불구하고 외출의 욕구가 발동해 집을 나섰다. 평소와 같은 미니스커트 차림이었다.
여느 때처럼 주택가 골목길을 하염없이 걸었고 마지막 여정으로 편의점에 들러 커피 한 개를 사서 나오는데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두 명의 남자가 담배를 피우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나는 여자들 앞은 과감하게 지나가는 용기가 있는데 남자들 앞에선 왠지 두려움을 느낀다.
그래서 그날도 그들 앞을 빠른 걸음으로 지나가고 싶었다. 그렇게 지나가고 있는데 ...
원문 링크 : [소설] 저 새끼 여장남자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