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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왕 사망을 바라보는 한 시선

 영국 여왕 사망을 바라보는 한 시선

영국에는 ‘Long live the Queen’ 이라는 관용어구가 있다. 한국어로 옮겼을 때 와닿는 쫄깃한 표현이 잘 없는데, 굳이 바꿔 쓰자면 ‘여왕님 만수무강하세요’ 정도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영국이라는 나라는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그렇기에 역사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고 그 정점에는 군주제라는 제도가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물론 과거에는 왕이 말이 법이었던 절대군주제 시절도 있었지만 끊임없는 파워 게임의 결과로 적어도 영국은 법률적인 권한 내에서 제한적으로 왕권을 행사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아직까지 이와 같은 시스템이 큰 문제 없이 잘 굴러가고 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다소 낡아보이기까지 하는 시스템이지만, 아무리 공화주의자들이 왕실을 때려도 영국이라는 나라는 끝까지 군주제를 고집할 확률이 매우 높다. 영국이 군주제에서 벗어난다는 것은 영연방이라는 상징 또한 붕괴해버린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는데, 상징에 권위를 부여한다는 것은 뒤집어 말하자면 권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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