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 떨리는 첫 경험 동요 <허수아비 아저씨>를 즐겨 부르던 아이가 있다. 소풍 가는 버스.
아이는 다른 친구들처럼 엄마와 함께 앉았다. 선생님이 골라주는 노래를 입 모아 불렀다.
준비된 행사가 끝나자 선생님은 자리를 돌며 아이들을 인터뷰했다. 누군가는 좋아하는 음식을 얘기했고, 누군가는 가족을 소개했다.
노래를 부른 친구도 있고, 뜬금없이 웅변을 한 녀석도 있다. 아이의 차례가 되었다.
선생님이 다가오자 아이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평소와는 다른, 더운 듯 추운 듯 피부가 간질거리면서 심장이 빠르게 뛰는 느낌.
코앞으로 마이크가 다가왔다. 선생님이 뭔가 물어본 것 같다.
하지만 아이는 말을 뱉고 싶지 않았다. 자신을 더웠다가 춥게, 그러다가 숨차게 만드는 상황을 멈추고 싶었을 뿐.
공백의 시간이 길어지자 엄마는 아이에게 평소 좋아하던 <허수아비 아저씨>를 불러보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마지못해 마이크를 받았다.
노래는 아스라이 첫 소절을 넘기는가 싶더니 이내 다 타버린 성냥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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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자신감이 꼭 필요할까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