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 D-12, 2029년 4월 2일 늦은 오후. 동주와 상진은 한빛 대학 화학공학과 교수실을 나와, 차량 쪽으로 이동했다.
벌써 늦은 오후가 마무리되어 가고 있는 무렵. 이들은 몇 시간째 집중해서 생존 문제를 다루다 보니, 몹시 피곤한 기색이다.
“상진아! 너는 무용이 형한테 연락해.”
“뭐라고? 야, 내가 왜?
형은 아마 지구가 멸망하는 그날까지도 범죄자나 쫓고 있을걸. 내가 그 인간을 왜 돕냐?”
“너 형한테 계속 그럴 거냐? 지금 자존심 부릴 때가 아니야, 목숨이 달렸잖아.
무용이 형 도움이 필요할 것 같으니까, 바로 연락해. 알았어?”
상진은 동주의 우격다짐에 난감한 듯, 먼 곳을 바라보며 그의 눈을 피하고 있다. “······동주야!
부탁인데, 네가 대신 연락해 주면 안 될까?” “너, 내가 지금 얼마나 바쁜지 알잖아!
발대식 준비 때문에 날밤을 새워야 할 판이라고. 안돼, 이번만은.”
동주는 천무용이 꼭 필요했다. 그를 끌어들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상진뿐이라고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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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링크 : 10화. 발대식 준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