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정고시생의 하루 1. 아침 부진정고시생의 하루는 퍽 짧다.
그 연유 중 하나는 아침이 늦는다는 것이다. 눈을 떠보니 알람 소리를 못 듣고 계속 잤는지 9시다.
다음주부터는 고시반에서 9시에 출석체크를 한다는데 이래서야 큰일이다. 아침은 귀찮기도 해서 안 먹으려 했지만 배가 고픈게 더 커서 대충 편의점에서 사와서 먹는다.
그리고 씻고 느즈막히 고시반으로 발걸음을 향하며 시계를 보니 10시다. 이래서야 완전히 하루의 시작부터 망조가 도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이미 하루를 헛보냈다고 속단하고 대충 보내는 것도 부진정고시생의 습성이다. 2. 오전 고시반에 가서는 다른 공무원 시험을 공부한다. 10월 중순에 지방직 공무원 시험이 있어서이다.
진정고시생이라면 점수 발표가 나기도 전에 내년 공부를 시작했겠지만, 마음이 붕 떠 쉽사리 내년 공부를 시작하지 못하는게 부진정고시생이다. 그런 까닭으로 올해 마지막 공무원 시험인 지방직 시험을 공부한다.
하지만 이것 또한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원문 링크 : 21.9.29. 수요일.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