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흐름을 따라갈 수 없다. 너무 빠르다.
점점 빨라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아무것도 하지 못한 채로 하루하루를 흘려보내고, 그것이 쌓인 한 달을, 한 해를 배웅도 못한 채 떠나보낸다.
벌써 그렇게 마지막 달이다. 올 한 해를 되돌아보니 아무것도 한 게 없는 것 같다.
한 걸음도 떼지 못하고, 웅크리고 앉아 있기만 했다. 마지막 학기가 끝나가니 이런저런 생각이 점점 많아진다.
하지만 학기말이 되니 이래저래 해야 할 게 많아져서 깊게 생각할 시간은 없고, 잡생각이 되어 날 괴롭히기만 한다. 그 와중에 졸업 요건 중에 하나를 못 채우고 있어서 그걸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생각도 자꾸 든다.
괴롭다. 그렇게 미뤄왔던 학교생활도 이제 마지막 학기다.
결국 졸업까지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쫓겨나는 기분으로 떠난다. 어떻게 보내왔는지도 모르겠다.
다니다 말다 하며 남들보다 두 배는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남겨진 건 별로 없다. 이제는 싫은 기억도 사라져 간다.
지난 시간이 마치 꿈같다. 이...
원문 링크 : 21.12.3. 마지막 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