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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5일 수요일

 8월 25일 수요일

생각해보면 남아있는 유년기의 기억은 대부분 어른들과의(혹은 어른들이 불을 지핀) 불화이다. 그중에서도 대부분의 기억은 선생들과의 불화였는데, 고집불통이고 합리성이 결여된 그들에게 나는 질리기 일쑤였다.

그들은 늘 자신의 편의를 위해서, 혹은 이해할 수 없는 어떤 사고방식에 의해 급조한 규칙을 들이밀며 강요했는데, 어렸던 나에게도 그것은 이상하게 보였던 모양이다. 지금은 나도 그와 비슷한 어른이 된 듯하지만, 그때는 그런 것들이 정말 싫었다.

그들은 늘 권위를 내세워 틀린 사실이나 이상하기 짝이 없어 스스로도 의문을 품을만한 생각을 학생들에게 주입시키려 애썼는데, 내가 권위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감을 가지게 된 게 그 영향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나는 신형철 평론가가 말하는 섬세함에 매료되었으나, 나 자신이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에 울고 싶어질 뿐이었다....

원문 링크 : 8월 25일 수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