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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산파술

 새로운 산파술

어둠의 무서움을 모른다. 안개가 자욱하게 내려 앉은 스산함이 잠식한 밤의 무거움을 모른다.

사람들은 말한다. 눈앞을 쉽게 가늠할 수 있는 낮이야말로 생활의 터전이며, 태양의 가호 아래서 만이 우리가 생산적일 수 있다고.

늦은 밤의 어둠은 그야말로 무거움, 그 자체이다. 심리적인 것 뿐만 아니라 차갑게 식은 기체가 액체로 변하는 물리적인 것을 포함해서 깊은 밤의 어둠이란 정말로 무거운 것이다.

옷 위로 내려앉는 공기 중의 액체의 응결로부터 미지의 위험에 대한 자아의 응결을 느낀다. 무겁다.

지독하게 무거운 어둠이다. 어둠의 강렬함이 더욱 증강되는 야생의 산이라는 미로는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악마들의 서식지 같은 장소일 것이다.

자정이라는 시간의 개념이 흩어질 때쯤, 어둠의 무서움에 떠밀려 산 아래로 향하기보다는 오히려 그 어둠의 중심에 매료된다. 이 어둠의 근원지가 마치 산 속에 있는 것처럼 그렇게 느낀다.

어쩌면 달 역시 이 어둠의 중심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산 중턱에 머물러...

원문 링크 : 새로운 산파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