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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구역질

 헛구역질

텔레비전에 나오는 전쟁의 실상을 바라본다. 작은 식탁에 앉아 점심을 먹고 있다.

습관적이다시피 해진, 이제는 기표만 남아 반응하는 듯해진 헛구역질 습관을 바라본다. 오후의 여름이었다.

할머니는 손자들의 집을 찾아다니시며, 이제는 아무도 없는 집에서 벗어나, 고독을 벗기 위해 사람을 찾아다니시곤 했다. 사람 있는 곳이란 자식들의 집이었으리라.

아들의 집을 찾아가면 늘 있는 아들의 아들딸들을 바라보며 이내 흐뭇하신 듯 많은 것을 챙겨주려 했다. 할머니의 일시적 분주함이 싫지 않았고, 할머니의 모습은 이내 아버지가 느꼈을 느낌과는 사뭇 다르리라 생각했다.

먹고 살기 힘들던 할머니의 젊은 시절에 아버지란 늘 앞선 끼니 걱정의 압박 속에서 힘겨운 것의 연속이었을 것이다. 한번 건너 뛴 아들딸들은 이제 그러한 무게를 벗어던진 그야말로 옅어진 걱정만큼이나 더욱 뚜렷해진 아이들 그 자체일 것이다.

할머니의 어린 것들을 향한 순수함에 대한 어리석은 반작용. 할머니의 쪼글쪼글해진 손으로 건네주시던 반...

원문 링크 : 헛구역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