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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적 공포

 생산적 공포

새벽에 깨어나 익숙치 않은 어둠의 무게를 느낀다. 고개를 돌려봐도 아직 어둠에 적응하지 못한 눈 때문에 시선이 무언가에 가로막힌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주변을 두리번 두리번 거린다. 하지만 뭔가가 있는 것 같은 느낌만 올 뿐, 무엇이 있는지 어디 쯤에 있는지 알 수 없다.

빨리 눈이 어둠에 적응해야 한다. 하지만 나를 바라보는 어떤 시선의 기운은 느껴지는데 도저히 그 시선이 주는 방향을 인지하지도 또 그 정체를 알 수 도 없다.

답답함, 이것은 오히려 두려움이기도 했다. 다시 눈을 감았다.

내려앉은 눈꺼풀이 덮은 시야는 눈꺼풀에 덮이지 않았을 때와 하나도 다르지 않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차라리 눈을 감고 다시 잠들고 싶다.

하지만 알고 있다. 한번 잠에서 깨면 쉽게 잠들지 못한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좁디좁은 원룸은 가라앉은 심해의 어느 바닥처럼 느껴진다. 누르고 있는 것이 아무 것도 없음에도 무언가가 압박하고 있다는 느낌에 휩싸인다.

대체 이 좁은 원룸 안...

원문 링크 : 생산적 공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