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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한 이야기

 가장 흔한 이야기

이른 아침에 빈 속에 끓여 마시던 커피를 생각한다. 빈 속의 커피는 유약한 위장을 밀고 들어와 쓰린 통증을 유발하지만, 그 불편함을 즐기는 괴상한 이에겐 이제는 무던한 일상의 하나로 자리매김한다.

뜨거운 물을 끓이며 물의 온도가 일정치를 넘어가면 액체는 공기 중으로 기화하며 상태를 변화하는 시점이 온다. 그 시점이 눈앞에 보이는 그 순간이 물을 커피에 부어야 하는 순간이다.

커피를 믹스 종이로 저을지 나무젓가락으로 저을지 고민하다 티스푼 하나를 집어 커피를 젓는다. 색에 변화가 없이 돌아가는 커피 표면을 보며 이 커피 돌아가듯이 오늘 하루도 그러기를 생각하며 미소 짓는다.

티스푼을 남은 뜨거운 물에 씻어 다시 꽂아두고 책 꽂힌 책상으로 와 다시 앉는다. 밍밍해진 커피의 맛에 뒤늦게 밀려오는 설탕의 단맛과 마지막의 커피 씁쓸한 맛이 분리되는 시간을 발견하는 자신의 입을 감각 하며 천천히 커피를 넘긴다.1) 컥...

커피가 저항 없이 대량으로 목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식도에 얕은 화상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