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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소망상

 호소망상

6평 남짓한 원룸 구석진 그리마의 다리 개수를 따라, 헤진 운동화 끈의 미로에 내 영혼이 유착될 때, 과도한 낭만주의적 서사가 나를 길냥이 어미 찾는 소리의 목젖 진동으로 끌고 간다. 오랜만에 보네 이웃의 인사가 마치 내 생활이 잘못된 것인 냥 자신들의 삶의 정당성 확보에 이용될 때, 나는 그들의 거짓말에 따뜻하게 냉대한다.

산화된 문고리에 걸린 씁쓸한 그들의 말이 계속 머리에 되새김 되면, 큰일보다 그런 사소한 것이 내 발목을 잡는다는 것에 더욱 화가 난다. 자조적인 무게가 글에 덧씌워져, 염세주의적 그림자가 회색으로 돌변하게 되면, 나의 회색이 그러한 반동적 질량이 되지 않도록, 나는 글을 토해야 한다.

글이 나의 구역질로 변질되면, 외려 사회성의 무게로 무거워져 버리면, 내 소비적 언표가 무슨 문학적 가치가 있을지. 글이 오직 내 원한의 통행로에 불과하다면, 내가 서술하는 건 고작 일기장의 설움인데, 윤동주에게서 한 걸음도 못 벗어난 것이 아닌가.

어떤 족쇄로 내가 내 발목을 ...

원문 링크 : 호소망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