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인생을 기약분수로 만드는 시간, 인생약분학입니다. 성적이 오르지 않을 때, 투자가 실패했을 때, 혹은 도저히 일어설 기력조차 없는 절망의 끝에서 우리는 종종 자신의 인생을 0이라 정의하곤 합니다.
저 역시 아주 어둡고 막막한 절망의 끝에서 숨 쉬는 것조차 버겁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내 인생은 이미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멀리 와버렸고, 다시 용기를 내기엔 나이가 너무 많아진 게 아닐까 하는 생각에 심리적으로 무척 위축되어 있었죠.
그렇게 인생의 코너에 몰려있던 저를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은 역설적이게도 수학이었습니다. 20년간 아이들을 지도하며 마주했던 수학은, 늘 정답이 명확하고 논란의 여지가 없는 차가운 이성의 상징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처참했던 순간에 차가운 수식 속에서 가장 따뜻한 위로를 만났던 거죠.
이성과 감성이 이토록 아름답게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제게는 기적 같은 회복의 시작이었어요. 다육이 루(Lu)가 건네는 인생 해설지 작은 다육이 루를 돌보며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