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산책길에 우연히 만난 장면이 있습니다.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을 예쁜 강아지의 이야기에요.
강아지 주인은 산책 겸 세상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품에 안고 있던 강아지를 보도 위에 내려놓으려고 했어요.
강아지는 낯선 바닥이 두려웠는지 발버둥을 치며 주인의 품 속으로 도로 들어가더라고요. 강아지 자신이 네 발로 마음껏 뛰어다닐 수 있는 존재임을 모르는 눈치였어요.
짧은 찰나이지만 문득 깨달았습니다. 우리 역시 상식이라는 익숙한 품에 안겨 내재된 네 발의 질주 본능을 잊고 사는 건 아닌가 하고요.
겪어보지 않으면 꺼낼 생각조차 하지 않는 법이죠. 기록 너머의 선구자들, 그리고 비주얼 노마드(Visual Nomad) 옛 기록 속에는 현대 과학으로 설명하기 힘든 이들이 존재합니다.
거의 먹지 않고 척박한 환경에서도 풍요를 창조해냈던 무명의 선구자들. 그들은 육체적 허기를 채우는 방법을 영혼의 충만함으로 치환할 줄 알았어요.
저 역시 3평 고시원에서 시작해 지금의 원룸에 이르기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