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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약분학 No.7] 흔들려도 부러지지 않는 법: 강아지풀의 골격

 [인생약분학 No.7] 흔들려도 부러지지 않는 법: 강아지풀의 골격

마른 들판에서 강아지풀 한 줄기를 만났어요. 한여름의 초록빛 생기가 사라진 지 이미 오래이죠.

수분마저 다 약분되어 버린 갈색의 몸입니다. 하지만 손 끝에 닿는 느낌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해요.

화려한 겉치레를 다 걷어내고 나니, 바람에 맞서 버틸 수 있는 최후의 골격만 남은 것입니다. 세월이 깎아낼 수 없는 나만의 문장 인생의 겨울이 찾아올 때 우리는 당황해요.

내가 가진 젊음, 재력, 관계라는 수분이 마르기 시작할 때에야 내 안에 무엇이 남았는지 비로소 드러나기 때문이거든요. 3평 고시원에서 제가 붙들었던 것은 화려한 수식어가 아니었습니다. 붓다의 문장으로 벼린 영혼의 검과 수학의 논리로 정제된 사유의 골격이었지요.

세상을 향해 휘두르던 욕심이라는 분모를 약분하고 나니, 어떤 풍파에도 흔들리지 않는 기약분수로서의 나가 남더라고요. 상아탑의 서가에서 빛나는 뼈대 블로그의 유행이 바뀌고 영업의 소음이 커져도 제가 흔들리지 않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저는 삶의 본질을 기록하는 가원지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