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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롱초롱 눈요기

 초롱초롱 눈요기

이전까지는 삶에 예술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손으로 하는 일은 좋아하고 어느 정도 잘하지만 그림은 정말 소질이 없고 색 조합도 서툴렀습니다. 단순하게는 화장부터 색칠놀이까지 하며 살아왔지만, 어딜 가도 창의성은 완전 0이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없다고 느꼈습니다. 미술도 전시는 제대로 몰랐고, 작품 감상하는 법도 모르는 채로 지나쳤습니다. 한 작품을 오랜 시간 바라보는 사람들을 멋있다고 여길 뿐, 그저 그림일 뿐인데 오랫동안 들여다봐야 한다는 생각은 낯설고, 작가의 배경이나 의도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대단하게 느꼈습니다.

그런 인식이 바뀐 계기는 25년 12월부터 지금까지 전시와 공연을 여덟 차례 경험하게 된 일입니다. 예전에 봤던 사주에서 전시회에서 인연을 만난다고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지만, 살면서 전시회를 다닌 적도 없고 갈 이유도 없다고 생각해 왔기에 의외의 변화로 다가왔습니다. 아직까지 인연이라는 것은 찾아볼 수 없었지만, 전시회들을 다니는 과정은 여전히 새로운 경험으로 남았습니다.

감상하는 방식은 여전히 낯설고, 남들이 유명하다고 여기는 작가나 작품이 내 눈에는 그저 그저일 때가 많습니다. 한참 머무르는 작품을 지나치는 일이 많기도 합니다. 그래도 주관적으로 느껴지는 찰나와 재미가 분명 존재하며, 그 체험은 누군가의 평가와 무관하게 기억 속에 남는 순간으로 남습니다. 짬을 내어 다니는 전시와 공연 속에서 느끼는 작은 감정의 변화가,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와 발견으로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생깁니다.

# 뮤지컬 # 솔직후기 # 예술알못 # 전시회

원문 링크 : 초롱초롱 눈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