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갓 오브 이집트>로 인해 다시 부상했던 '이집트 신화에 대한 영화는 망한다'라는 명제는 솔직히 통계 혹은 메타 분석의 영역으로 따진다면 사실로 자리 잡기 어렵다. 표본이 지나치게 적기 때문이다.
이집트 신화를 본격적으로 다룬 작품은 정말 극히 드물며, 그 비교 대상인 그리스 로마 신화를 다룬 작품은 어마어마하게 많으므로 이집트 신화가 무조건 망한다는 규칙을 세운다면 틀렸다. 따라서 <갓 오브 이집트>가 질적으로 비슷한 수준인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영화들보다 훨씬 크게 실패한 이유를 단순하게 분석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마땅하다.
이집트 신화에는 죄가 없다. 근본으로 파고 들어가 보자.
왜 이집트 신화에 대한 영화는 망하느냐가 아니라, 왜 이집트 신화에 대한 영화가 잘 만들어지지 않는가. <갓 오브 이집트>는 왜 낯설면서도 익숙한 이미지를 풍겼나에 대한 이야기 말이다.
일단 먼저 서두에 언급해둔다. 나는 신을 믿지 않고, 종교를 믿지 않는다.
만약 창조주와 같은 개념의 무언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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