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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젠틀맨 (2020) 적극적으로 반영된 혼란의 시대상

 영화 젠틀맨 (2020) 적극적으로 반영된 혼란의 시대상

영국의 역사를 민족주의적 시각을 내포하고서 바라보면 매우 곤란하다. 통일신라 이후로 장기간 나라가 갈라지거나 다른 종족이 침투해서 지배층을 뒤바꾸는 일 없이 중세부터 이미 민족주의적 성향이 드러났던 한국과는 다르게 영국은 브리튼인의 세계에 로마 멸망 이후의 서유럽 대부분이 그랬던 것처럼 게르만족의 침투를 겪었다.

보통 역사학자들은 게르만족이 브리튼을 무너트리고 지배층이 되는 시점부터 영국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서술한다. 이 게르만족의 정체가 바로 앵글로색슨이며, 지금도 영국의 정체성이 앵글로 색슨으로 여겨진다.

인구만 따지면 피지배층인 브리튼인이 더 많았겠지만, 그들도 차츰 동화되어 스스로를 앵글로색슨이라 여기게 되었으니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고조선과 부여계 예맥인이 한반도 남부까지 집어삼킨 뒤 한인을 동화시킨 것과 흡사하다고 하겠다.

잉글랜드는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언어가 달랐던 게 일상적이었다. 여타 유럽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각종 종족의 각축장이 되었기 때문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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