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의 공백기가 지나치게 길었던 건 전부 2016년을 위해서라는 말이 있었다. 그 정도로 공유의 2016년은 찬란 그 자체.
<부산행>, <밀정>, <도깨비>까지 거를 타선이 없다. 심지어 이 세 작품은 전부 2016년 하반기에 나왔다.
짧은 기간 동안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만큼 당시 공유의 인기는 상상을 완전히 초월한 수준이었다. 역할의 이미지가 겹치는 작품도 없다.
냉정한 사회에 함몰되어 있던 가장을 연기한 <부산행>부터 일제강점기의 독립투사를 연기한 <밀정>, 자신의 장기라 할 수 있는 로맨틱함을 한껏 뽐낸 <도깨비>까지. 이 시기의 공유는 분명 인생의 황금기를 보냈음에 틀림이 없다.
개인적으로 <밀정>은 그런 공유의 출연작 중에 가장 재미있었던 작품이다. 김지운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관통하는 한 가지를 꼽아보라면 '선택'의 비극과 '모호함'이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훑어보면 영화들이 전반적으로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리고 그 결과는 대체로 비극이거나 모호함이다.
이제 아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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