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와 강동원이라는 꽃미남 배우들이 출연하는 사이킥 스릴러라는 말에 많은 사람이 기대했던 영화 <초능력자>. 그러나 영화가 나오고 난 뒤의 반응을 살펴보면 기대 이하라는 말이 절대적으로 많았는데, 아무래도 영화 <전우치>로 촉발된 강동원 표 히어로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런 반응이 알려주는 것처럼 영화 <초능력자>는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유쾌한 사이킥 스릴러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영화는 진득하고 눌어붙어 지치게 하고 또 아프다.
정신지배 능력으로 세상을 멈추게 할 수 있는 초능력자(강동원 분)가 그 능력이 먹히지 않는 규남(고수 분)을 만나서 벌어지는 혈투를 그렸는데, 사회의 저편으로 밀려나서 가진 거라곤 능력 하나뿐인 두 인물이 마찬가지로 주목받을 여지가 없는 사회의 저편에서 벌이는 혈투를 그리며 영화는 끝까지 이런 이미지를 관철해나간다. '당신이 모르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 김민석 감독은 당시 막 한국에 몰려들기 시작했지만, 세상으로부터 방치당했던 외국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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