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스파이더맨이 등장한 건 사실 뜬금없었다. 스파이더맨의 등장은 '시빌 워'라는 큰 이벤트를 위해서 히어로들을 끌어모아야 하는 처지에 있었음에도 MCU의 스토리상 들어올 수 있음과 동시에 인기까지 갖춘 캐릭터가 많지 않았던 마블의 급박한 사정이 만들어낸 기적에 가까웠다.
아이작 펄머터 아래에서 진행된 마지막 프로젝트라는 걸 생각하면 더욱 기적이다. 그 짠돌이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많은 돈이 들어가는 걸 꺼려 했으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개런티에 관해서도 대단히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작품의 태동부터 방해를 했다.
그런 와중에 소니 픽처스와 스파이더맨 관련 계약을 따낸 건 분명히 기적이란 말 밖에 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런 태생적 한계 때문에 스파이더맨은 새로운 시리즈의 '시작'을 서술할 기회를 놓쳤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 등장시키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이미 능력이 어느 정도 완성된 상태로 등장했고, 한참 진지했던 영화의 정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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