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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을 계기로 삼는 생각들 : 제33장 (完)

작성일 : 2019년 7월 12일 따로 해설을 붙이지 않아도, 지금까지의 논의를 함께 했다면 <중용>을 함축하는 대단원으로 감상할 수 있는 아름다운 장이라고 생각합니다. { } 안에 있는 해석문장은 <중용>에는 나오지 않고 <시경>에는 나오는 본래의 가사를 덧붙여 번역한 것입니다. 詩曰 衣錦常絅, 惡其文之著也. 시에 부르기를, '비단옷을 입고 그 위에 홑천을 덧입었네'라고 하였습니다. 이는 그 품격이 명성으로 되는 것을 꺼렸기 때문입니다. 故君子之道 闇然而日章 말하자면 큰사람의 길은 깊어들어가며 날로 찬란하며 小人之道 的然而日亡 덜된이의 길은 노골적이며 날로 저물어가니 君子之道 淡而不厭 簡而文 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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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을 계기로 삼는 생각들 : 보론 - 於乎不顯 純亦不已

작성일 : 2020년 3월 24일 <중용>에서 본 문구는 제26장에 등장한다. 자연이 확장되고 공명하는 생명의 성실함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서술하고 난 뒤에, 인간도 대자연의 질서처럼 부지런하고 진실하면 보람있는 삶을 살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인용된 것이다. (https://blog.naver.com/saero_hi/221584343428) 詩云 ‘維天之命,於穆不已’ 시운 '유천지명,어목불이' 시에 읊기를, '대자연의 지으심이 끝이 없구나'라는 대목이 있습니다. 蓋曰天之所以爲天也. 개왈천지소이위천야 이는 대자연이 대자연된 바를 말하는 것입니다. ‘於乎不顯,文王之德之純’ '어호불현,문왕지덕지순' 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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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사] 인도의 낙살 반군 : 역사와 현재

인도의 낙살 반군 : 역사와 현재 (작성일 : 2019년 12월 30일) 1. 열며 : 인도에도 반군이? 세계 각국에는 다양한 반군들이 활동하고 있다. 대체로 이러한 반군들이 활동하는 국가들은, 독재정권이 오래 지속되었다든지 부족 간 갈등이 심하여 정권불안정성이 심한 국가들이 대부분이다. 인도는 선거민주주의가 탄탄한 편이고 대외적으로 중앙정부의 불안정성도 심각해보이지 않지만, 인도에도 ‘낙살’이라 불리는 반군이 무려 52년 간 부침을 겪으면서도 잔존하고 있다. ‘낙살’의 활동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2019년 12월 5일 인도 국립수사국(National Investigation Agency)은 3월 1일에 마하라슈트라 가드치롤리에서 15명의 경찰 사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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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근대] 유교적 정치문화의 연속 (조경달, 2015)

[소원의 행방] O 왕조시대에는 소원訴願이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정치는 民을 위해 하는 것이었는데 그 실천 주체는 '士'라고 생각하는 유교적 민본주의는 어디까지나 우민관에서 자유롭지 못했지만, 그 대신에 민중의 이의제기를 인정하는 정치문화였다. 그러나 무단정치하에서는 앞에서 말한 것처럼 총독에의 직소는커녕 청원, 진정 그자체가 금지되었다. O 소원이 무리가 된 이상, 민중이 의지하는 것은 근대적인 소송이다. 그러나 빈곤자는 소송할 비용도 없다. 또한 일본인과의 소송에서 조선인이 승리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현실이었다. 이렇게 조선 민중은 공론의 장을 잃어버렸다. 그렇다면 남은 길은 민란을 일으킬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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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경제 르포] 어떨 때 그는 증발하기로 하는가 (레나 모제, 2017)

작성일 : 2019년 1월 29일 O 일본에서는 일년에 10만명 가량이 매년 실종된다고 한다. 물론 이 통계는 그저 참고치이다. 한국에서도 매년 9만명 가량이 사라지는데, 그 가운데 수천명을 제외하고는 귀가한다고 한다. 중요한 건 숫자라기 보다, '증발'하기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거다. '인간증발'이란, 말그대로 흔적없이 사라지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다. 빚을 졌다든지, 실업자가 되었다든지, 불륜을 저질렀다든지 하는 이유로 사람들은 증발하기로 마음먹는다. O <인간증발>은 증발한 사람들, 또는 증발한 사람들의 가족들을 취재한 르포이다. 기자 레나 모제는 프랑스인인데, 무작정 일본에 다녀가고 나서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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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근대] 일본에서 '내재적 발전론'의 맥락 (가지무라 히데키)

아시아에서 일본의 위치는 무엇인가. 일본인은 스스로를 아시아인이라고 생각하는가. 늘 생각하는 것이지만, 유라시아 대륙이 아시아와 유럽으로 나뉘는 이유는 간단하다. 유럽은 '문명'이고, 아시아는 '비문명'이다. 우즈베키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이 아시아일 까닭이 무엇인가. 그들이 근대문명 발전에서 후진 지역이 되었기 때문은 아닐까. 일본은 '비문명'인가. 1850년대 이후 유럽 각국의 영국 추격전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일본은 조금 늦기는 했지만, 유럽 추격전에 돌입해 유럽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일본은 비유럽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식민지를 경영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가지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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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김금희(2020), 복자에게 _ <법관으로 살아남기, 사람으로 살아남기>

법관으로 살아남기, 사람으로 살아남기 - <복자에게>를 읽고 I. 열며 <복자에게>를 읽고서 밤잠을 자고 나니, 바깥에 비가 온다. 비가 내리므로 꽃이 다 떨어진다고 한다. 꽃이 떨어져도 잎은 자란다. 옹이는 흠이 아니라 번듯한 결로 남는다. 작년에 친구인 선배와 밥을 먹으면서, “비를 맞고 닳아지는 것이 아니고, 잘 자라서 나무가 된다면 보람있지 않을까”하는 말을 누가 먼저 꺼냈는지 나눠본 일이 있다. 우리는 그 말을 신뢰하기로 합의하면서, 종종 서로 힘이 되길 기대했다. 우리의 삶은 주어진 것 안에서 적응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닳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인데도, 새삼스레 “닳는다”는 말을 생각하면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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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근대] 윤치호의 협력일기

이 책은 윤치호의 일기를 박지향이 읽고 쓴 것이다. 규범 내지는 이상에 대한 고민을 잃지 않으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과 다른 사람들이 이미 일으키고 있는 변화에 주목하는 것이 건강한 정치적 삶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윤치호는 드높은 이상에 비하여 그 이상의 비참한 현실에 압도된 나머지 힘의 논리가 도덕적인 요소를 압도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는 생가긍로 기울어져 갔지 않나 한다. 한편 그의 생각은 양비론과 대중혐오, 정치적 무력감을 특징으로 보이고 있다. 이러한 특징이 대지주이자 고학력자/유학생이ㅆ던 자신의 지위와 자존감을 보존하려는 욕구와 무관하였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자유'와 &#x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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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을 계기로 삼는 생각들 : 제01장

작성일 : 2018년 4월 8일 天命之謂性 : 자연스레 지어진 바가 우리의 바탕입니다. 率性之謂道 : 그 바탕을 따르면 삶의 길입니다. 修道之謂敎 : 그 길을 닦는 것이 배움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누구나 무엇이 합리적인지를 가를 수 있는 마음이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은 참으로 신비한 것이다. 인간만이 가치와 상황과 의미를 따지는 그러한 마음을 지녔다고들 한다. 그것이 바로 '자연스레 지어진 바'이다. 그것은 우리의 '바탕'으로 놓여있다. 그것을 따르면 '삶의 길'이다. 그 신비한 마음을 잘 닦는 일이 '배움'이다. 道也者 不可須臾離也 : 삶의 길은 잠시도 우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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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을 계기로 삼는 생각들 : 제02~05장

작성일 : 2018년 4월 8일 仲尼曰 君子中庸 小人反中庸 : 공자의 말입니다. 큰사람은 마음을 잘 쓰고 덜된이는 마음을 잘못 씁니다. 君子之中庸也 君子而時中 : 큰사람이 마음을 쓰면, 큰사람답게도 상황에 적절합니다. 小人之中庸也 小人而無忌憚也 : 덜된이가 마음을 쓰면, 덜된이답게도 제멋대로 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사람이 큰사람이 되고 덜된이가 되는 것은 마음을 잘 쓰냐 못 쓰냐에 관한 것입니다. 큰사람은 자기 마음을 쓰는 것이 사람들의 기대에 잘 들어맞습니다. 그러나 덜된이는 마음을 쓰는 것이 사람들의 기대와 다릅니다. 오히려 다른 사람들의 희망과 열망을 해치면서 자기 '마음대로' 하는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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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을 계기로 삼는 생각들 : 제06~10장

작성일: 2018년 7월 17일 子曰 舜其大知也與 : 공자의 말입니다. 순은 위대한 지성을 지닌 분이었습니다. 舜好問而好察邇言, : 순은 묻기를 좋아하고 사소한 말이라도 잘 살피곤 했습니다. 隱惡而揚善, 執其兩端,用其中於民, : 추한 것은 가리고 좋은 것은 추켜서, 그 양편을 잘 헤아려서 백성에게 적용하였습니다. 其斯以爲舜乎. : 그러한 까닭에 순은 위대하다는 순임금이 된 것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순이 위대한 까닭은 그의 혈통도 아니고 임금이라는 지위 자체도 아닙니다. 순은 위대한 지성을 많은 이들을 위해 사용했기 때문에 위대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위대한 지성은 어떻게 될 수 있는 것입니까? 그것은 무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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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을 계기로 삼는 생각들 : 제11~15장

작성일 : 2019년 2월 14일 子曰 素隱行怪,後世有述焉,吾弗爲之矣. : 공자의 말입니다. 은밀한 것을 들쑤시고 괴이한 짓을 하면, 후세에 이름이 남기는 할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그렇게 하지 않고자 합니다. 君子遵道而行,半塗而廢,吾弗能已矣. : 큰사람은 길대로 갈 것입니다. 그저 적당히 가다가 마는 식으로 나는 살지 않습니다. 君子依乎中庸,遯世不見知而不悔,唯聖者能之." : 큰사람은 그 마음에 깊이 의지하며 은둔하여 알려지지 않더라도 후회가 없습니다. 그것은 성인께서만 하실 수 있는 일입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 구절에서 곱씹어 볼만한 대목은 공자의 겸손함입니다. 물론 공자가 정말 이와 같이 겸손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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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을 계기로 삼는 생각들 : 제16~19장

작성일 : 2019년 3월 25일 子曰 鬼神之爲德,其盛矣乎 : 공자의 말입니다. 도도히 흐르는 얼과 넋(귀신)의 작용은 참으로 넉넉합니다. 視之而弗見,聽之而弗聞,體物而不可遺. : 보려해도 보이지 않고, 들으려해도 들리지 않지만, 모든 속을 빠짐없이 채우고 있습니다 . 使天下之人齊明盛服,以承祭祀 : 세상 사람들 모두가 깨끗하고 맑게 매무새를 가다듬고, 제사를 이어받게 합니다. 洋洋乎, 如在其上,如在其左右. : 얼과 넋은 세계에 넘실넘실하니, 저 위에 있는 듯도 하고, 곁에 있는 듯도 합니다. 詩曰 ‘神之格思,不可度思,矧可射思’ : 시 가운데 "넋이 다가오는도다, 헤아릴 수도 없거늘, 거부할 수 있으랴?"라고 했습니다. 夫微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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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을 계기로 삼는 생각들 : 제20장

작성일 : 2019년 6월 27일 20장은 애공문정장이라고도 하는데, <공자가어>에 거의 유사한 대목이 나오기도 합니다. 즉, 이 장은 문헌학적으로 자사에 의해 쓰이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고, 후대에 편집되면서 끼워넣어진 것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래서 그런지 특별히 인상깊은 대목이 적습니다. 그 시대와 제 시대 사이에는 제도적 거리가 너무 멀기도 하고요. 제가 생각하기에 20장을 <중용>에 끼워넣은 편집자는, 이 책 전체의 메시지가 "마음을 예의있게 다스리고, 성실하게 그대로 실천하라"라고 파악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본 <중용>의 편집자들이 순자 계통이라는 주장이 있는데, 참고할만 합니다. 자연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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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르포] 허태준(2020), 교복 위에 작업복을 입었다

허태준. (2020). 교복 위에 작업복을 입었다. 호밀밭. 037 우리 아빠가 공장에서 2교대로 근무를 했거든. 어릴 때부터 그 모습을 보니까 조금이라도 아빠한테 도움이 되려고 이 학교에 온 거야. 내가 일찍 돈 벌면 아빠가 조금이라도 편해지겠지 싶어서. 그런데 작년 이맘때 아빠가 돌아가셨어. 작업 중 프레스에 깔렸다는데. 그 얘기 들으니까 도저히 기계 못 만지겠더라. 046 나는 잠시 생각하다, 책상 저편에 밀어두었던 공책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백지 위에 그날 후배에게 가르쳤던 업무를 정리했다. 강조해야 할 점과 조심해야 할 부분. 내가 겪어온 불편함과 개선점들을 기록했다. 그 작은 조각들이 누군가를 지켜주기를. 낯선 세계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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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시가 나오야(1920), 꼬마 점원의 신, 전문全文

<꼬마점원의 신 (1920)> 시가 나오야 센키치(センキチ)는 간다의 어느 저울 상점에 고용살이로 들어가서, 점원일을 배운다. 온화하고 맑은 가을 햇살이, 빛이 바랜 밤빛 포렴 밑으로 조용히 상점 앞에 드리워질 때였다. 상점에는 손님 하나 없었다. 계산대 칸막이 안에 앉아 따분한 듯 궐련을 피우고 있던 지배인이 화롯가에서 신문을 보고 있던 젊은 점원에게 이렇게 말을 건넸다. “이봐, 고 상(コウさん). 이제 자네가 좋아하는 기름진 참치회를 먹을 수 있는 계절이네.” "예." "오늘 저녁 어때. 상점 문을 닫고 나가 볼까." "그거 좋지요." "전차를 타고 가면 15분 정도면 되겠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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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나쓰메 소세키(1914), 마음 _ 순사殉死 앞에서

순사(殉死) 앞에서 ‘잘 살기를 원한다’는 것이, ‘삶이 좋은 이야기가 되기를 원한다’는 말과 같다고 해봅시다. 저는 제 삶이 좋은 이야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야기는 누군가는 짓고, 누군가는 듣는 것입니다. 삶의 이야기를 누군가가 짓는다고 할 때, 그 짓는 이는 나 말고 다른 사람일 수 없을 듯합니다. 그러면 내 이야기이니, 나 좋은 대로 짓는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그 누구도 듣지 않을 이야기가 좋을 수 있을까요? 사람은 어느 정도 누군가가 듣기를 바라면서 이야기를 짓습니다. 삶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누구도 잘 살았다고 하지 않는 삶을, 나 혼자서 잘 살았다고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것은 반대로도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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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괴테(1831), 파우스트 _ <전율을 찾아서>

'전율을 찾아서' “영들이 머무는 엄숙한 저 제국에의 그리움 (···) 전율이 나를 사로잡네 눈물에 눈물쏟네 (···) 아직 가진 것을, 나는 훌쩍 떨어진 듯 바라본다. 하니 사라져버린 것들, 차츰 현실이 되어온다.” (「헌사」) 인간에게는 욕망이 있다. 욕망은 무언가가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획득되지 않았다는 의식으로, 그리고 그 무언가가 이루어지거나 획득되지 못했다는 의식으로 나타난다. 욕망에 담긴 결여를 메우려는 시도로 인간의 행위를 이야기하는 수도 있다. 인간 행위의 가능성이 끝이 없듯이, 인간의 욕망도 끝이 없다고 하는 수 있다. 인간은 수많은 상상을 욕망하고, 행위를 통해 완전한 충족감을 얻을 수 있기를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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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소포클레스(BC429), 오이디푸스 왕 _ <참혹한 진실>

참혹한 진실 : 『오이디푸스 왕』 극이 열리자 그 복판에는 재앙이 있다. 테바이 사람들은 통치자 오이디푸스에게 기대를 걸었다. 애초에 오이디푸스가 통치자가 된 것도, 스핑크스를 이겨낸 일에서 비롯되었다. 사람들은 오이디푸스가 “인생에 늘 있는 재난들에서나 신적인 일들을 처리하는 데서나 인간들 중 으뜸(33-4행)”라고 생각하였다. 아닌 게 아니라, 오이디푸스는 통치자로서 이미 재앙을 깊이 걱정하고 있었다. 그리고 재앙을 해결하려고 애쓰고 있었다. 오이디푸스가 재앙을 해결할 방안을 신께 듣고자 했던 바, 크레온이 이를 받들어 아폴론의 신탁을 듣고자 떠났던 것이다. 오이디푸스가 얼마나 자신의 자리에 합당하게 책임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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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Billon(2002), Elephant Song _ <필연, 최선, 최악>

필연적인 작품은 미적인 쾌감과 두려움을 동시에 준다. 생각하지 않게 그런 작품이었다. 마이클의 와해된 것 같은 언어는 '고도의 지성'이었다. 외로운 마이클은 로렌스의 노래를 듣기 위하여 잔인한 게임에 나선다. 그리고 최선의 순간에 최악의 자유를 만끽하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최악인지는 판단하기 쉽지 않다. 그것이야말로 필연이자 최선이었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2021/12/23 16:00, 혜화동 Yes24 스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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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계와 인간] 2021년 기타 독서 정리

연구서는 아니고 위키에 가까운 강연록이다. 이미지의 진실성이 탈진실성으로 변해가는 과정, 정체성 운동의 급진적 방향과 휴머니즘적 방향의 충돌과 화해, 신뢰받지 못하는 기존 공론장과 즉각적인 행동을 중심으로 하는 정치운동에 대한 우려 등을 주요하고 되새겨볼만한 68혁명 시기의 역사적 딜레마로 소개하고 있음. 나는 박노자의 논변과 수사와 편견들이 상당히 공감이 된다. 이 책은 칼럼집이고, 현안에 대해 솔직하고 그럴듯한 (전적으로 내가 볼 때 얘기고 실제 그럴 듯 하다는 얘기는 아니다) 얘기들이 많다. 술 극혐하시는 등 박노자의 편견을 볼 수 있는데, 사견을 과장하거나 허풍치지는 않기 때문에 상당히 귀엽다. 정규직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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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범이론] Habermas(1981), 의사소통행위이론

어마어마하게 긴 이 책은, 철학적/사회학적 오디세이이다. 4개월 간 시간날 때마다 지루함을 꾹꾹 참으며 읽었다. 결과적으로는 능력부족으로 요지 얼마와 자잘한 앎의 찌꺼기를 얻어간다. 그렇지만 하버마스의 논지들은 항상 공감이 된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고 설득이 되고 공감이 되고 자아가 활동하는 '생활세계'를 우리는 산다. 그렇지만 사회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경제와 행정이라는 중요한 유지사무는 매 순간 전체의 동의를 요하기보다는 특정한 신호매체(돈과 권력)의 충족을 지표로 기능적으로 작동하는 '체계'로 분리되어 굴러가게 된다. 법은 체계의 정당성 심사를 규율하도록 기대된다. 그런데 우리는 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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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BT] 해결중심치료의 골자 (De Shazer et al, 2007)

De Shazer, S., Dolan, Y., Korman, H., McCollum, E., Trepper, T., & Berg, I. K. (2007). More than miracles: The state of the art of solution-focused brief therapy. Taylor and Francis Group. <해결중심 가족치료의 오늘 : 기적 그 이상의 것>. 한국단기가족치료연구소 옮김. 학지사. [형성사] 017 귀납적 방법에 의해 개발 017 해결책을 개념화하고 성취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질문과 행동 및 정서를 주시. 017 특히 내담자가 변화와 해결에 도움이 되었다고 보고한 질문들을 중심적으로 수집 018 Palo Alto Mental Research Institute(MRI)와 Milton Erickson의 초기 작업, 비트겐슈타인의 철학, 불교사상에 기초 [효과성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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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BT] 아동청소년 대상의 해결중심치료 (Berg and Steiner, 2003)

Berg, I. K., & Steiner, T. (2003). Children's solution work. New York: Norton. 016 상담을 받으러 오는 것이 불필요하고 소용없는 짓이며, 어떤 면에서는 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조차 수용한다. (Berg & Kelly, 2000) 우리는 그들의 생각을 바꾸거나 교육하려는 의도 없이, 그리고 어떠한 비난도 없이 일단 '그들이 있는 자리에서' 있는 모습 그대로 그들을 만나려고 한다. 우리는 어린 아동들에게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대하려고 한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특별히 비자발적 아동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언급하게 될 것이다. 017 김인수 &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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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회복지] 문제해결법원 판사의 해결중심적 접근 (King, 2009)

King, M. S. (2009). Solution-focused judging bench book (Vol. 121). Melbourne Australasian Institute of Judicial Administration. (의문점) 해결중심모델의 이름과 아이디어를 매우 많이 가져다 쓰면서도, Acknowledgement가 거의 없고 그것을 마치 자신의 독자적 종합 연구물처럼 제시한다는 것이 특징인 책. 003 호주-뉴질랜드에서 다양한 문제해결법원의 설립. 004 문제해결법원 판사들은 그들이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지만,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개인들은 문제를 직면하여 그 스스로 문제를 책임져야 하며, 그것이야말로 최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가정을 지녀야 한다. 004 해결중심 문제해결판사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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