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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서 배우는 행복의 의미

sh αkí, 출처 OGQ 신문 칼럼을 매일 대하면서 백영옥 소설가의 말과 글은 꼭 읽는다. 포근하면서도 섬세한 글이 읽는 이의 마음까지 따스하게 한다. 오늘(조선일보, 2024.01.07)도 어김없이 읽고 공감하고 공유한다. 바람이 있다면 작가의 촉촉한 목소리를 듣고 싶다. 오디오 서비스에서 말이다. avi, 출처 OGQ 왜 사냐고 물으면 행복을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행복이 뭐냐고 물으면 건강에서 경제적 자유까지 가치관에 따라 다양한 답이 나온다. 이럴 때 유용한 건 대조군, 즉 행복의 반대인 불행과 후회가 무엇이냐를 살펴보는 것이다. 어둠을 알기 위해 빛을 연구하는 것처럼 말이다. 가장 대중적인 건 ‘죽기 전 사람들이 제일 후회하는 것’의 리스트다. 리스트는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이렇다. 첫째, 삶의 많은 부분을 너무 일만 한 것. 둘째, 가족, 친구 등 사랑하는 사람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지 않은 것. 셋째, 걱정하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쓴 것. (...) nihalk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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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에는 '평범'하게 이 정도는 해야지?

kellysikkema, 출처 Unsplash 국민일보 최예슬기자의 '평범하게 이정도는 해야지'라는 제목의 기사(2023.12.29)를 읽으며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과연 '평범한 삶'의 범주가 어디까지 인가? 학벌, 취업, 결혼, 생활방식에 있어서 대한민국 평균의 기준은 무엇인가? 최소 '인서울' 이라는 학벌에, 대기업에 취직한 후, 30대 초반에 가정을 꾸려, 취미로 골프를 하고, 가끔은 '호캉스'에, 이따금은 '코스요리' 먹을 수 있다면 평범하단 말인가? 새해에도 올해 보다는 '조금 낫게', '평범하게' '무탈하게' 생활 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공유합니다 melissaaskew, 출처 Unsplash 어느 사회나 그 안에서 만들어진 ‘평범한 삶’의 범주가 있다. 이 여성은 결혼에 있어서 이 ‘평범’의 범주에 들지 못한 셈이다. 결혼뿐만 아니라 학벌, 취업, 생활방식까지 ‘남들은 다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평균값이 있다. 여기에 들지 않을 때 불행이 시작된다. 최근 한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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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조심(操心)

wocintechchat, 출처 Unsplash 내가하는 말이란 건 나 자신의 표현인데 많은 말은 실수 유발 적은 말은 오해 십상 elsbethcat, 출처 Unsplash 보통 말은 대화이고 빠른 말은 다툼이다 높은 말은 기쁨이고 낮은 말은 화남이다 nickkarvounis, 출처 Unsplash 흐름 말은 노래이고 꺽임 말은 울음이다 배구같이 치지 말고 농구처럼 받아 주자 mayurgala, 출처 Unsplash 좋은 말은 살갑지만 나쁜 말은 불편하다 듣기 좋은 좋은 말을 많이 해서 사랑받고 mbrunacr, 출처 Unsplash 듣기 싫은 나쁜 말은 자제하고 사양하자 좋은 말만 한다 해도 우리 인생 짧지 않소 boliviainteligente, 출처 Unsplash 새해 첫날 chatGPT3.5에 “좋은 말 좋은 언어란 무엇인가”라고 물으니, “‘존중과 배려’라며 ‘좋은 말과 언어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 ‘솔직하고 진실성’에 기반하여 ‘열린 마음’으로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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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심신(心身)의 항상성(恒常性)을 유지하는 투쟁이다

leeminfu, 출처 Unsplash 새해 둘째 날(2024.01.02) 중앙일보에서 촌철살인의 칼럼을 읽었다. 5년전 '추석이란 무엇인가 되물어라' 칼럼으로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김영민 교수의 칼럼이다. 일상을 살아야 하는 우리네 인간의 육체와 정신, 재화와 여가, 현실사회와 이상의 사회를 질감있게 표현한 새해 선물과도 같은 칼럼이다. 마음 같아선 전문을 올리고 싶었지만, '숏폼'이 대세임을 감안 전반부 중 일부만 공유한다. '롱폼'에 익숙한 이웃님들에게는 링크한 두 칼럼 일독을 권한다. buduczki, 출처 Unsplash 각종 사고로부터 생존한 사람들은 일상을 살아갈 권리와 의무를 갖는다. 그 권리와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건강이 유지되어야 한다. 철학자 헤겔에 따르면, 죽음으로 인해 신체의 통일성이 와해할 가능성에 맞서는 투쟁이 바로 삶이다. 몸을 홀대하면, 결국 내장과 사지의 기능이 저하되고, 삐걱거리고, 잘 돌아가지 않게 된다. 실제로 팔다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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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것,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

austindistel, 출처 Unsplash 박선영 동국대 교수의 '변하지 않을 결정적 사실에 투자하라'(중앙일보, 2024.01.02)의 제목처럼 주식은 단타보다는 중장타에 투자하는 것이 맞는것 같다. 불황에 얇아진 개미들의 귀는 미확인 정보에 솔깃하여 그렇지않아도 가벼운 주머니를 더욱 가볍게 만든다. 시중 루머에, 너튜브에, 쳇GPT까지 유혹을 떨칠 수가 없다. 새해에는 주식투자에도 진중함이 필요치 않을까? 하며 박교수의 칼럼 일부를 공유한다. yendeg, 출처 Unsplash 아마존의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는 향후 10년 동안 일어날 변화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았다고 한다. 그에게 “앞으로 10년 동안 무엇이 변하지 않을까요?”라고 묻는 사람은 거의 없다. 베이조스는 이렇게 답한다. “저는 두 번째 질문이 사실 더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불변이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미래의 전개에 대해 유일한 실마리를 주기 때문이다. 베이조스는 ‘저렴한 가격과 빠른 배송’을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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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삼(冬蔘), 무의 3가지 쓰임새

zhugher, 출처 Unsplash 동아일보 정세연의 음식처방 코너에 '겨울산삼이라 불리는 무의 3가지 효능'(2024.01.02) 일부를 공유한다. 우리가 흔이 먹는 무, 특히 겨울무가 이렇게 좋다는데 알고 먹으면 더 좋지 않을까? 전문 정보는 링크를 확인하기 바란다 인하대병원 겨울에 자란 무는 조직이 치밀하고 약성도 더 강하다. 무를 동삼(冬蔘), 겨울 산삼이라 불러온 이유다. 겨울 무는 크게 3가지 목적으로 쓰여 왔다. candidbcolette, 출처 Unsplash 첫째, 기침·가래약이다. 무를 생것으로 먹었을 때 톡 쏘는 매운맛을 내는 시니그린이라는 성분은 호흡기 점막을 자극해 점액 분비를 촉진한다. 점액 분비가 잘되면 목에 들러붙어 있던 끈적한 가래가 묽어져 배출하기 쉬워진다. 점액이 점막을 보호해 감기 바이러스나 세균 침투도 막을 수 있다. 한살림 둘째, 천연 소화제다. 무에는 탄수화물의 분해를 돕는 디아스타아제, 지방 분해를 돕는 에스테라아제라는 효소가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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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 먼저 살펴야 하는 이유

mjh_shikder, 출처 Unsplash 연말연시가 되면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칼럼이나 기사들이 많다. 오늘 새벽 한국일보에서 읽은 강성일 전 강릉원주대 교수의 '남 탓에 앞서 내 탓도 살펴야' 칼럼도 그렇다. 성공과 실패의 원인을 내면에서 먼저 찾아야 하는 이유를 음미해본다. ianstauffer, 출처 Unsplash 성공한 사람과 실패한 사람의 행동을 자세히 관찰해 보면 문제의 원인과 해법을 모색하는 방향이 다름을 발견할 수 있다. 성공한 사람은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내부에서 찾고, 실패한 사람은 외부에서 찾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지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주변 비판이나 조언을 권위나 지도력에 대한 도전이나 반발로만 간주하기보다는, 그 의미를 이해하고 경청하며 대책 수립과 시행에 반영해야 한다. 남에 대한 분노와 질책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뒤에 숨은 자신의 무능과 비겁함은 의미 있는 변화를 이끌어낼 수 없다. 문제가 생기면 자신이 잘못한 점은 없는지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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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부부에 필요한 3공(空間, 共感, 共分)

jameshosejr, 출처 Unsplash 은퇴 부부뿐만 아니라 현실 부부에 있어서도 3공이 필요하다. 김경록 미래에셋자산 고문의 칼럼 '은퇴 부부에게 필요한 3공'(중앙일보, 20234.01.04)은 은퇴 부부에게는 필수이고, 현실 부부에 있어서도 상당한 선택지가 된다. 어떻게 보면 몸과 마음 그리고 행동의 문제다. 저마다 처한 여건에 따라 대처 방법이 다를 것이다. 공간 문제는 재취업과 취미활동 확대 등의 방법으로, 공감은 '마음의 손길'이 서로에게 얼마나 따스하냐의 문제다. 공분은 이미 젊은 부부에게는 대세이므로 중년 이상의 부부의 생활 실천이 중요하다. bullterriere, 출처 Unsplash 오랜 직장 생활을 마치고 휴식기를 가지는 사람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당사자는 별일 아닌 것 같지만 가정이라는 단위에서 보면 고요한 연못에 파문을 일으키는 사건이다. 베이비부머는 남자가 밖에서 일하고 아내는 가사를 돌보다 보니 반평생 서로의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 집에 돌아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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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라도 실 컷, 그래도 새해인데

clemensvanlay, 출처 Unsplash 나이가 들수록 새해의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다. 어릴 적에는 명절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마음처럼 한 살을 더 먹는다는 게 큰 기쁨이었다. 청년 시절에는 학교 진학, 취업 등에 대한 막연한 설렘으로 새해를 맞는다. 중년에는 가정과 직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한 해를 맞이한다. 장년과 노년의 새해는 '새해 가 오는구나'보다는 ' 벌써 한 해가 가는구나'가 더 우세하다. 나름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전의 새해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매일경제(2024.01.02) 매경춘추 코너에서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의 '계획이라도 실컷'을 읽으며 그래도 새해인데, 계획이라도 생각하고 적어봐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charlesdeluvio, 출처 Unsplash 미래를 계획할 때 행복 도파민이 분비된다. 미래 예측을 가장 많이 하는 이맘때쯤 새로운 시작에 그나마 살짝 설레고 들뜬 감정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어떤 신상을 살 건지,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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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누마내

오늘은 특별한 날입니다. 라누마내가 6학년이 되어 1반에 편성되었습니다. 그녀는 2학년 5반까지 혼자 생활하다가 6반이 되면서 2학년 9반 시골사내와 한반이 되었습니다. 한반이 되어 생활하다보니 3학년이 되어 반학생 두명이 늘었습니다. 신입생입니다. 남자 아이가 먼저 오고 3년뒤에 여자 아이가 왔습니다. 시골사내와 친구가 된 그녀는 신입생을 정성으로 보듬고 가르쳤습니다. 그 신입생도 어느새 3학년이 되고, 시골사내와 그녀는 6학년이 되었습니다. 오늘이 정확이 6학년 1반으로 편성된 날입니다. 그날을 축하하기 위해 3학년 여학생이 정성을 들여 미역국과 불고기를 해왔습니다. 점심에는 남학생도 서울에서 오고, 다른반 친구들도 함께 점심을 먹기로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면서 중학교에 진학해서 무사히 졸업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러한 바램을 담아 자작시조로 그녀에게 헌수합니다. 라누마내 노란색을 좋아하는 삼도물산 미스노양 모월모시 전화한통 가그말댁 되었다네 철밥통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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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고드름

시골집의 왕고드름입니다. 많은 눈이 강추위속에서 조금씩 녹으면서 만들어졌습니다. 큰 녀석은 어른 장단지 만큼이나 크고 1M는 족히 넘을 것 같습니다. 떨어지면 위험할까봐 미리 제거하려 했더니 노모께서는 말리십니다. 이웃님들과 공유하고 싶어 몇장 찍어 왔습니다. 겨울은 겨울다워야 하지만 극한의 추위와 눈은 없었으면 합니다.^^ cristina_glebova,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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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목표 달성도는? 호랑이를 그리려다..

ronnieovergoor, 출처 Unsplash 목표와 이상을 높게 잡으라는 이야기를 잘못 해석하여 작은 것의 실천 없이 큰 것만 추구하다가는 결국 이도 저도 안되는 경우가 많다. 호탕하고 대범한 성격을 추구하다가 작은 성실함을 놓쳐 인간 구실 못하는 사람도 있고, 대박을 꿈꾸다가 쪽박으로 전락하는 사람도 있다. 목표를 높게 잡으라는 것은 작은 실천을 전제로 하는 것이다. 오늘 하루 성실함 없이 마음만 들떠서 뜬구름만 잡으며 살아간다면 초라하고 볼품없는 인생이 될 확률이 높다. 작은 것의 성실함과 실천 없이 어떤 위대함도 만날 수 없다. ‘작은 것에 성실하라(曲能有誠·곡능유성), 성실하면 저절로 드러나고(誠則形·성즉형), 드러나면 분명해지고(形則著·형즉저), 분명해지면 밝아지고(著則明·저즉명), 밝아지면 감동하고(明則動·명즉동), 감동하면 변하고(動則變·동즉변), 변하면 얻을 것이니(變則化·변즉화), 지극한 성실함만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이다(至誠能化·지성능화).’ ‘중용’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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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왕 나훈아와 조용필의 꿈을 엿보다

bugs 2023년12월 26일 중앙일보 송호근 칼럼니스트의 세사필담, '꿈을 엿보다'를 읽었습니다. 칼럼을 읽으면서 대중가수와 노래에 대한 남다른 필력을 느낌니다. 일부 내용을 공유합니다. 2주 전, 가왕 나훈아와 조용필이 연말 콘서트를 했다. 칠십을 훌쩍 넘긴 나이에 젊은 시절의 히트곡을 변함없이 불렀다. 목청은 조금 사위였어도 열정과 감성은 그대로였다. 아니 더 원숙해졌다. 자신들도 젊은 시절의 가창력을 아쉬워했을 텐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 청중들은 더 찐한 감동을 받았을 터다. 꿈이 얼마나 서러웠으면 ‘테스형’을 생각해 냈을까. 테스형도 그 질문엔 유구무언일 테지만 ‘세상이 왜 이래, 사랑은 또 왜 이래~’라고 절창하는 순간 가수도 청중도 꿈의 본질을 알아차린다.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사랑, 우정, 꿈’이라고 조용필이 언젠가 말했다. 모두 이루기 어려운 것들이다. ‘슬픈 베아트리체’는 안타까운 사랑, ‘친구여’는 스러진 우정을 그리는 노래다. ‘추억 속의 재회’에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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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마지막날

두번째의 가족여행 구박십일 미국여행 출발전엔 걱정설렘 막상오니 그레이트 lukeporter, 출처 Unsplash 전반부는 효도여행 후반부는 엠지여행 아들비어 딸은미술 취향존중 잔소리쉿 오빠동생 현실남매 아옹다옹 서로배려 역할분담 손발척척 엄마아빤 입꼬리쑥 derstudi, 출처 Unsplash 내맘대로 자유여행 만끽해본 여유일정 건강하게 귀국하니 고맙구나 행복했다 remdesigns,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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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 개모차↑, 노모차?

segerfredo, 출처 Unsplash 2023년 12월 27일 조간신문에 눈에 뜨이는 기사제목이다. "유모차 보다 '개모차'가 더 팔렸네" 반려동물 200만 시대를 앞두고 있어 낮설지는 않으나, 기사를 읽으면서 씁슬한 것은 비록 나만의 느낌은 아닐것이다. 유모차의 이용 수명이 그리 길지 않다고 한다. 손주를 키우던 유모차는 방구석에 있다가 그 할머니가 나이 드시면 '노모차'로 사용되기도 한다. 개모차는 수명이 다하면 어디다 쓰일까? 손주가 줄어드는 대신 '손견'이 늘으니 '노모차' 수급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아 다행이랄까? 2023.12.26 조선일보 송혜진 기자의 기사를 접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japhethr, 출처 Unsplash 반려동물 키우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견생(犬生) 20세’가 목표다.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씨가 16세 노령견을 유모차에 태우고 산책시키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떠있다. 16세 노령견은 사람 나이로 환산하면 소형견은 80세, 중형견은 87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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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결함으로 한 명을 위해 연주하라

photographybyharry, 출처 Unsplash 오늘 아침 조선일보 이동규의 두줄칼럼입니다. 타이틀은 '한명을 위해 연주하라' 입니다. 칼럼의 내용처럼 간결하게 지혜의 정수를 보여주는 두줄칼럼의 제목이 너무 압축한 나머지 내용과 약간의 결이 다른 느낌입니다. 함께 보시죠 relentlessjpg, 출처 Unsplash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대중(大衆)이다. 변덕스러운 대중은 쉽게 마음을 주지 않는다. 차별화가 ‘남’과 다른 것이라면, 혁신은 ‘지금까지’와 다른 것이다. 한마디로 ‘남보다’가 아닌 ‘남다르게’를 연주하라. 무엇보다 시대정신을 담은 새로운 문법이 필요하다. 혁신이란 그들의 언어(language)를 써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picoftasty, 출처 Unsplash 특히 간결함(brevity)은 지혜의 정수다. 가장 멍청한 전략은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려고 애쓰는 것이다. 고객은 늘 내 앞의 한 명이다. 감탄보다 감격이고, 감격보다 감동이다.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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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우리의 불행이 조금이라도 덜할 수 있는 방법

boliviainteligente, 출처 Unsplash 2023.12.29일자 국민일보에 게재된 손화철 한동대 교수의 '새해에는 너그럽게'라는 제목의 바이블시론입니다. 이 칼럼에서 한교수는 "실패해도 다시 일어 설 수 있는 '두번째의 기회'의 가치를 배운 적이 없고 스스로 조차 허용하지 않는" 우리사회의 모순된 가치관에 대한 지적했습니다. "남에 대한 엄격함은 종국에 자기 학대로 이어진다"는 내용에도 격한 공감을 합니다. 다음은 칼럼 내용의 일부입니다. heathernmorse, 출처 Unsplash 단 한 번의 헛발질, 아니 헛발질의 혐의조차 용납하지 않는 남에 대한 엄격함은 종국에 자기 학대로 이어진다. 오늘 우리의 현실이 그 증거다. 우리 국민의 경제력, 교육열, 지적 수준, 성취동기 등은 매우 높지만 우리 사회의 행복지수는 최악이고 자살률은 최고다. 심한 경쟁도 문제겠으나, 경쟁이야 도처에 있으니 그것만으로 설명할 순 없다. 그보다 큰 문제는 어떤 이유로든 경쟁에서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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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생활 속의 미분과 적분

rpnickson, 출처 Unsplash 2023.12.30 조선일보 A 1면과 A5면에 유지한,오유미, 오주비,최은경 기자가 공동으로 취재한 '풀기 어려운 미적분 논란' 제목의 기사를 읽었습니다. 올해 중학교 2학년생이 치르게 될 2028학년도 수능부터 수학 미적분Ⅱ가 선택과목에서 빠지게 됩니다. 수학계와 이공계는 "수학 미적분은 과학 기초 학문"이라며 크게 반발합니다. 시민단체는 "학업 부담이 줄고 사교육비가 경감된다"며 환영합니다. 첨단 과학기술 연구의 기본인 심화수확을 수능에서 뺀 것을 두고 "국가교육위원회(이하 국교위원) 위원 대다수가 '문과'라서 수학의 중요성을 잘 몰랐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실제 국교위 위원 20명중 18명이 문과출신이랍니다. 수포자가 많은 것이 현실이지만, 그러다고 모두 손을 놓게 둔다면 이건 아니지 싶은 생각도 듭니다. 기사 내용 일부입니다. artturijalli, 출처 Unsplash 현재 우리 생활에 미적분이 적용되지 않는 분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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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익어 가는 과정 = 글이 익어 가는 과정

술독 '인생은 향기로운 술'이라는 제목으로 신민아 시인 겸 웹툰 작가의 글이다.(국민일보 2023.12.29) 어릴 적 시골에서 명절 무렵에 술 담는 과정을 정감있게 묘사했다. 아랫목을 차지하며 익어가는 술, 엄마 솜씨를 닮아 맛있게 익어가는 향기롭게 취하게 만드는 글이다. 술이 익어가는 과정과 글 쓰는 과정을 감칠맛 나게 비유한다. *새해에도 우리의 술과 글 그리고 우리네 인생이 잘 익어갈게다. 오마이뉴스 나중에야 자료를 찾아보고 알게 되었는데, 그 술의 정식 명칭은 누룩을 적게 사용한다고 해서 ‘소곡주(小麯酒)’ 혹은 ‘소국주(小麴酒)’라 부른다고 한다. glenncarstenspeters, 출처 Unsplash 글을 쓰는 과정도 술이 익어가는 과정과 다르지 않다. 누룩 찌꺼기가 걸러지고 용수에 맑은 술이 고이듯이, 글쓴이라면 누구나 정신의 가장 순도 높은 문장을 고이게 하고 싶을 것이다. 나 또한 그랬다. 넘치게 채우는 편이 아니라 조금 모자란 듯 언어를 덜어내는 것. 다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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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예찬

군위넷 물의나물 미나리에 사는곳을 물어보니 미니리밭 미나리논 헛갈리니 미나리꽝 남한에선 미나리꽝 북한에서 미나리깡 국어사전 찾아봐도 어원불명 미나리‘꽝’ 교육나눔터 전세계는 이천육백 한국에는 팔십여종 꽃말은요 성의(誠意)·고결(高潔) 한약명은 수근(水芹)·수영(水英) 오염수서 잘자라니 인간자연 사랑받아 뿌리에서 중금속‘쏙' 몸속에선 중금속 `싹' 조선일보 홍어와는 단짝친구 삼겹살과 찰떡궁합 쌈채소에 밀렸지만 미식가는 미나리‘짱’ 어디서나 잘자라서 한민족을 닮았다며 스크린속 미나리는 가족희망 전해주네 영화 미나리 철이없는 데이빗은 앤누나와 천생남매 외할머니 윤여정은 할매할배 자존심‘팍’ 정이삭의 진심언어 아카데미 오스카상 편견없는 미나리‘짱’! 촌철살인 윤여정 '퀸' 영화 미나리 2021년 3월 1일 제78회 골든그로브 시상식에서 영화‘미나리’가 오스카상을 받았다. 어디든 잘자라는 미나리는 강인한 생명력에 비유된다. 이주민의 힘겨운 생존기를 미나리의 강력한 생명력에 비유한 영화다.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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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eu 2023

1세 부터 100세 인생까지 공평하게 모두의 한해가 지나갑니다. 연령에 따라 그 속도는 다를것입니다. 19세까지는 더디게 갔던것 같습니다. 20~30까지는 평균속도였습니다. 30~50까지는 가속되었습니다. 60부터는 급가속이 되는 것 갔습니다. 인생의 속도가 차종과 도로에 따라 다른 것처럼 말입니다. 2023년을 보내며 보령 대천해수욕장과 태안 안면도 영목항을 다녀왔습니다. 사진과 영상으로 2023년을 함께 보내드립니다. 석가탄신일이 아닙니다. 대천해수욕장 분수광장 크리스마스+ 석가탄신일처럼 보이지만 대천해수욕장 해넘이 행자장입니다. 해넘이 행사장의 대천5동 풍물놀이패 공연입니다. 태안 영목항 전망대입니다. 맑은 날 낮에는 보령의 크고작은 섬들이 잘 보입니다. 밤에는 경관조명이 장관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원산대교 모습입니다. 영목항의 해변도로 경관조명입니다. 국도77호 보령~태안 연결도로의 태안 영목항 부근의 도로변 경관조형물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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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여 1억5천↑, '콘크리트 세대'의 착각 될 수도

미리캔버스 중년 세대의 자녀들을 ‘MZ세대’ 혹은 ‘콘크리트 세대’라고 한다. 콘크리트 건물에서 태어나 콘크리트 아파트에서 살았고, 신혼 생활도 이런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이들 세대는 대체로 ‘자기’를 중심으로 관계를 맺어왔고, 치열한 경쟁으로 독자 생존의 자아를 형성한 경향이 있다. 그래서 신혼 출발선도 남들보다 앞서야 한다는 경쟁의식이 강하다. The children of the middle-aged generation are called the ‘MZ generation’ or the ‘concrete generation.’ Born in a concrete building, lived in a concrete apartment, I also think that newlywed life should start in a place like this. This generation has generally built relationships centered a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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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자이가르닉(미완성) 효과에 휘둘리지 않는 법

문화일보 연말이 되어 한 해를 돌아보면 잘못하고 하지 못한 일들에 대한 자책과 후회뿐이다. 특히 열등감 때문에 이를 극복하려고 자신에 대한 기대치를 너무 높이 올려 잡은 사람들은 더 그렇다. 조급해지고 화가 나다가 우울해진다. 만회하겠다고 실현 불가능한 내년 계획을 세운다. 지난해에도 그랬듯이. 내 이야기다. 하지만 나도 이젠 겁먹은 어린아이는 아니다. 아이 같은 감정을 어른의 이성과 경험치로 달래는 데 조금 익숙해졌다. 물론 쉬운 일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자이가르닉 효과’(미완성 효과)에 휘둘리지 말아야 한다. 성공한 일보다는 미완성이거나 실수가 있었던 일을 더 잘 기억하는 현상을 말한다. 그게 심해지면 증상이 된다. 사람들은 끝낸 일보다 끝내지 못한 일을 두 배나 높게 떠올린다. 연말에는 이 현상과 싸워야 한다.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 그러려면 내가 잘했던 것들, 좋았던 것들을 일부러라도 기억해내야 한다.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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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 다운 이효리의 솔직한 희망 사항

안테나 이효리는 동물과 환경 보호에 앞장서고 채식을 하면서 그런 삶의 가치관가 맞지 않는 상업 광고를 찍지 않겠다고 2012년 선언했습니다. 2013년 결혼한 이효리는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 시리즈(2017~2018)로 다시 주목받을 때도 상업 광고 출연 제안을 여럿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상업 광고와의 인연을 뚝 끊었던 이효리는 올해 7월 13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시 광고하고 싶습니다. 문의는 안테나뮤직(소속사)으로~"란 글을 올리며 상업 광고 촬영 재개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그의 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에 광고업계는 재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안테나뮤직엔 순식간에 100여 건의 광고 출연 요청이 몰렸습니다. 말 그대로 '쇄도'한 겁니다. (...) 그런데 왜 많은 사람들이 이효리의 광고 촬영 재개에 이렇게까지 관심을 보이는 걸까요. 이효리가 '내 생각이 짧았다'고 반성하고 마음을 바꿔 먹는 모습과 그 계기에 공감하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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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우리 가족의 10대 뉴스를 만들어 보자

KBS 의도적으로 노력하지 않으면 뇌는 ‘자동(autopilot) 모드’로 움직이게 된다. 의도나 생각 없이 하루를 보내기란 정말 쉽다. 외부에서 주어지는 각종 자극이나 요청에 반응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하루가 지나가는 것이다. 처음에는 다 먹거나 마실 생각이 아니었는데, 과자 한 봉지나 음료 한 캔을 나도 모르게 다 먹고 마시는 것처럼 말이다. 직장을 퇴사하고 허탈감이나 우울감에 시달리며 괴로워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이를 과학적으로 이해해 보자. 오랜 시간을 자동 모드로 직장에서 주어지는 각종 자극, 예를 들면 회의, 회식, 이메일, 각종 요청 등에 반응하면서 정신없이 살았는데, 직장을 떠나자 그러한 자극들이 갑자기 사라지고, 반응할 대상이 없을 뿐 아니라 스스로 자신이 원하는 삶의 자극을 만들어낼 능력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이 원하는 삶이나 일의 의도를 갖고 하루를 시작하기보다, 바쁘게 주어지는 환경에 반응하는 것으로 하루를 모두 채우다 보면 하루, 1년, 심지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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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역사상 최고’라는 찬사를 듣는 비결

dodgers 대부분의 경우 쓰레기를 못 본 척하고 가던 길을 계속 간다. ‘내가 버린 쓰레기도 아닌데 이걸 왜 주워야 하지.’ 그런데 오타니는 다르다. 운동장에 쓰레기가 떨어져 있는 모습을 볼 때마다 꼬박꼬박 주워서 휴지통에 버린다. 오타니는 말한다. “나는 쓰레기를 줍는 게 아니다. 남이 무심코 버린 ‘운(運)’을 줍는 것이다.” 오타니는 최고의 투수인 동시에 최고의 타자다. (오른손) 투수와 (왼손) 타자를 겸업한다는 뜻에서 일본에선 ‘이도류(二刀流)’, 미국에선 ‘투웨이(two-way)’로 불린다. 기량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초현실적이다. 마운드에 오르면 시속 161의 강속구를 던진다. 타석에선 40개 이상의 홈런을 때려낸다. 키가 1m93인데 발도 빠르다. 도루도 20개를 넘는다. 이걸 한 시즌에 동시에 해내는 선수가 바로 그다. 그래서 오타니야말로 역대 최고의 선수를 뜻하는 ‘고트(GOAT·Greatest Of All Time)’라는 평가를 받는다. 오타니가 29세 나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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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행 사구일째

앤터로프 로어캐년 홍수원인 사암침식 미로동굴 환상슬롯 나바호족 생계터전 앤터로프 어퍼캐년 정선밤섬 느낌비숫 억겁시간 환상예술 대자연이 경이롭네 미국서부 그랜캐년 콜로라도 침식협곡 경비행기 타고보니 꿈이인가 생시인가 나성오박 힐튼호텔 오일내내 우버택시 맛집멋집 찾아가니 신선놀음 따로없네 시티투어 헐리우드 거리족적 살펴보고 비벌힐스 호화저택 레벨차이 느낌팍팍 트램타고 게티센터 건축정원 탄성절로 갤러리서 마네모네 장폴게티 오블리주 그리피스 천문대서 썬셋감상 천문견학 제이도시 나성야경 서울두배 넓고좋네 웻트필드 센츄시티 쇼핑식사 하고나서 부자맥주 모녀쇼핑 미국여행 대미장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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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돌아볼 때 빼놓지 말고 물어야 할 질문

Hsad ‘사람은 누구나 자기 인생의 예언자가 되는 때가 있다’라는 문장을 종종 떠올린다. 김영하 작가가 2009년에 펴낸 에세이 ‘네가 잃어버린 것을 기억하라’에서 읽은 문장인데 다시 확인해 보니 원문은 나의 기억과 조금 달랐다. ‘우리 인생의 어떤 순간에는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이 자기 운명에 대한 예언이 된다’고 되어 있다(김영하 작가는 내용을 보태고 제목을 바꿔 2020년 ‘오래 준비해온 대답’이라는 책으로 다시 출간했다). 이 문장을 읽으면서 두 가지 점에서 놀랐다. 나도 이런 적이 있어서 그랬고, 그 마음을 어쩜 이렇게 적확하게 표현했나 싶어서 감탄했다. (...) 자기 인생의 예언자가 된다는 건 무엇인가. 언어엔 힘이 있으므로 자꾸 말하면 그런 일이 정말로 일어나게 된다는 뜻일까? 그것도 맞는 말이지만 그를 넘어서는 이야기 같다. 자신의 안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데, 의식은 아직 그것들을 구체적인 언어로 잡아내지 못했지만 예민한 센서 하나는 그걸 감지해 자꾸 신호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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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향살이의 고단함을 위로하는 보약은?

중앙일보 사람들이 고향을 묻는다. 고향에 누가 있느냐고도 묻는다. 돌아갈 집이 있느냐, 기다려주는 누군가가 있느냐는 물음이다. 먼 길을 걸어가도 그 길 끝에 어머니가 계신 집이 있으면 고향은 언제나 달려가고 싶은 곳이었다. 그때는 왜 항상 막차를 탔는지 모르겠다. 하룻밤 더 자고 환한 대낮에 여유 있게 가도 되련만 누가 쫓아오기라도 하는 양 한밤중에 길을 나서곤 했다. 그 조급함은 어머니의 기다림과 닿아 있었다. 어김없이 어머니는 불 밝히고 밥상 차려놓고 기다리고 계실 터. 어머니뿐이랴. 온 식구가, 툇마루 아래 멍멍이까지도 눈치를 채고 귀를 쫑긋 세우고 기다릴 것을 알기에 밤길을 마다하지 않았다. 가로등도 없는 밤길에 돌멩이에 걸리고 눈 녹아 질척거리는 진 땅을 밟아도 발걸음은 자꾸 더 빨라졌다. 걷는 듯 뛰는 듯 서둘러 저 멀리 우리 집 불빛이 보일 때, 이윽고 멍멍이가 짖어대고 방문이 열리며 온 식구가 쏟아져 나올 때, 그 순간의 먹먹한 기쁨은 타향살이의 어설픔과 고단함을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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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手巾)의 일생(一生)

yuliiabarabash, 출처 Unsplash 요즘에는 뜸하진만 예전에는 단골메뉴 개통식에 준공식에 회갑잔치 칠순잔치 야유회다 등산기념 일터에서 상가까지 한약방의 감초처럼 공사간에 필수품목 왁자지껄 뒤로하고 집에와선 처박혔다 몇년후엔 호출되어 화장실로 냉큼와선 탁탁털어 머리닦고 얼굴몸통 손발바닦 그러고선 내팽겨져 늘어졌다 세탁기행 maddibazzocco, 출처 Unsplash 예전에는 곤장백대 냉온찜질 했었는데 요즘에는 세탁기서 뱅뱅돌고 쩌말려져 서너등분 척척개져 서랍장에 장농속에 잘만하면 다시호출 머리어깨 팔무릎발 davidtoddmccarty, 출처 Unsplash 그러기를 몇수십년 시력저하 피부탈모 그렇지만 보기보다 아침저녁 팔팔하지 늙어지면 대부분은 천덕구니 된다지만 바닦인생 면한것은 코드제로 킴벌리덕 sincerelymedia, 출처 Unsplash 아침저녁 여기저기 욺켜지고 짖밟혀도 걸레려니 하고서는 꿋꿋하게 견딘수건 무심결에 바라보다 불현듯이 생각하니 어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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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은 전형성의 기대를 창조적으로 배반해야 한다

권도연 사진작가 홈페이지 평상시 물고기가 물을 의식하지 않는 것처럼, 평상시 한국인들은 한국을 의식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한국인은 그저 인간이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다르다. 그저 인간이기를 그치고 새삼 한국인이 된다. 음식의 경우만 해도 그렇지 않은가. 한국에서 한국인은 그저 음식을 먹는다. 백반을 먹을 때조차 우리는 음식을 먹는 것이지 한국 음식을 먹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다르다. 똑같은 음식도 이제 ‘백반’이기를 그치고 ‘한식’이 된다. “백반 먹으러 갈까”가 아니라 “한식 먹으러 갈까”라고 말하게 된다. 이처럼 한국을 벗어났을 때, 한국을 보다 첨예하게 의식하게 된다. 마치 물고기가 물을 벗어났을 때 비로소 물을 의식하게 되는 것처럼. 사진인들 다르랴. 한국인이 한국에서 풍경과 일상과 순간을 찍을 때 그것은 그저 풍경이고, 일상이고, 삶이다. 그러나 외국인은 다르다. 그들에게 그 사진이 보여주는 것은 그저 풍경이 아니라 한국의 풍경이고, 그저 일상이 아니라 한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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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수능은 저출산 망국의 공범이다

노컷뉴스 원론적으로 ‘쉬운 시험=좋은 시험’은 참이 아니다. 공부 많이 한 학생과 덜 한 학생의 점수가 비슷하면 평가 공정성이 의심받는다. 실수 한두 개로 낙오자가 되는 억울한 수험생이 나올 수 있다. 그렇다고 ‘어려운 시험=좋은 시험’도 아니다. 시험에만 매달리는 학생과 학부모, 아예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을 양산한다. 입시 때마다 ‘적절한’ 난도에 대한 주문이 쏟아지는데, 입찰에서 낙찰가를 맞히는 것만큼이나 어려운 일이다. 시험의 변별력이 커야 학생들이 앞서가려고 노력하고, 그 경쟁이 인재를 만들며, 그래야 나라가 부강해진다는 게 이 사회가 오래 간직해 온 ‘발전 문법’이었다. 틀리지 않았다. 불과 두 세대 만에 후진국에서 선진국이 됐다. 그런데 청천벽력 같은 일이 생겼다. 젊은이들이 출산을 기피한다. 지구촌에서 압도적 출산율 꼴찌인데, 반등은커녕 악화일로다. 급기야 뉴욕타임스(NYT)에 ‘한국은 사라지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이 실리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칼럼이, 그리고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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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와 식물의 공존과 균형이 깨지는 이유

식물에도 생로병사가 있다. 벌레나 균·바이러스의 공격에 맞서 싸우다 죽기도 한다. 식물이 무작정 당하는 것은 아니다. 식물은 벌레의 공격을 받으면 특유의 가스를 분출한다. 옆에 있는 식물에 위험을 알리는 방법이다. 위험신호 ‘봉화전송’이라고도 부른다. 이 가스를 감지한 인근 나무들은 톡신이라는 벌레 퇴치 화학성분을 만들어내 생존에 성공한다. 그런데 요즘 사정이 달라졌다. 식물의 이 같은 생존 방식이 흔들리고 있다. 특정 벌레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특정 식물을 말살하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그런데 식물을 죽이는 벌레는 나쁜 생명체일까? 다 죽여야 할까? 과학자들의 판단은 다르다. 이 벌레가 있어야 수분(꽃가루받이)도 일어나고, 죽었을 때 분해자 역할도 한다. 식물은 벌레가 파고들어 생명을 위협하면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화학물질을 만들어 벌레의 수를 제한한다. 이런 팽팽한 균형 덕분에 지금까지 숲은 자리를 지켜왔다. 그렇다면 이 균형은 왜 깨지는 걸까. 하루에도 지구에서는 수십만 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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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잉과 졸속의 시대,10년을 한 묶음으로 살아 보자

배민다움 내 생각은 그렇다. 사람이 무엇이든 결심하고 그 결심을 10년 동안 실천하다 보면 이 세상에서 이루지 못할 일이 거의 없노라고. 문제는 지속적인 노력과 실천이다. 그러기에 『그릿(GRIT)』이란 책을 쓴 앤젤라 더크워스 교수도 성공의 인자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열정’이라고 말했던 것이다. 새해를 맞아 젊은 분들에게 말하고 싶다. 한 해 한 해 단발로 생각하면서 살지 말고 앞으로 10년을 한 묶음으로 보면서 살아 보라고. 그것은 짧게 쉬는 호흡이 아니고 길게 쉬는 호흡이 될 것이고 상당히 인내심을 요구하는 삶이 될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매우 눈부신 것이고 매우 만족스런 것이 될 것이다. 오늘날 우리의 문제는 무엇이든 과잉과 졸속에 있다. 속도 과잉. 비교 과잉. 성취 과잉. 소비 과잉. 화분의 화초를 죽이는 것은 물 부족이 아니라 물 과잉이란 걸 우리는 다 알고 있지 않은가.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15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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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뀔 고도비만 현역 기준과 라때의 기준

CDC 체질량지수를 의미하는 BMI(Body Mass Index)는 체중()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수치다. 얼마나 홀쭉하고 뚱뚱한지를 판정하는 지수다. 가령 키 175에 체중 80이면 BMI가 26.1이다. 대한비만학회에선 BMI 18.4 이하는 저체중, 18.5∼24.9는 정상, 25∼29.9는 과체중, 30∼34.9는 비만, 35∼39.9는 고도비만, 40 이상은 초고도비만으로 분류한다. 국방부가 14일 ‘병역판정 신체검사 등 검사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는데, BMI에 따른 현역 판정 기준의 하한을 현행 16에서 15로 낮추고, 상한을 35에서 40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지금까지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은 35~39.9 고도비만 인원은 앞으로 3급 현역 판정을 받게 된다. (...) BMI 기준 이외 난시, 십자인대 손상, 평발의 4급 판정 기준도 높이기로 했다. 이번 개편이 얼핏 저출산으로 인한 병력자원 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고육지책인가 싶었더니 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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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와 번아웃 탈출법

EVAN-moon 스트레스와 번아웃을 극복하기 위한 3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첫째, 긍정적인 멘토를 만나자. 충고, 조언, 평가, 판단을 하지 않고 충분히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내가 가고 싶은 길에 이르는 지도를 함께 그려줄 멘토를 찾아보는 게 우선이다. 성공한 경험이 많은 사람만이 좋은 멘토가 될 수 있는 게 아니다. 실패한 경험이 많지만, 그 경험을 토대로 자신의 목표를 향해 매진하고 있는 멘토에게서 오히려 더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둘째, 운동하자. 뇌는 세 가지를 할 때 큰 행복을 느낀다. 여행, 산책, 운동. 이 세 가지 중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다. 뇌과학의 권위자인 존 메디나 박사는 “몸을 움직여야 뇌를 움직여서 뇌 기능을 발달시킬 수 있다”고 했다. 운동은 조금씩 자주 하는 게 좋다. 뇌과학자들은 주 2회 20∼30분 만으로 뇌를 단련하고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운동을 하면 혈액 흐름이 좋아지고 새로운 혈관이 만들어지고 우리 몸속 조직에 영양분이 더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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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여행 삼사일째

미국하면 넓고크고 멀고길다 말하드만 큰까마귀 큰다람쥐 솔잎들도 크긴크네 요세미티 소나무는 아름드리 트리같고 요새같은 병풍바위 바위산에 분재천지 고사목은 그자리에 칠흑같은 야간조명 지속가능 자연친화 인간자연 공존공영 라스베가 오는길은 왜이리도 멀고먼지 구절양장 차마고도 무한직선 아우토반 아들딸이 교대운전 엄마아빤 조심당부 오늘길만 일곱시간 멀고도먼 길였지만 절경에서 잠시멈춰 인생컷을 건졌다면 이게바로 자유여행 묘미라고 하지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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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스스로 만든 세 가지 문제(3D)와 남 걱정

폴 케네디는 저서 <강대국의 흥망>에서 강대국의 상대적 경제력은 계속 변하며, 어느 나라도 영원히 1등 자리에 있을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로마도 망했고, 스페인도, 영국도 패권을 잃었다. 중국이 경제·군사적으로 맹렬히 추격해오자 미국도 그렇게 될 것이란 생각이 워싱턴DC 정가를 사로잡았다. 미국이 몇 년 전부터 노골적으로 중국을 견제한 이유다. 월가는 워싱턴과 달리 그리 걱정하지 않는다. 중국이 스스로 만든 세 가지 문제, 이른바 ‘3D’에 발목 잡혀 미국을 추월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3D의 첫 번째와 두 번째는 부채(debt)와 디플레이션(deplation)이다. 수십 년간의 과도한 투자로 중국 지방정부와 기업들은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무너지면서 가계도 빚에 짓눌렸다. 소비와 경기가 후퇴하며 중국은 디플레이션의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다.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이 중국에서 재연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 문제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구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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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하숙집과 사과 서리

수확을 앞둔 ‘홍옥’은 아스라한 달빛을 받아 새콤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크고 실한 것으로 몇 개 딸 찰나. 친구가 낌새가 이상하다며 ‘쉿’ 하며 주의를 준다. 아니나 다를까 저 아래서 발걸음 소리가 들렸다. 걸리면 개망신. 아니 큰일이다. 들어온 길이 아래쪽이었으니 학교 쪽인 위로 빠른 오리걸음으로 부리나케 도망갔다. 다행히 위쪽 철망은 큰 공간이 있어 쉽게 빠져나와 학교 근처 오동나무가 심어진 곳까지 왔다. 가쁜 숨을 죽이고 쥐 죽은 듯 숨은 우리는 주인 발걸음 소리가 멀어지기를 기다리다 새벽녘에 하숙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와서 보니 친구 주머니에는 홍옥 3개 나는 2개였다. 지금 흔하지만, 그때만 해도 귀했던 사과, 그 맛은 꿀맛이었다. 지금도 사과를 먹을 때, 가끔은 그때가 생각나 빙그레 속으로 웃는다. ‘Hongok’, which is about to be harvested, was showing off its sour appearance in the dim moonli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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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여긴 어디고, 나는 누구인지 묻게 될 때

광양경제 일단 잘못된 길이라도 가봐야 목적지에서 멀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요한 건 지금 내가 어디에 있는가이다. 작가 초기 나는 완벽한 플롯, 나를 목적지까지 안내해 줄 지도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하지만 많은 실패를 통해 그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안 후, 대략적인 아이디어가 정리되면 일단 쓰기 시작한다. 시작이 돼야 비로소 내가 옳은 방향으로 가는지 아닌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것이 옳은 방향이면 계속 나아가고, 잘못된 방향이면 원점으로 되돌아가 다른 방향으로 가보길 반복한다. 뛰어난 재능에도 완벽주의 성향 때문에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실패가 두려워 애초에 시작도 못 하거나, 완벽하지 않으면 안 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완벽해서 시도하는 것이 아니라, 시도하면서 완벽해지는 것이다. 살면서 여긴 어디고, 나는 누구인지를 묻게 될 때는 대개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일이 진행돼 길을 잃었을 때다. 하지만 잘못 들어선 길이 종종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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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사’는 석·박사보다 더 높은 인생의 학위다

무신사 재미있는 말 중에 ‘밥사 자격증’이란 게 있다. 까칠한 세상에서 내가 먼저 따뜻한 밥 한 끼를 사는 ‘밥사’는 석·박사보다 더 높은 인생의 학위다. 특히 돈은 벌기보다 쓰기가 더 어렵다. 돈 버는 건 기술, 돈 쓰는 건 예술이라고 하는 이유다. 사람은 있을 때 베풀지 않으면 궁할 때 받을 것이 없는 법이다. 깊이 보면 나눔과 베품이야말로 자신을 지키는 최고로 유효한 방법이다. 다산은 자식에게 쓴 편지에서 “재물을 비밀스레 숨겨두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남에게 베푸는 것이다”라고 했다. 불가에선 복 짓는 방법으로 ‘팔복전(八福田)’을 제시한다. 날씨는 추워도 베푸는 마음이 넘치는 따뜻한 송년이 되길 바란다. 이동규두줄칼럼/ 최고학위/ 조선일보/ 2023.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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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마이 블로그 리포트] 데이터로 알아보는 블로그 속 숨은 직업 찾기!

진폭이 유난히도 컷던 2023년. 자전적 에세이 출간이이라는 성취도 있었지만, 천붕도 겪었습니다. N잡러로. 블로거로 열정을 다한 한 해였습니다. 2023 마이 블로그 리포트 올해 블로거들의 직업을 공개합니다! 내 직업 확인하고, 2024년 행운도 뽑아보세요! https://mkt.naver.com/p1/2023myblog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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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책마을이 책을 고르는 법

출판사들이 신문사에 보내는 신간은 매주 50~100권에 이른다. 이 중 ‘선택’받는 책은 많아야 10권. 그러니 기자들은 ‘매의 눈’으로 확실 모호 탈락으로 분류한 다음 ‘확실’과 ‘모호’ 판정을 내린 책들을 훑어보며 최종 선정한다. 탈락 기준은 꽤나 명쾌하다. 가벼운 심심풀이 책, 제목 장사하는 책, 논문 같은 책, 베스트셀러의 아류 같은 책…. 최근 들어선 ‘유튜브 쇼츠로 대체 가능한 책’이란 잣대도 하나 더했다. 아무리 인기 작가가 썼더라도 내용이 너무 단순하거나 메시지가 명확해 1분짜리 쇼츠에 다 담아낼 수 있는 책은 가능한 한 배제하자는 것이다. 그런 책에 대한 소개는 쇼츠에 내주고, 책마을은 독자들이 ‘생각 근육’을 키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으로 골라보자는 취지다.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3120719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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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어빵에서 버릴말 '앙꼬'→'팥소'

용궁식품 붕어빵은 물 건너온 먹거리다. 일본의 도미빵(다이야키·도미 모양의 빵)이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우리나라에 들어와 붕어빵이 됐다. 1950~60년대엔 미국의 곡물 원조로 밀가루가 대량 들어오면서 ‘풀빵’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퍼졌다. 묽은 밀가루 반죽에 팥소를 넣고 구워낸 풀빵은 국화빵 붕어빵 등 다양한 모양으로 도시민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줬다. 지금은 팥뿐만 아니라 슈크림 치즈 잡채 고구마 등을 뱃속에 품더니 어종이 다양해졌다. 샤르르르 녹는 슈크림도 맛있지만 ‘앙꼬’ 붕어빵이 최고라는 이가 여럿이다. 나도 팥소가 들어 있는 붕어빵을 가장 좋아한다. ‘앙꼬’는 우리말 같지만 일본어 ‘餡子(あんこ·함자)’에서 왔다. 표준국어대사전에도 ‘떡이나 빵 안에 든 팥’으로 올라 있다. 그러나 국립국어원은 어원인 일본어를 제시하며 팥소로 순화해 사용하도록 권고한다. 팥을 삶아서 으깨거나 갈아서 만든 게 팥소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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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헤징은 생존을 위한 하나의 선택이 됐다

서울대학교 세계 다국적 기업들이 인도를 선택한 이유는 단 하나다. 불안정한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하나의 헤징(위험분산 행위)이다. 맥 못 쓰는 중국경제에 기댈 수도 없고, 보호정책에 의존하는 미국은 리스크가 존재하고, 다른 시장은 더 어렵고, 신기술 개발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그런데 인도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7% 이상의 성장률이 전망되고 풍부한 인구자원과 높은 노동활용 잠재력, 강력한 소비 추진력, 서비스 부문의 성장, 디지털화, 제조업 및 인프라에 대한 정부의 집중적 투자 등 안정적으로 세계 3위 단일 시장으로 성장하기 충분하다. 결국 세계의 다국적 기업들은 인도를 대안 시장으로 선택하고 있다. 한국은 미국, 중국, 일본, 심지어 북한발 리스크까지 갖고 있어 공급 측 충격에 극심하게 노출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 헤징은 생존을 위한 하나의 선택이 됐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12061051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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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비싼 사과를 먹어야 하는 이유

전업농신문 3월 이른 봄, 고온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개화 시기가 일주일 이상 앞당겨졌다. 해마다 개화 시기의 이상저온으로 어느 정도는 냉해를 입어왔다. 그런데 올해처럼 일주일 이상 꽃이 빨리 피면 더 큰 냉해가 우려됐기에 마음은 더욱 불안해졌다. 아니나 다를까 4월에 찾아온 이상저온으로 결국 냉해를 피할 수 없었고 일찍 핀 꽃들은 수정이 되지 않았다.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기에는 불안한 출발이었다. 사과 수정에 큰 도움을 주던 벌도 많이 사라지고 추운 날씨에는 활동도 하지 않기에 몇 해 전부터 인공수분을 해왔었다. 새벽 영하의 날씨가 며칠 동안 이어졌고 냉해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제품들도 올해는 별 소용이 없었다. 늦게 핀 꽃들이 수정되면서 사과는 더디게 비대해졌고 껍질에는 동록현상(철에 녹이 슨 것처럼 반점이 생기고 표면이 거칠어지는 현상)이 생겨 상품성이 떨어졌다. 많은 꽃이 냉해로 수정이 되지 않으니 사과 착과수도 크게 줄었다. 작년보다 40% 정도는 사과가 덜 달렸다. 6월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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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각형 인간'이라는 사회적 트랜드

to-be-hexagonian.com 어떤 대상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특성을 비교·분석할 때 사용하는 6각형 이미지를 ‘헥사곤 그래프’라고 하는데, 여기서 모든 기준축이 끝까지 꽉 차 완벽한 모습을 보이면 정육각형이 된다. 그래서 육각형은 완벽이라는 의미로 종종 쓰이는데, 조건과 능력을 수치화한 이 헥사곤 그래프에 꽉 들어찬 사람을 원하는 현상이 ‘육각형 인간’이라는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2019년 코로나 위기를 겪는 동안 부의 양극화가 극심해지면서 우리 사회에 ‘노력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 과거 우리에게 울림을 주었던 ‘고진감래 서사’나 ‘ 개천에서 용 나는 흙수저 신화’ 대신 태어날 때부터 완벽한 주인공이 바로 등장하고, 데뷔 때부터 모든 것을 다 갖춘 ‘완성형 아이돌’이 더 각광받는다. 태생이 좋은 집안, 완벽한 환경과 조건을 갖고 있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다. (...) 어느 순간부터 우리 사회는 모든 것을 ‘점수’로 평가하기 시작했다. 식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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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인'에서 'know인', '선배 시민'으로 불러 주세요

평택남부노인복지관 유엔은 1950년대에 노인 기준을 65세로 정했다. 우리도 1964년부터 이를 따른다. 그런데 지난 반세기 수명이 크게 늘면서 이 기준이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맞지 않게 됐다. 일본 의학연구소가 조사했더니 2007년의 87세는 1977년의 70세에 해당했다. 지금의 65세는 한 세대 전 45세의 몸으로 산다. 45세가 노인인가. 내년에 경로 우대를 받는다는 지인은 “내가 노인이라니 황당하다”고 했다. 경기도 의회가 65세 이상 도민을 ‘선배 시민’으로 명시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풍부한 경험을 쌓은 선배로서 사회 활동 하시라’는 응원의 뜻을 담았다고 한다. 서울시도 10년 전 공모를 통해 노인을 대신할 용어로 ‘어르신’을 택했다. 활기차게 산다며 ‘골든 에이지’ ‘신중년’도 쓴다. 일본은 60대를 ‘활발히 경륜을 펼칠 나이’라는 의미로 실년(實年)이라 부르고 그보다 나이 많으면 고년(高年)이라 한다. 중국은 60대를 장년(壯年), 70대를 존년(尊年)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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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인 플랫폼이 된 성수동이 보여주는 것

visit seoul 성수동이 왜 오프라인 플랫폼으로 인기일까. 도시계획 전문가들 사이에서 성수동은 ‘서울스러움’, 특히 ‘성수스러움’을 보존하고 발전시킨 경우로 꼽힌다. 성수동은 서울 유일의 준공업지역으로 1960년대 염색·도금 공장, 1970년대 가발 공장, 1980년대 봉제 공장을 거쳐 이후 수제화 공방과 인쇄업체들이 들어섰지만 2000년대 퇴락하기 시작했다. 어쩌면 도심 공동화가 빚어졌을 이곳을 파고든 것은 간간이 생기는 카페들이었다. 도심 접근성이 좋은 데다 임대료가 비교적 쌌다. 그러다 2015년, 정미소로 쓰였던 낡은 창고인 대림창고에서 샤넬이 패션쇼를 열며 기업들도 주목하기 시작했다. ‘의외의 장소’에서 열린 소위 힙한 행사에 셀럽들이 열광했고 송지오나 앤디앤뎁 슈콤마보니 등 1세대 K컨템 브랜드들이 들어왔다. 여기에 성동구는 프랜차이즈 입점을 일부 제한하고, 기존의 ‘붉은 벽돌’ 건물엔 건축비를 지원하는 등 급속한 상업화에 제동을 걸었다. 물론 성수동도 임대료가 치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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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오후 중요한 단어, 페르소나·아레테·unique

위키백과 홈즈와 라헤(Holmes-Rahe)가 만든 스트레스 지수를 보면 상위 10위권에 있는 내용이 배우자 사망, 이혼, 별거, 가까운 친척의 죽음, 해고, 은퇴 등이다.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 ‘있다가 없어지는 것’이다. 1에서 0으로의 디지털적 변화다. 인생 오후가 그러하다. 자녀가 같이 있다가 출가하고, 부모님이 계시다가 안 계시고, 직장이 있다가 없어지고, 월급이 꼬박꼬박 들어오다가 뚝 끊기고, 배우자가 곁에 있다가 없게 된다. 더 본질적인 디지털적 변화가 있다. 인생 오후에는 사회가 보는 나의 가치가 갑자기 없어진다. 내가 생각하는 나의 가치는 정년 퇴직을 하더라도 그대로다. 몸도 건강하고 전문성도 최고점에 와 있다. 하지만 사회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60세를 넘기면 받아 주는 곳이 없고 일을 한다 하더라도 소득이 절반으로 떨어진다. 하는 일도 단순한 일이 맡겨진다. 사회가 보는 나의 가치가 급락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나의 가치와 큰 갭이 생긴다. (...)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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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꽃과 벼농사의 오브제 친경(親耕)

한국일보 창덕궁 후원에는 청의정(淸漪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절병통도 없이 볏짚으로만 지붕을 이은 소박한 정자인데, 그 옆엔 작은 논이 있다. 조선 인조 때인 1636년 왕이 직접 농사를 지으며 체험하는 친경(親耕)을 위해 만든 것이라 한다. 조선시대 친경에 대한 기록은 제법 있지만 유적으로 남은 유일한 벼농사 장소이다. 인조는 자신을 옹립한 세력이 폐위시킨 광해군이 시행했던 대동법을 전국으로 확대한 임금이다. 소유한 토지에 비례한 과세로 민심을 수습하고자 했던 조세제도인 대동법의 중심 품목은 쌀이었다. 쌀을 생산하는 백성들의 수고를 공감하고자 하는 왕의 의도를 드러내기 위해 설치한 오브제라 할 수 있다. 임금이 직접 심고 가꾸던 벼를 그래서 상서롭다고 하지 않았을까? 요즘 벼꽃이 한창 필 때다. 벼꽃은 자세히 봐야 보일 정도로 작은데, 사실 벼꽃으로 알고 있는 이삭에 붙은 하얀 알갱이는 벼 껍질인 왕겨 밖으로 나온 수술이다. 그 모양이 쌀을 닮았다고도 하고, 우담바라를 연상하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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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이 식어버린 꿈의 직장 공직

이투데이 인생의 마지막 출세는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 아니고, 수십억 원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의 고위 임원으로 바뀌었다. 문과에서 최고 인재들이 모였던 판사 직의 위상 변화는 극적이다. 사법시험이 폐지되고, 지난 2013년부터 법조 일원화 제도를 통해 일정 경력을 가진 변호사를 대상으로 판사를 선발하고 있는데 정원을 채우기도 어려운 수준이다. 로펌의 격무를 피해 월급이 적더라도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추구하기 위해 법관 직에 지원했다고 말한 판사도 있었다고 한다. 행정부 공무원들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준비하는 20대에게 공직은 월급은 짜고 일만 많은 직업일 뿐이다. 세상은 투명해지고, 일은 전문화됐고, 공무원의 재량이 개입할 공간은 작아졌다. 힘을 쓸 수도 없고, 보람을 느끼기도 힘들다. 한국 사람들은 전 세계에서 가장 경찰을 무서워하지 않는 국민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힘이 없어 보이는 공직자에게 가혹하다. 그림자도 밟지 말아야 할 존재였던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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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한'이라는 형용사의 농간(弄奸)

동아일보 정부가 내놓은 ‘해법’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아동학대 처벌법을 고쳐서 ‘정당한 지도 행위는 신고하거나 처벌하지 않는다’라는 취지의 조항을 신설하자는 것이다. 여야는 이 법안에 대해 의견이 접근해 가고 있다고 여러 매체가 보도했다. 이 법안이 ‘해결책’으로 내세우는 ‘정당한’이라는 한마디의 형용사는 며칠 전 야당이 방탄 국회라는 비난을 벗어나기 위한 개혁안을 발표하면서 ‘정당한 영장청구에는 면책특권을 행사하지 않는다’고 정한 것과 똑같다. 이것은 언어의 농간(弄奸)이다. ‘정당한’이란 한마디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 이 형용사는 매끄러워서 붙잡을 수 없고 아리송해서 기댈 수 없다. 이 몽롱한 형용사 한 개로 괴물을 막으려 한다면 더 큰 괴물이 달려든다. 두 번째 괴물은 더 많은 언어와 세련된 논리를 동반하고 달려들게 되는데 이 세련된 논리는 사태를 정돈하지 않고 더욱 헝클어 버려서 수렁으로 빠뜨린다. 상처받은 교사들에게 직무 연수교육을 강화하고 심리상담과 치료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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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노양 좀 바꿔주세요

여러 경로를 통해 쿠션(?)이 들어왔다. “어떠니?” “만나고는 있니?” “사람 좋다더라”. “머리도 좋은 집안이라는데” 등등. 나이도 나이려니와 당시 서른이 다 되어가는 아들과 적령기 딸에 대한 주변의 성화는 대단했다. 간접 독촉이 효력이 없자 장모님으로부터 직접 전화가 왔다. 큰딸 사무실에 연락 한번 해 보시란다. 사무실에서 전화하기가 쑥스러워 당시 민원실에 있던 동전 전화기로 02번을 돌렸다. 지금은 웬만한 사무실에 1인 1전화기지만, 그때만 해도 다른 사람을 통해 한 다리를 건너야만 통화가 가능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7726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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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블런 효과(veblen effect)'와 스놉 효과(snob effect)

조선일보 미국 사회학자 베블런은 그의 저서 '유한계급론'에서 부를 과시하기 위해서 상품 가격이 비싸지는데도 사람들은 오히려 더 많이 사려고 하는 현상이 있다고 했어요. 이 현상을 그의 이름을 따 '베블런 효과(veblen effect)'라고 이름 붙였죠. 10만원대 망고 빙수의 인기도 베블런 효과가 반영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SNS가 발전하면서 자신의 소비 활동을 과시하기 쉬워졌어요. 명품 브랜드 로고가 있는 종이 쇼핑백이 인터넷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2만~3만원에 거래된다고 해요. 판매자는 쇼핑백이 손상되지 않도록 포장에 심혈을 기울여 구매자에게 보낸다고 해요. 물건을 담았던 상자, 천으로 된 포장용 주머니, 리본 끈도 거래되죠.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은 "명품 브랜드 쇼핑백을 사서 외출할 때 보조 가방으로 써요. 명품을 자주 구매한 사람처럼 보이잖아요. 자신감이 생기죠"라고 합니다. 가격이 비싸 소수만 쓸 수 있는 명품 브랜드를 이렇해서라도 소게 비하고 싶다는 욕구가 반영돼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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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다니는 등 푸른 생선', 오리고기

게티이미지, 신동아 오리의 강력한 해독능력과 다양한 영양성분이 주목받으며 국민 보양식재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오리는 '날아다니는 등 푸른 생선'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돼지고기의 두 배, 닭고기의 다섯 배, 소고기의 열 배에 해당하는 엄청난 양의 불포화지방산이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다. 불포화지방산은 혈액 순환과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이로운 지방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지방은 지방이다. 자신의 체질이나 컨디션에 따라 적정량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많은 양의 기름이 부담스럽다면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해서 담백하게 조리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 옛말에 "소는 누가 줘도 먹지 말고, 돼지는 주면 받아먹고, 오리는 자기 주머니를 털어서라도 먹어라"라는 이야기가 있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81414380001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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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를 쪄서 먹어야 하는 이유

만게의레시피 써니끼 가지의 약리 성분에 관한 연구도 많이 찾아볼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가지의 보라색 색소 성분인 나수닌(Nasunin)이다. 나수닌은 혈관이 녹스는 것을 방지해 노화를 막고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가지 속에 풍부한 또 다른 항산화 성분으로는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이 있다. 클로로겐산은 지방을 분해하고 연소를 촉진하기 때문에 혈압, 당뇨, 고지혈증, 비만인 사람에게 약이 된다. 가지 껍질을 벗겨내면 나오는 가지 속살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서 눈이 침침하고 시력이 떨어진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 가지는 다양한 방법으로 섭취할 수 있는데, 조리법에 따라 항산화 효능도 달라진다. 예를 들어 가지를 물에 넣고 데치면 2분만 지나도 클로로겐산 함량이 10분의 1 이하로 감소한다. 요즘은 가지를 전자레인지에 돌려 간단하게 익혀 먹는 집도 많은데, 전자레인지에 익히는 경우 15분이 지나면 클로로겐산 함량이 2분의 1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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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소득은 지하효과, 농산물 가격은 천장효과

한국농어민신문 농가소득은 세부적으로 농업소득 농업외소득 이전소득 비경상소득 등 네가지로 나뉜다. 이 중에서 실제 농사를 지어 얻는 소득이 농업소득이다. 지난해 농업소득은 전년보다 26.8% 감소한 948만5000원에 그쳤다. 196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하락폭이다. 경영비가 가파르게 올랐음에도 농산물을 판매해 얻는 소득이 정체된 탓이다. 1992년 농업총수입에서 농업경영비와 농업소득 비중은 각각 32%와 68%였다. 농가가 1000원짜리 농산물을 판매했을 때 자재비·임차료 같은 중간투입재로 320원을 쓰고 나머지 680원을 남겼다는 의미다. 30년 후인 지난해 농업경영비와 농업소득 비중은 각각 73%와 27%로 완전히 뒤집혔다. 똑같이 1000원짜리를 팔았을 때 농가 손에 떨어지는 돈이 30년 새 680원에서 270원으로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농업소득률 27% 역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농가소득 관련 지표가 악화일로를 걸은 데는 ‘농산물 판매 가격 정체’도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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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생망’ 보다 이제는 “그래, 살아보자.”

sbs ‘이생망’. 이번 생은 망했다는 뜻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지 않기에 살아갈 의미가 없다는 절망의 표현으로 젊은이들이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플레이어가 죽으면, 게임을 다시 시작하는 리셋에 익숙한 세대다운 표현이다. 하지만 인생이 게임처럼 그리 간단한가. 마음대로 안 풀리면 전원을 꺼버려도 될 만큼 가치 없는 시간들일까. ... 인생은 게임이 아니다. 마음대로 안 풀린다고 해서 리셋할 수 없을뿐더러, 리셋한다 해도 그런 태도로는 다음 생에서 더 잘 살 거란 보장도 없다. 위의 드라마들이 보여준 것처럼 현재 삶이 의미 있는 건 소중한 만남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고, 너무 힘들어 때론 내려놓고 싶어지는 이 고단한 일상이 누군가에겐 너무나 간절한 삶일 수 있다. ‘이생망의 시대’를 만든 사회와 어른 탓만 하지 말고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게 여의치 않다면 마음가짐이라도 바꿔야 한다. 죽음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살아남은 빅터 프랭클 박사는 “그대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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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에게서 배우는'탈피(脫皮)'의 의미

samsung 모내기 철 개구리 소리가 시끄럽다고 하지만 한여름 매미 소리에 비하면 약과다. 올해처럼 긴 봄 가뭄 뒤 긴 장마가 이어진 해도 드물다. 긴 장마 뒤 끝없이 우는 매미 소리는 단조롭지만 절절하기만 하다. 매미가 짧은 기간 집중해서 우레와 같이 우는 건 수컷이 암컷을 유혹하려는 ‘구애’의 표현이다. 사자나 공작, 꿩은 수컷이 화려한 외모로 암컷의 관심을 끌지만 매미는 수컷이 힘찬 소리로 암컷에게 자신을 드러낸다. 암컷이 수컷을 선택해서 짝짓기하고 나면 수컷은 바로 죽는다. 암컷도 나무껍질 속에 산란관을 박고 알을 낳은 후 이내 생을 마감한다. 그 알들은 나무껍질 속에서 일 년을 지내고 부화하면 유충이 된다. 유충이 나무에서 떨어져 땅속에 들어가 나무뿌리 속의 수액을 빨아먹으면서 여러 번의 탈피(脫皮)를 거쳐 우화(羽化)하여 성충이 되기까지는 보통 7년이 걸린다. 매미는 큰 울음소리만큼이나 우리에게 큰 교훈을 들려준다. 그중 탈피는 현실이 괴로울 때 ‘지금 이 순간을 벗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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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 유치에 그렇게 깊은 뜻이

전북도가 잼버리 유치를 구실 삼아 기반 시설(SOC) 예산 확보와 구축에 매달렸단 사실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10일 보도된 2017년 11월 전북도의회 회의록에 따르면, 김대중 도의원은 “잼버리를 하려는 목적은 SOC 사업을 해결하기 위해서”라고 말했고, 최병관 전북도 기획조정실장은 “새만금을 속도감 있게 개발하기 위해”라고 맞장구쳤다. 그 즈음 전북도 산하 전북연구원은 “새만금 기반 시설 조기 구축의 명분이 확보됐다”면서 “사업비를 1조 원대로 늘려야 한다”는 자료를 냈다. 이를 근거로 전북도는 2018년 여야를 압박했고, 국회는 ‘세계잼버리지원특별법’을 통과시켰다. 잼버리 개최 직접예산은 애초 491억 원에서 대회 직전엔 1130억 원으로 늘었다. 특별법을 근거로 SOC도 밀어붙였다. 새만금 국제공항의 예비 타당성조사가 면제됐고, 2021년에만 공항·항만·도로 건설과 산업단지 조성 명목으로 1조4136억 원을 땄다. 전북도는 잼버리 행사장을 멀쩡한 기존 매립지를 놔두고 갯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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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열탕화(global boiling) 시대 시작

중앙일보 8일 유럽연합의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가 "지난달 지구 평균온도가 최고기록을 깼다"고 공식발표했다. 섭씨 16.95도. 2019년 기록보다 0.33도 높아졌다. 1850년부터 1900년 사이 평균온도보다 1.5도 높아졌다. 환경론자들이 지구온난화의 마지노선으로 외쳐온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상승'을 깼다. 사실 7월말 몇 가지 충격적인 뉴스가 있었다.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앞바다가 38.4도를 기록했다. 26일 덴마크 코펜하겐대 연구팀이 '대서양의 열기를 식혀주는 북극발 심층해수(AMOC)가 소멸할 것'이란 논문을 발표했다. 지구온난화로 북극 빙하가 녹는 바람에 심층해수도 사라진다는 경고다. 마이애미 앞바다에 냉수공급이 끊어지게 된다. 27일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의 중간 관측결과를 보고받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 온난화(global warming) 시대가 끝나고 지구 열탕화(global boiling)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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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정점론'보다 먼저 오고 있는 ‘피크 코리아’ 현상

대다모 반목사회, 분노사회가 화두가 된 것 역시 그런 결과다. 내면이 불안, 분노로 가득 차 벌어지는 광기의 사건과 사회적 참사들로 시절이 어수선한 데도 정치의 실패는 반복된다. 운명 예언가들의 출몰도 권력층이 소명과 책임에 단속되지 않는 데 연유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일이 터지면 최고조 발언이 뒤덮어도 그것이 실제 의지인지 책임을 감추려는 말인지 혼란스럽게 된다. 규율, 책임의 불모지대에서 일반인은 공포를 달고 산 어느 종교개혁가처럼 철야기도에 매달려야 할지 모른다. 이런 사회, 정치에서 배제되어 가장 무력하고 무시당하는 존재가 청년들이다. 자살률이 2018년부터 다시 증가해 OECD 회원국 1위가 된 배경에 20, 30대 여성들이 있다. 최근 잇단 묻지마 칼부림 사건 등의 범인이 20, 30대 남성들인 것도 우연으로 지나칠 문제가 아니다. 우울증, 폭력성향으로 치부하고 법을 엄정히 집행해 무서운 공권력이 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젊은이들을 이처럼 좌절과 분노로 몰고 간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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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미지의 세계, 카투사가 되다

불편함도 없는 것은 아니다. 1980년대 초반만 해도 우리나라는 그리 내세울 만한 형편은 아니었다. 주한미군으로 오는 병사들도 우리와 비교할 때 수준 이하의 병사들도 많았다. 나라 형편이 그러니 이들이 한국과 한국인을 보는 시각이 편향적이었다. 말투와 행동에서 하대가 느껴지고, 그들의 행동에서 한국인(특히 여대생)을 쉽게 보는 풍조가 만연했었다. 그렇게 좋았던 양식도 세끼를 모두 먹으니 질렸다. 배부른 소리라 할지 몰라도 해외여행을 나가 며칠만 한식을 먹지 못해도 김치가 그리운데, 삼시 세끼 계속 양식만 먹으면 얼마나 질리겠는가? 그렇다고 매주 집에 가서 밥을 먹고 올 수는 없는 일.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7726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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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인의 공통 분모, 소식(小食)과 운동

백세인은 점점 늘고 있다. 1990년 전 세계 9만5000명에서 2015년에는 45만여 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110세를 넘겨 사는 초백세인은 매우 드물다. 노화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에 따르면 현재 지구상에 생존하는 초백세인은 500명을 넘지 않는다. ... 백세인은 따로 소식하지 않아도 칼로리 제한 식단을 하는 사람과 비슷한 몸 상태를 유지한다. 소식이나 간헐적 단식으로 섭취 열량을 줄여주면 혈중 인슐린 수치가 낮아지고 인슐린 민감도가 향상되는데 장수 유전자를 지닌 사람은 특별한 노력 없이도 그런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부럽다. 하지만 유전자를 바꿀 수는 없다. 그러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적게 먹고 몸을 많이 움직이는 것뿐이다. 다만 이렇게 적게 먹을 때는 영양실조가 되지 않도록 영양소 간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활동량을 늘리는 건 좋지만 낙상을 입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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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자녀 증여 공제 한도 인상, 이유있는 날선 반응

정부 결정에 공감하는 면은 있다.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공제 한도 현실화, 세원 양성화 논리는 타당하다. 2003년 3,000만 원이던 성인 자녀 증여 공제 한도는 2014년 5,000만 원으로 늘어난 뒤 10년째 변동이 없었다. 한 번 더 올릴 시기가 됐다는 얘기다. 그사이 증여 재산이 주로 쓰이는 주거비의 급등도 증액에 힘을 보탠다. 자녀의 독립을 권장해야겠지만 부모 지원이 없다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은 게 우리네 현실이다. 다만 기본 공제(5,000만 원)의 두 배(1억 원)인 추가 공제 사유로 '결혼'을 앞세운 게 적절했는지는 따져볼 대목이다. 정부가 조건을 달지 않더라도 자녀에게 목돈을 증여하는 시기는 보통 결혼과 맞물려 있다. 구태여 생색을 내다가 논란을 자초한 꼴이다. "노후 준비도 안 됐는데 빚내서 결혼시키라는 압박" "부자 자녀만 혜택 보는 결혼" "결혼할 생각 없으면 자식 취급하지 않는 세상" 같은 날 선 반응이 그렇다. '저출생 해소용'이란 부연도 빈약하다. 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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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라는 불편한 진실

공유마당 다만 한 가지는 걸린다. ‘1인 1표의 현실적 어려움’이라고 말한 대목이다.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이지만, 선거한다고 민주주의가 저절로 꽃피진 않는다.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데, 유권자들이 정작 중시하는 건 선거를 앞두고 불과 몇 달 사이의 주머니 사정이곤 했다. 문재인 정부가 고전하다 재난지원금을 뿌리고선 총선에서 승리한 게 그 예다. 합리적으로 견주어 보기보다는 당파적 심장에 따른다. 정치 고관여층은 과다 대표되고, 미래 세대와 사회적 약자는 과소 대표되는 경향도 강하다. 선거 결과를 두고 집단적 의사 결정으로 해석하곤 하지만, 실상은 동전던지기에 가깝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82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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촌철살인(寸鐵殺人)이 그리운 정치언어

경향신문 과거엔 정치 언어 하면 통찰력, 유머, 공감의 촌철살인을 떠올렸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에 한 “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란 말에서 국민들은 희망을 생각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인가(내로남불)”에 무릎을 치기도 했다. “법은 만인에게 평등하지 않고, 만명에게만 평등하다”는 고 노회찬 의원의 언어는 우리나라 법의 형평성을 의심하게 했다. 현재 정치권에선 진영으로 쫙 갈라져 살벌한 증오의 언어만 오가고 있다. 품격을 잃은 지 오래다.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314698&code=11171211&sid1=c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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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셰(Cliche)면 어떠리, 조리법이 다르면 되지

wordrow 클리셰(Cliche), 진부한 표현이나 고정관념을 뜻하는 프랑스어다. 요즘은 영화나 드라마에 반전 없는 스토리,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 신선하지 않은 표현이 나올 때 주로 쓴다. 예문으로 “그 영화는 클리셰 범벅이다” “신데렐라 스토리는 대표적인 클리셰다” 등이 있겠다. 클리셰는 본래 활자를 넣기 좋게 만든 연판을 의미하는 인쇄용어였다. 자주 쓰이는 단어를 그때그때 조판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 만든 것이다. 클리셰는 ‘틀에 박힌 표현’이라는 우리 말과 비슷한 어원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지금처럼 부정적인 뉘앙스를 풍기는 단어는 아니었던 것이다. ... 드라마나 영화에서 누군가 죽어도 보는 사람들이 일단은 믿지 않는다. 죽은 줄 알았던 인물이 살아서 어디선가 나타나는 반전은 더 이상 반전이 아니게 됐다. 진부함을 피하기 위해 만든 설정들도 반복되면 새로운 클리셰가 된다. 어떤 것도 계속해서 신선할 순 없다. 지금 우리가 클리셰라고 치부하는 것들이 처음부터 클리셰였을까.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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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진료비 〉 반려인간 진료비

조선일보 소형견 몰티즈 3마리를 14년간 키워온 지인은 각각 방광암, 심장판막 비대증 등을 앓던 반려견들 병원비로 그간 지출한 돈이 1억원을 훌쩍 넘는다고 했다. 방광암 수술 받고 중환자실에 열흘간 입원한 비용이 1000만원, 빈혈로 수혈받는 데 1회 90만원 등 동물 병원 진료비가 생각 외로 비싸기 때문이다. 통장이 그야말로 ‘텅장’(텅빈 통장)이 됐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의 가장 큰 부담이 동물 병원 진료비다. 지난해 기준 한 마리 월평균 양육 비용이 약 15만원인데 그중 71.8%가 동물 병원 진료비로 나갔다는 통계도 있다. 반려동물의 동물 병원 방문 횟수가 연평균 4.6회다. 암, 심장병, 결석, 치매 등 반려동물도 나이 들면 병치레가 잦아져 병원 갈 일이 많아진다. 개나 고양이는 증상을 정확히 말로 설명할 수도 없으니 진단하느라 갖은 검사를 하다 보면 1회 진료비가 수십만 원 나오기는 예사다. https://www.chosun.com/opinion/manmul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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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는 사람을 쉽게 설득하지 못한다, 방법은?

조선일보 팩트는 사람을 쉽게 설득하지 못한다. 종말론을 믿는 사람에게 교주는 우리를 구하기 위해 온 메시아다. 담배의 유해함에 대해 100가지 사실을 열거해도 골초로 100세까지 산 할아버지를 둔 누군가에게는 씨알도 안 먹힌다. 오히려 사람들이 끌리는 건 ‘감정’이다.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면 유창한 팩트 폭격을 펼칠 수 있겠지만 상대를 변화시키기 어렵다. 누군가를 설득하려면 남의 생각을 바꾸는 게 왜 어려운지 알아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자신만의 서사’ 안에 살고, 그 안경으로 세상을 본다. 그러므로 그를 설득할 수 있는 길은 그의 ‘개인적 서사’에 공감하고, 대리 체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통해 신념을 흔드는 것이다. 자밀 자키는 ‘공감은 지능이다’에서 “공감은 힘이 센 다른 영장류보다 빈약한 육체를 가진 인류가 장착한 진화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인간은 다른 영장류에 비해 훨씬 큰 흰자위와 얼굴 근육을 통해 서로의 눈빛과 표정을 보며 마음을 읽는다. https://www.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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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부창부수(夫唱婦隨), 지금은 婦唱夫隨

동아일보 함께 쇼핑 나온 아내가 거울 앞에서 보라색과 분홍색 옷을 들고 “여보, 나 어떤 색이 어울려?” 물어보면 무심한 남편들은 “둘 다 괜찮아”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아내들이 원하는 답이 아니다. 소통 강사로 유명한 김창옥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보라색은 어려 보이고, 분홍색은 날씬해 보이네!”라고 답해야 한다고.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고단함을 피하는 동시에, ‘적’의 추가 공세를 차단하는 기막힌 처세술에 남편들은 열광했다. 나 역시 ‘보라색은 어려 보이고…’를 틈틈이 외우고 있다. 아내가 물어보면 구구단처럼 튀어나올 수 있도록.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30806/1205886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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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어른이 존경받는 이유

윤식당 “60세부터는 사치스럽게 살기로 했어요. 내 인생 내 마음대로 살 수 있으면 그게 사치죠.” 몇 년 전 배우 윤여정(76)의 이 말 한마디에 노화(老化)의 두려움이 싹 사라졌다. ‘60세엔 나도 저런 사치를 누릴 수 있겠지’란 기대마저 싹텄다. 74세에 한국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까지 거머쥔 그의 인생은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노인 혐오를 말끔히 지워냈다.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전 세계를 누비며 시원시원한 입담과 재치 넘치는 유머, 경험에서 우러나온 진심 어린 조언을 쏟아내는 윤여정에게 열광했다. “세상은 서러움 그 자체고, 인생은 불공정 불공평이다”, “아쉽지 않고 아프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나”, “너무 ‘1등’ ‘최고’만 고집하지 말고 다 같이 ‘최중’이 되면 안 되나” 등 그의 어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여전히 돌고 돈다. 그렇게 70대에 우뚝 선 배우는 ‘시대의 어른’으로 등극했다. ... 복기가 필요하다. 윤여정은 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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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잼버리가 젬병이 된 이유, 염불보다 잿밥

Draw your Dream → Draw my scream 방조제 건설로 만경강과 동진강 하구에 409의 간척지(토지 291, 호수 118)가 생겼다. 이걸 어떻게 개발할지를 두고 정권마다 청사진이 제각각이었다. 노태우 정부는 100% 농지를 염두에 뒀지만 방조제 건설을 끝낸 이명박 정부는 농지 중심이 아니라 산업·관광용지 등 비농업 복합농지 중심의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박근혜 정부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산업단지를, 문재인 정부는 태양광 메카를 비롯한 친환경 그린뉴딜의 중심지를 희망했다. 윤석열 정부는 2차전지를 비롯한 첨단산업특화단지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 날도 더운데 하필 그늘도 없는 새만금 간척지에서 잼버리를 연 까닭은 새만금을 국내외에 알려 투자를 받고 싶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마음에서였을 것이다. ... 결국 ‘모두의 책임은 누구의 책임도 아닌 것(Everybody’s business is nobody’s business)’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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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자존감의 끝판왕, 밤나무

자존감이 강한 밤나무는 자식 사랑도 지극정성이다. 대부분의 종자식물은 새싹이 틀 때 종자의 껍질을 밀고 올라온다. 밤나무는 그 반대다. 뿌리와 줄기가 올라가는 땅 부근에 오래도록 달려서 어린 밤나무가 자라도록 오랫동안 자양분이 되어준다. 이는 다른 나무 열매와 달리 껍질 속 알맹이 자체가 씨앗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밤나무는 가시 밤송이 속에 단단한 겉껍질에다 떫은 속껍질로 단단히 이중삼중으로 자식을 보호하고 있다. 어떤 생명체나 종족 번식을 위해서는 최상 최고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처럼, 밤나무도 번식에 필요한 특별한 보호장치가 필요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7726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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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방향, FOMO vs JOMO 그리고 Essentialism

포모(FOMO)란 ‘Fear of Missing Out(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의 약자다. 자신만 새로운 정보나 경험 등에서 제외되고 뒤처지는 것 같은 불안을 말한다. 이런 불안감이 있는 사람들은 일이면 일, 레저면 레저 등 뭐든지 남이 하는 것이면 다 하려고 애쓴다. 당연히 스트레스가 많을 수밖에 없다. ... 그렉 맥커운의 책 ‘에센셜리즘(Essentialism)’을 만났다. 책이 강조하는 것은 ‘less but better(적지만 더 좋게)’다. 중요한 것들을 추려내 역량을 집중하면서 ‘더 적은 일을 하지만 더 잘하자’는 뜻이다. 우리가 하는 일들을 떠올려 보자. 다 중요해 보이지만 사실 정말 중요한 것은 몇 개 안 된다. 친구 생일잔치나 직장 동료의 돌잔치는 정말 가고 싶은 경우가 아니라면 꼭 가야 하는 일은 아니다. 저자는 말한다. ‘에센셜리스트는 남이 정해놓은 대로 살지 않고 자신이 디자인한 대로 산다.’ 당시 필자의 눈을 번쩍 뜨게 하는 문장이었다. 지금껏 많은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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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목적과 맹자의 여민동락

국민일보 정치의 목적은 한마디로 국민 개개인이 가족과 함께 그리고 이웃과 더불어 평범한 일상의 삶을 유지하고, 안전하고 편안하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 재난을 당해 아파하고 있는 국민 앞에서 머릿속으로 다음 선거에서 득표의 유불리를 계산하는 것에 앞서, 이들의 아픔을 진정으로 감싸 안고 함께 아파하고자 하는 '따뜻한 마음'과 '공감 능력'을 발휘할 때, 국민들도 그들의 말과 행동에 신뢰를 보낼 것이다. 맹자가 왕도정치의 출발점을 백성의 일상적 삶의 안전을 도모하는 '보민(保民)'에 두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마음으로부터 국민과 더불어 기쁨과 슬픔을 진정으로 함께하고자 하는 맹자의 여민동락(與民同樂)의 지혜를 몸으로 실천할 때이다.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307241310000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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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군 입대 두 번 하다

31개월의 현역 군 생활은 혹독하게 시작되었다. 10월 21일 제26년대로 입소하여 본격적으로 한 달간 집중훈련을 받았다. 훈련이 얼마나 되었던지, 대변을 3~4일 보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 한 달간 지옥 같은 훈련이 끝났다. 훈련소 퇴소식은 마치 제대하는 기분이었다. 드디어 자대 배치받는 날. 11월 20일 저녁, 논산훈련소에서 마지막 저녁 식사를 하고 군용열차에 올라탔다. 누가 어디로 가는지 알 수도, 물을 수도 없었다. 타라면 타고, 내리라면 내리는 거다. 열차에 올라타자마자 연신 군가를 부르란다. 악으로 깡으로 불렀다. 야간열차가 멈춰 서면 내릴 신병들을 호명한다. 호명되면 내리면 된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7972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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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자금 증여 공제 확대 = ‘부모찬스’ 부의 대물림

28일 한국일보가 입수한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의 ‘2022 가계금융복지조사 마이크로데이터(MDIS)’ 분석자료를 보면, 1억5,000만 원으로 확대되는 혼인자금 증여 공제 혜택은 금융자산을 보유한 5060세대 가운데 상위 13.2%만 누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행 제도로 증여세를 낼 수 있는 가구를 기초로 분석했다. 의원실은 현재 증여세 대상은 ‘자녀 1명 당 금융자산 1억 원’이 넘는 수준이라고 봤다. 전세 자금 등의 용도로 지원하는 금액 중 5,000만 원을 초과해야 증여세 대상인데, 여기에 혼수 및 결혼식 비용 등 애초 증여세가 부과되지 않는 지원금으로 평균 5,073만 원(최근 2년 평균 적용)이 든다는 점을 고려했다. 이 정도의 증여가 가능한 가구를 살펴본 결과, 결혼적령기 자녀를 둔 가구주(50, 60대)의 평균 자녀수 2.1명을 적용, 금융자산으로 2억 원 이상 보유한 가구로 추려졌다. 이런 조건을 충족하는 가구가 상위 13.2%다. 나머지 86.8%는 애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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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에선 “등(等)이 사라졌다”, 왜 그럴까?

아시아경제 관가에선 “등(等)이 사라졌다”는 말까지 나온다. ‘기타 등등’을 얘기할 때 그 ‘등’ 말이다. 규제개혁을 담당하는 한 중앙부처 간부는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은 사과, 딸기, 배 등으로 만들 수 있다는 규제가 있을 때 기업들은 키위로 아이스크림을 만들어도 되는지 문의한다”며 “요즘 ‘키위도 가능하다’고 답하는 공무원은 많지 않다”고 했다. 공무원들이 혹시 나중에 탈이 날까 봐 규제에 대한 유권해석을 유연하게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소신껏 일하다 말이 나오는 공무원이 나중에 승진에서 불이익받는 경우도 있다 보니 그냥 무난하게 가자는 보신주의가 만연하다는 지적도 있다. 규제 완화를 둘러싸고 부처 간 갈등을 빚는 바람에 국조실 주재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는 협약서를 쓰고 난 뒤에야 규제 개선이 추진된 사례도 있다고 한다. 기업들은 킬러 규제 때문에, 때론 손톱 밑 가시 같은 규제 때문에 사업에 차질을 빚는 일이 많은데 공무원들이 복지부동하는 건 문제다. 법적 과실이 없는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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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의 유래와 악수의 성격 분석

에듀스 악수의 역사는 기원전 5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그리스 벽화에는 사람들이 악수하는 듯한 모습이 그려져 있다. 전쟁이 빈번했던 중세 시대 악수는 “너와 싸울 의도가 없다”고 알려주는 행위였다. 칼 같은 무기를 쥐는 오른쪽 손을 내밀고 무기가 없음을 증명했다. 여기에 맞잡은 손을 흔드는 행위가 더해졌는데, 소매 속에 단도·권총 같은 무기를 숨기지 않았다는 표시라고 한다. 19세기 들어 상인들이 악수를 인사법으로 사용하면서 널리 퍼졌다. ... 대개 악수를 할 때 상대방 눈을 보며 자신의 이름을 말하는 것을 기본예절로 본다. 리더십 연구자인 미국 로버트 E 브라운은 악수에 성격이 드러난다고 봤다. 적당히 힘을 줘 상대방 손을 잡고 눈을 마주치며 미소 짓는 사람은 다른 사람 말에 귀를 기울이는 성격이란다. 악수하지 않는 다른 손을 상대방 손·어깨에 얹는 사람은 빨리 친해지려는 성향이 강하다고 봤다. 악수하면서 상대방 손을 꽉 쥐거나 내 몸쪽으로 당기는 사람은 지배욕이 강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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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이라는 직장, '좋은 책 한 권' 같은 선생님

교육부 사랑하는 만큼 상처받는다. 그것은 비단 연인 관계에 국한된 것만은 아닐 것이다. 점점 더 학생은 까다로운 고객이 되어가고, 점점 더 교사는 서비스직이 되어간다. 교실이 ‘직장’이 되어갈수록, 우리를 사랑해 줄 ‘선생님’은 앞으로 더더욱 만날 수 없을 것이다. ‘좋은 책 한 권’ 같은 따뜻한 어른이 되어 주고 싶어 교단에 섰던 이들은 더더욱 입술을 앙다물고 웃지도 화내지도 않을 것이고, 사랑도 신뢰도 주지 않을 것이다. 사랑도 재능이다. 우리 교실에는 이제, 사랑이라는 재능을 소거당한 차가운 기능직들만이 살아남을지도 모르겠다. 교실도, 선생님도, 아이들도 다들 조금씩 더 외로워질 것이다. 과연 무엇이 아이들을 위한 것일까.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30731/1205054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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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팜이 스마트한 처방이 아닌 이유

생협 농업기술의 발달은 노동력의 절감과 노동강도의 완화 등 생산성 향상에 기여함은 물론이다. 또한 채소류나 일부 품목에서는 중장기적으로 첨단기술농업이 유용할지는 모르겠으나 모든 농작물에 적용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예컨데 쌀농사나 과수농사 같이 넓은 농지가 필요한 경종농업은 한계가 있을 것이다. 영농과정에서 일부 첨단기술을 응용하는 것이야 얼마든지 환영할 일이지만, 대규모 시설비가 소요되는 첨단기술농업이 우리의 미래 농업이 될 수는 없어 보인다. 그럼에도 첨단기술농업만을 미래 농업인 양 호도하는 것은 기후환경생태계의 유지 보전과 식품 안전성 면에서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자본 집약적 농업이 될 수밖에 없다면 이는 결국 일부 대농과 기업농을 장려하고 육성하는 꼴이 될 우려가 높다. 결국 자본가 기업의 진입을 목표로 할지도 모른다. 그런 농업을 경영하는 사람은 농민이라기보다는 기업인이 되는 것이며, 농촌지역 공동체와는 아무 상관이 없게 될 뿐이다. 그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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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인과 농업경영체의 현실

전라일보 농가를 농업경영체라 하고, 농민을 농업인이라고 하며 산업적 영역으로 농업을 바라보고자 하는 농정당국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2022년의 농업소득 평균은 949만원, 딱 10년 전으로 돌아가 버렸는데, 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깊은 시점이었습니다. ... 농가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다른 기제의 변화는 없이 이름만 농민을 농업경영인으로, 또는 농가를 농업경영체라 한들 지금처럼 치솟는 생산비가 반영되지 않는 가격정책, 수입을 포함한 수급중심의 농업정책으로는 경영이라고 입에 담을 것도 없습니다. 전문 경영인이 되고자 하면, 누군가 생산을 도맡아 해야 할 것이고, 그러려면 농업소득에서 인건비를 감당할 구조가 나와야 하는데, 불행하게도 현재의 구조에서는 값싼 이주노동자들의 노동이 아니면 감당을 못합니다. 그러니 이주 농업노동자의 상시고용을 위한 숙소도, 축사나 비닐하우스 옆의 컨테이너 정도 수준 이상의 보장이 어렵습니다. http://www.ikpnews.net/new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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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으로 가는 기후, 사라져가는 24절기

lgdisplay 트럼프의 기후변화에 대한 불신은 행정부 일 처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는 취임 5개월만인 2017년 7월 파리협정 탈퇴를 선언했다. 당시 트럼프 행정부는 직원들에게 ‘기후변화’ 대신 ‘극단적 날씨(weather extremes)’라는 용어를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최고, 최저, 최대 같은 단어를 빼고 날씨를 전할 수 없는 세상을 예측한 것 같아 아이러니하기만 하다. 지난 11일 서울 동남부 일부에 ‘극한호우’ 긴급 재난문자가 처음 발송됐다. 지난해 8월 중부지방 집중호우를 계기로 올해 6월 수도권을 대상으로 시범 도입됐는데 바로 사례가 나왔다. 호우 경보 기준(3시간 강우량 90)을 충족하면서 시간당 50 이상의 극한호우가 내리면 재난문자가 발송된다. 외국에선 극한호우(extreme rainfall)의 주요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꼽고 있다.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가 과거보다 더 많은 수증기를 머금게 되고 이로 인해 더한 강도의 비가 오랫동안 쏟아진다는 것이다.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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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의 얼굴, 두부 예찬

리얼푸드 요리하는 사람이 가장 매력을 느끼는 식재료는 천의 얼굴로 변신이 가능한 음식일 것이다. 심심한 맛과 부드러운 식감의 두부는 마치 새하얀 도화지 같다. 어떤 조리법을 쓰는지에 따라 맑은 탕과 얼큰한 국물로도, 짭짤한 밥도둑 반찬으로도, 정갈한 궁중 요리로도, 의외로 서양식 메뉴인 프렌치토스트까지 무궁무진하게 변신이 가다. 그중 두부를 기피하는 사람들도 즐겁게 먹을 수 있는 두부 요리로 '언두부 강정'만 한 것이 없다. 두부를 얼리면 그 안에는 새로운 세상이 창조된다. 꽁꽁 얼었던 두부를 해동시키면 수분이 빠져나가며 식감이 독특해진다. 그 과정에서 두부 안에는 크고 작은 구멍이 무수히 많이 생기는데, 이 구멍 속으로 양념이 쏙쏙 배어 요리 맛이 더 좋아진다. '언두부 강정' 레시피는 먼저 얼렸던 두부를 녹여서 수분을 꼼꼼히 제거한 뒤에 정사각형 모양의 한 입 크기로 썬다. 그리고 전분 가루를 골고루 묻혀 기름에 튀기듯 바삭하게 구워낸다. 그동안 간장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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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날때 대처법

코메디딧컴 과다한 욕망은 대부분 과거로부터 비롯된 열등감과 분노 때문에 생긴다. 그런데 그게 잘 안 된다. 남의 얘기가 아니라, 바로 내 이야기다. 배부른 소리라고 잘난 척한다고 질시 받을 수도 있겠지만, 난 늘 나 자신에 불만이고 화가 난다. 그런데 요즘 몇 가지 일로 내가 더 못나 보인다. 그래서 아이처럼 남을 탓하고 세상을 탓한다. 그러니 화가 더 많아진다. 분노는 뇌 중앙의 ‘편도’라는 엄지손톱만 한 기관이 담당한다. 편도가 작동하면 교감신경이 항진돼서 몸이 흥분하게 된다. 나쁜 짓을 하다가 선생님에게 걸리면 호흡이 가빠지고 가슴이 뛰고 속이 울렁거리고 몸이 뜨거워지는 것처럼. 기온이 높아지면 몸은 분노할 때와 비슷한 상태가 돼서 더 쉽게 화를 내게 된다. 내가 더위 때문에 화를 더 낸다는 변명은 아니다. 편도의 분노 반응은 2초 정도 지속된다. 그 찰나를 잘 넘기면 성인군자가 된다. 화가 날 때 속으로 열을 세면 그럴 확률이 높아진다. 그래도 분노 조절은 어렵다. 머리를 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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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고 남기는 것과 나훈아의 '새벽'

매일경제 앞서 거명한 학자들은 각자 집을 남겼다. 어디에 몇 평 몇 층짜리 이런 게 아니라 생각을 담은 집이다. 시나 문장을 모아 엮은 책을 문집이라고 한다. 톨스토이의 집은 문집, 윤동주의 집은 시집이다. 명인이 쓰던 가재도구는 박물관으로 가지만 그들이 쓴 시와 글은 후대의 영혼에도 영향을 끼친다. 내가 강의하던 건물은 다산관이었는데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한 기억이 난다. 억울하게 유배지에 간 다산 정약용은 떼를 쓰거나 악을 쓰거나 돈(뇌물)을 쓰거나 손(친분)을 쓰지 않고 글을 썼다. 그러니 잘 먹고 잘사는 것도 필요하지만 잘 쓰고 잘 남기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 “신곡 여섯 이야기는 모두 잠 못 드는 하얀 새벽에 지었습니다.” 그래서 노래 제목이 아니라 앨범(집) 이름이 ‘새벽’이다. 첫 페이지는 ‘삶’으로 시작한다. ‘삶이란 인생이라는 마당에서 한세월 놀다가 가는 거지’ ‘삶이란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한바탕 울다 웃다 가는 거지’. 그 마당이 좁다고 여긴 적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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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가지가지하는 가지예찬

이용재 음식 평론가는 모든 식재료와 양념에 어울리는 ‘채소계의 스펀지’라며, 지난해 한국일보를 통해 가지를 다음과 같이 예찬한다. “속 사이사이에 공기가 들어차 칼이 사뿐히 들어가는 가지는 다른 맛을 굉장히 잘 흡수하는 식재료다. 눈치가 꽤 빨라서 이런저런 식재료와 두루두루 잘 어울린다. 잠재력이 엄청난 채소인데,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 잠깐 학습만으로도 잠재력이 확 피어나지만, 배려해 주지 않으면 거의 모든 음식을 완벽하게 망칠 수 있다”고. 직접 요리가 싫다면, 근사한 가지 요리하는 식당이 서울 마포와 강남 등에도 있다. 가지 튀김, 가지 시금치 파스타, 가지가 도우인 피자, 파불라 등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7972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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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쉬운 극한 기후에 대한 거시분석

benjerry 극한호우와 극한폭염이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극한기후'라는 동전의 양면이다. 지구가 뜨거워져 폭염이 심해지고, 뜨거운 공기는 수증기를 더 많이 머금기에 내렸다하면 폭우다. 폭염은 가뭄이고, 폭우는 홍수다. 결과는 흉작이다. 식량부족으로 빈국의 기아는 불가피하다. 지구온난화의 원인은 지구의 역사가 말해준다. 식물은 광합성을 하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한다. 반대로 식물이 죽으면 썩거나 타면서 산소를 소비하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식물이 생사를 반복하기에 공기 속 이산화탄소와 산소의 균형이 유지된다. 그런데 3억년전 무성했던 식물들이 대규모로 매몰됐다. 당시엔 식물체를 분해하는 균류가 많지 않아 대부분 썩지 않고 암석화됐다. 석탄이다. 식물이 썩는 과정에서 배출했어야할 이산화탄소가 같이 묻혔다. 이산화탄소는 지구를 따뜻하게 감싸는 온실가스다. 온실효과가 약해지면서 빙하기가 찾아왔다.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인간이 땅속의 화석연료를 꺼내 태우기 시작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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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의 이직 희망 이유 1위는

이투데이 서울시공무원노조는 20일 ‘차라리 9급 1호봉(첫 기본급)을 최저임금에 맞춰다오’라는 성명을 냈다. 노조에 따르면 공무원 9급 1호봉 월급은 2018년부터 최저임금에 역전당하기 시작해 올해는 23만9780원이나 적다. 올해 1호봉 월급이 지난해보다 1.7% 오른 177만800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공무원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가 아니어서 주휴수당도 없다. 노조는 “일각에선 ‘기본급이 적어도 수당을 많이 받지 않느냐’는 논리를 펴지만 이는 보수의 20∼30%가 제세공과금으로 공제된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라며 “공무원 평균 보수가 높다는 착시 현상 때문에 하위직 공무원의 낮은 보수가 방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위직 초임 공무원의 경우 각종 수당을 받더라도 실수령액이 최저임금보다 낮거나 비슷한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실제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실수령액이 200만 원도 되지 않는다는 공무원들의 ‘인증글’이 잇달아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지방직 9급에 합격한 20대 여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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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설의 종류

아쿠알로 풍수설에는 크게 주역을 기반으로 한 이기론(理氣論), 산의 모양을 중시하는 형기론(形氣論), 신통력·염력 등 초능력을 이용하는 잡기론(雜氣論)이 있는데 청오는 이기론의 대표주자였다. 노태우 대통령 때 신축한 청와대 본관의 터를 정했고, 이병철 삼성 선대회장의 풍수 자문을 한 것으로 유명한 하남 장용득(1925~1997)은 형기론, 김일성 사망 연도를 맞히고 김대중 전 대통령 부모의 묘소를 전남 신안 하의도에서 경기 용인으로 옮기도록 자리를 잡아준 ‘육관도사’ 손석우(1928~1998)는 잡기론으로 20세기 풍수 붐을 이끌었다. https://www.hankyung.com/opinion/article/2023072358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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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원리와 분노를 삭이는 방법

감사나눔신문 분노는 생존과 자기 보호를 위한 감정이다. 가장 원초적인 분노는 신체적 가해나 위협을 받을 때의 것이다. 그다음은, 자신의 가치를 무시당하거나 피해를 볼 때의 분노다.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윤리나 신념을 부정당할 때의 고차원적 분노지만, 그런 분노를 느껴본 적은 거의 없다. 그보다는 내 가치가 무시되거나 폄훼됐을 때, 또는 나의 기준에 내가 못 미쳤을 때 느끼는 분노이다. 눈 가리고 아웅 하듯 정당화하려고 윤리나 신념을 운운하곤 한다. 화가 많은 사람들은 대개 자기 자신에 대해 화가 나 있다. 이 세상은 상황과 위치의 차이는 분명 있지만, 그래도 비교적 평등하다. 그리고 행복의 근원은 외부의 세상이 아니라 내 내면의 안정성과 내게 소중한 몇몇 대상과의 관계다. 세상에 대해 화를 내는 것은, 부족하고 불만스러운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를 세상에 투사(projection)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 ... 분노는 뇌 중앙의 ‘편도’라는 엄지손톱만 한 기관이 담당한다. 편도가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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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우산을 소재로 이런 시도 쓸 수 있구나. 애정을 가지고 살펴보면 우리 주위의 모든 사물이 시의 재료가 될 수 있다. 깜찍하고 발랄하고 감각적인 언어에서 젊음이 느껴진다. 시인은 우산이 되어, 비를 기다리는 우산의 마음을 헤아린다. 비가 오지 않으면 존재 가치가 없어져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지만, 우산이 하나도 없는 집은 없으리라. 우산을 발명한 뒤 인류는 더 바빠졌고 노동 착취는 더 심해졌다. 비 오는 날, 동굴에만 집에만 갇혀있지 않고 밖으로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으니 우산처럼 고마우면서 얄미운 존재가 또 있을까. 우리 집 신발장에는 한 번도 비를 맞지 않은 우산이 두 개나 있다. 너무 오래 펼치지 않은 우산을 최근에 꺼내 펼쳐 보았더니 색이 바래 보기 싫었다. 너무 오래 우산을 기다리게 하지 말자. 최영미 시인/ 우산/ 조선일보/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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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나 보다 수염이 더 좋대요

한식진흥원 옥수수의 약성은 보통 우리가 간식으로 먹는 알갱이보다는 속대와 수염에 집중되어 있다. 옥수수수염은 림프순환이 떨어져서 체내 노폐물 배출이 잘 안 되는 사람에게 약이 된다. 혈액순환을 우리 몸의 상수도 시스템이라 하면, 림프순환은 하수도 시스템이라 할 수 있는데, 조직 세포 곳곳에 쌓여 있는 독소와 노폐물을 청소하고 배출하기 때문이다. 림프순환에 문제가 생기면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 만성 염증에 시달리고, 면역세포의 활동성이 떨어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때 옥수수수염차가 부은 얼굴을 ‘V라인’으로 만든다고 알려졌던 것도 옥수수수염이 림프순환을 촉진하는 약성(藥性)을 갖고 있어서다. 옥수수는 전립샘(전립선)비대증으로 소변을 시원하게 보지 못하는 남성들에게도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에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전립샘비대증 쥐들에게 6주간 노란색 플라보노이드 계통 항산화 물질 메이신(maysin)이 들어간 옥수수수염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해당 쥐들의 전립샘 무게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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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에 갈매기도 지쳤나봐요

7월18일 오후 충남 보령 무창포항 방파제를 걷다가 갈매기 친구를 만났다. 장마에 지쳐서 그런지 카메라를 가까이 들려대도 움직이려 들지 않는다. 배로 산 나도 난생처음 겪는 장마인데, 30년 수명인 갈매이인들 낮설지 않겠는가 ? 멀리 서쪽 하늘부터 구름이 벗겨지는 것을 보니 이제 지리한 장마도 끝나려나 벌써 7월도 하순에 접어드는데 빗속의 피서지는 한가롭기 그지없다 상가에선 휴대폰 '멍~' 해변에선 갈매기 '멍~' 지겨운 장마 낮설은 햇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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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요리하는 삼식이

식성은 변하지 않는다. 나와 아내는 입맛이 다르다. 대표적인 것이 김치다. 나는 숙성되기 전의 상태를 좋아하고, 아내는 숙성이 많이 되어 풋자두처럼 신맛이 나는 김치를 좋아한다. 파김치도 그렇다. 그러니 냉장고에 넣는 시기를 놓고 의견이 다를 때가 많다. 요리하는 방식도 다르다. 아내는 김치찌개를 만들 때 배추김치나 파김치를 되도록 그대로 넣기 좋아한다. 반면 나는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넣는다. 함께 넣는 재료도 다르다. 아내는 참치고, 나는 돼지고기다. 가지무침도 하는 방식이 볶음과 찜으로 방식이 다르다. 가지요리 관련 자료를 보면 ‘볶음보다는 쪄서 무침으로 하는 것이 영양학적으로 좋다’고 한다.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77265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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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의 재발견

티피아이 인사이트 얼마 전 팀장을 단 지 얼마 안 된 후배의 토로를 들었다. 회의 시간에 아무 말도 없는 팀원들의 의견을 어떻게 끌어내면 좋을지, 결과물에 대해 적절한 피드백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회식을 해야 할 것 같은데 먼저 하자고 해도 될지 하나부터 열까지 고민이라는 얘기였다. 그 난해하다는 Z세대 팀원들을 둔 탓만은 아닐 것이다. 최근 학계에 ‘갓 팀장이 된 사람들’에 대한 연구가 늘어나는 걸 보면 팀장이 된 이후 요구되는 역량에는 뭔가 다른 것이 있음에 틀림없다. ...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는 오히려 중간관리자가 갖는 의미와 가치가 다시 조명받는 추세다. 최근 맥킨지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 1700곳을 조사한 결과 뛰어난 역량의 팀장을 가진 회사는 팬데믹 기간에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며 다른 회사보다 우수한 재무 상태를 보였다. 학자들은 그 이유로 중간관리자가 가진 ‘연결의 힘’을 꼽는다. 원격과 재택, 출근이 뒤섞인 하이브리드 근무가 늘면서 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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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밥을 8시 이전에 먹어야 하는 이유

korea.kr 연구진에 따르면 똑같이 규칙적인 아침 식사를 하더라도 오전 8시 이전에 하는 사람이 오전 9시 넘어 하는 사람보다 당뇨병 발병률이 5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전 8시 이전에 아침 식사를 하고 오후 7시 이전에 마지막 식사를 하는 사람의 당뇨병 발병률도 낮았다. 반면 오후 10시 이후 저녁 식사를 하는 하는 사람은 당뇨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하루 식사 횟수가 5회 정도로 많은 사람도 당뇨병 발병률이 낮게 도출됐다. 이 횟수가 한 번 늘어날 때마다 그 수치는 5%씩 줄었다. 장시간의 공복은 당뇨병과 연관이 없었다. 단 밤사이 공복이 13시간 이상이고 아침 식사를 오전 8시 이전에 하는 사람의 당뇨병 발병률은 53% 낮았다. 연구진은 “생물학적으로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것은 혈당과 혈중 지질 관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연구가 24시간 생체리듬을 기준으로 식사 전략을 짜는 이른바 시간 영양학(chrononutrition)이 당뇨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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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안84의 ‘태계일주’와 나의 버킷리스트

비즈조선 ‘태계일주’ 김지우 PD에게 성공 비결을 물으니 “내가 살고 싶은 삶을, 기안84가 대신 살아주니 시청자가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안84가 낯선 곳에서 삶의 구석구석을 체험하는 모습을, 마치 먹방을 보듯 대리만족한다는 취지였다. 어찌나 일상이 팍팍하면 경험과 행복마저도 외주를 주게 됐나 싶어 씁쓸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떠날 수 없는 것이 현실. 대리만족이라도 있어 다행이란 생각도 들었다. 남과는 다른 기안84의 독특함에 대한 열광은 의외이면서 역설적이다. 삶을 복제라도 하려는 듯 남과 비슷비슷하게 살려 아등바등하는 현실이 떠올라서다. 이젠 내릴 수 없는 ‘대한민국 열차’에 탑승한 승객처럼, 삶이 느껴질 때가 있다. 영어유치원과 사립초, 대치동을 거쳐 입시와 취업문을 뚫고 내 집 마련을 향해 달려가는 일직선의 인생이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게 꽤 된 것 같다. 낯설고 다른 것을 경험한다는 것이, 뒤처지고 도태되는 것이라 여기기도 한다. 최근 10년 만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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