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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꽃과 벼농사의 오브제 친경(親耕)

 벼꽃과 벼농사의 오브제 친경(親耕)

한국일보 창덕궁 후원에는 청의정(淸漪亭)이라는 정자가 있다. 절병통도 없이 볏짚으로만 지붕을 이은 소박한 정자인데, 그 옆엔 작은 논이 있다.

조선 인조 때인 1636년 왕이 직접 농사를 지으며 체험하는 친경(親耕)을 위해 만든 것이라 한다. 조선시대 친경에 대한 기록은 제법 있지만 유적으로 남은 유일한 벼농사 장소이다.

인조는 자신을 옹립한 세력이 폐위시킨 광해군이 시행했던 대동법을 전국으로 확대한 임금이다. 소유한 토지에 비례한 과세로 민심을 수습하고자 했던 조세제도인 대동법의 중심 품목은 쌀이었다.

쌀을 생산하는 백성들의 수고를 공감하고자 하는 왕의 의도를 드러내기 위해 설치한 오브제라 할 수 있다. 임금이 직접 심고 가꾸던 벼를 그래서 상서롭다고 하지 않았을까?

요즘 벼꽃이 한창 필 때다. 벼꽃은 자세히 봐야 보일 정도로 작은데, 사실 벼꽃으로 알고 있는 이삭에 붙은 하얀 알갱이는 벼 껍질인 왕겨 밖으로 나온 수술이다.

그 모양이 쌀을 닮았다고도 하고, 우담바라를 연상하는 이...

# 벼꽃 # 벼꽃수정방식 # 서효원 # 인조대동법 # 인조청의정 # 청의정과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