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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고 남기는 것과 나훈아의 '새벽'

 잘 쓰고 남기는 것과 나훈아의 '새벽'

매일경제 앞서 거명한 학자들은 각자 집을 남겼다. 어디에 몇 평 몇 층짜리 이런 게 아니라 생각을 담은 집이다.

시나 문장을 모아 엮은 책을 문집이라고 한다. 톨스토이의 집은 문집, 윤동주의 집은 시집이다.

명인이 쓰던 가재도구는 박물관으로 가지만 그들이 쓴 시와 글은 후대의 영혼에도 영향을 끼친다. 내가 강의하던 건물은 다산관이었는데 학생들에게 이런 말을 한 기억이 난다.

억울하게 유배지에 간 다산 정약용은 떼를 쓰거나 악을 쓰거나 돈(뇌물)을 쓰거나 손(친분)을 쓰지 않고 글을 썼다. 그러니 잘 먹고 잘사는 것도 필요하지만 잘 쓰고 잘 남기는 것 또한 중요한 일이다. ...

“신곡 여섯 이야기는 모두 잠 못 드는 하얀 새벽에 지었습니다.” 그래서 노래 제목이 아니라 앨범(집) 이름이 ‘새벽’이다.

첫 페이지는 ‘삶’으로 시작한다. ‘삶이란 인생이라는 마당에서 한세월 놀다가 가는 거지’ ‘삶이란 인생이라는 무대에서 한바탕 울다 웃다 가는 거지’.

그 마당이 좁다고 여긴 적도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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