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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책을 밀어내야 하는 이유 - 《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 해설 (76)

나쁜 책을 멀리하라 나쁜 책을 밀어내야 하는 이유 현대의 문필가와 출판업자, 그리고 작가들은 (이 시대의 고상한 취향과 참된 교양을 외면한 채) 사람들을 그들의 세계로 끌어들여 자신의 글을 읽도록 길들이고 있다. 그것은 사실 지독하고 교활한 행위이긴 하지만 어떤 면에선 눈부신 성과라고도 할 수 있다. 그 결과 스스로를 문화인이라 자처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모임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면 대화의 소재가 될 만한 신간을 읽지 않을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러한 목적에 딱 들어맞는 책 중엔 통속적이며 수준 낮은 소설 같은 것들도 포함되어 있다. 사실 그런 통속 소설에 심취한 독자들의 운명만큼이나 비참한 게 또 어디 있겠는가! 그런 독자들은 단순히 돈을 벌려고 글을 쓰는, 지극히 평범하고 흔해 빠진 작가의 최신 졸작(拙作)을 읽는 걸 자신의 의무처럼 생각한다. 정작 시대와 역사를 뛰어넘어 존재하는 귀하고 훌륭한 작가의 작품은 그저 이름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다. 무엇보다 미학적인 감각을 지닌 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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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방지법안’ 외면한 국회, 이러고도 선진국 타령인가?

보도에 따르면 최근 임금체불 규모가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 임금 노동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이 같은 현상을 두고 여기저기서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상습적으로 임금을 지급하지 않는 사업주를 실질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법안을 조속히 마련해야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하지만 21대 국회에서 어렵사리 발의된 ‘임금체불방지법안’은 여야의 정쟁에 휘말려 통과되지 못하고 자동 폐기되었다. 임금체불은 경기에 매우 민감하기에 불경기일수록 급증한다. 올해도 건설 경기가 극도로 침체하는 등 경제 상황이 호전될 기미가 없는 만큼, 임금을 제때 지급하지 못하는 업체 수도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체불임금 발생액은 5,71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3%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규모를 뛰어넘어 2조 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무관용 원칙’을 내세우며 임금체불을 철저히 단속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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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없는 독서는 천박한 모방이다 - 《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 해설 (75)

잘못된 독서 생각 없는 독서는 천박한 모방이다 저술가들은 보통 설득력, 다채로운 비유와 비교, 표현의 대담함과 신랄함, 간략한 표현력, 경쾌함과 우아함, 대조의 기술과 소박함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재능이 있는 저술가의 책을 읽는다고 해서 우리가 그런 재능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러한 재능을 자질이나 잠재력의 형식으로 이미 가지고 있는 경우에는 다르다. 독서를 통해 우리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재능을 불러 일깨우고, 우리의 재능을 인식하도록 함으로써 그 재능을 통해 무엇이든지 시도할 마음을 만들어준다. 그런 재능을 발휘해 보려고 하는 기분이나 용기로 힘을 얻은 다음에야, 실제로 사용해 보고 그 효과를 판단함으로써 비로소 올바른 사용법을 익히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을 거치고 나서야 비로소 우리는 그런 재능을 실제로 소유했다고 말할 수 있다. 독서를 통해 글 쓰는 방법을 배우려면 위에서 말한 방식밖에는 없다. 즉 독서는 우리 스스로가 지닌 선천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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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폐해를 조심하라 - 《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 해설 (74)

독서의 폐해 독서의 폐해를 조심하라 독서는 자기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이 대신 생각해 주는 것으로, 독자는 지은이의 생각에서 일어나는 과정을 따라잡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학생이 글쓰기를 배울 때 교사가 미리 연필로 그어놓은 선을 따라 그리는 것과도 같다. 그러한 과정을 따라 책을 읽을 때 우리는 거의 스스로 생각하지 않게 된다. 독자적인 생각을 하는 것에 비해서, 독서하면 마음이 훨씬 가벼워지는 건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결국 책을 읽는 동안 우리의 머릿속은 다른 사람의 생각이 뛰어노는 놀이터로 전락하게 된다. 그런 생각이 물러가고 나면 남는 것은 과연 무엇이란 말인가? 거의 하루 종일 책을 읽다가 사이사이 멍하게 시간을 보내면서 휴식을 취하는 사람은 그런 이유로 스스로 생각할 능력을 점차 잃어버리게 된다. 그것은 마치 늘 말을 타고 달리는 사람이 결국 걸어 다니는 법을 잊어버리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하지만 학자들의 실상은 사실 이렇다. 그들은 책을 너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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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정말로 ’생각하는 존재‘인가? - 《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 해설 (73)

생각하는 존재 인간은 정말로 ’생각하는 존재‘인가? 생존의 문제, 이 애매하고도 괴로우며 허무한 꿈같기도 한 생계에 관한 문제를 잘 이해하는 사람은 이 문제의 크기와 절박함을 깨닫는 순간 다른 모든 문제의 크기와 절박함은 무색해진다는 걸 안다. 몇몇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 많은 이들은 이 문제에 대해 명확히 인식하지 못한다. 심지어 몇몇은 전혀 깨닫지 못하는 듯하다. 그들은 오히려 이것과 전혀 다른 문제들을 걱정하며, 그저 오늘의 일이나 아주 가까운 장래의 일만 생각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이다. 그러면서 그들은 이 문제를 일부러 회피하거나, 이것과 관련한 형이상학적인 체계와 기꺼이 타협하고 만족하며 그럭저럭 살아간다. 이러한 점을 생각할 때, 우리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아주 넓은 의미에서만 ’생각하는 존재‘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인간에게 깊은 생각은 없고, 그저 단순한 특성이 나타나더라도 별로 놀라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인 인간의 지적(知的)인 시선이 동물의 시선을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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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생각은 내 것이 아니다 - 《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 해설 (71)

책 속의 생각 책 속의 생각은 내 것이 아니다 독서는 자기 머리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머리로 생각하는 걸 의미한다. 그런데 연관성이 있는 전체 체계를 발전시키려고 할 때 과도한 독서로 인해 다른 사람의 생각이 강하게 흘러들어오는 것만큼 불리한 작용을 하는 것은 없다. 다른 사람의 생각은 전부 다른 사람의 정신에서 싹튼 것이다. 그렇기에 자기 본연의 정신적 체계와는 다른 색채를 띠고 있다. 그러므로 자신의 사고와 지식, 통찰과 확신의 전체 체계와 조화롭게 동화하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머릿속에 언어의 혼란을 일으키고, 명확한 통찰력까지 빼앗아버림으로써 멀쩡한 기존의 정신세계를 해체하려 든다. 적지 않은 학자들이 그러한 상태에 빠져있는데, 그들이 상식이나 올바른 판단, 타인에 대한 배려 측면에서 별로 배우지 못한 사람들보다 오히려 뒤떨어지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그들은 경험이나 대화, 얼마 되지 않는 독서를 통하여 얻게 된 보잘것없는 지식을 본래의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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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적 사고(思考)의 중요성 - 《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 해설 (72)

독립적 사고 독립적 사고(思考)의 중요성 진실로 능력 있는 사람들의 작품은 단호함과 확고함, 그리고 거기서 나오는 분명함과 명확한 성격으로 인해 다른 사람들의 작품과는 분명하게 구별된다. 그 사람들은 자신이 무엇을 표현하려고 하는지를 언제나 확실하게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글이나 시, 음악이나 다른 예술 분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대다수의 다른 이들에게는 이 단호함과 확실함이 부족하므로 곧바로 한계를 드러내고 만다. 최상급의 정신을 지닌 사람들의 특징적인 기질은 바로 그들 모두가 스스로 직접 판단을 내린다는 것이다. 그들이 제시하는 의견은 전부 그들 자신이 생각해서 내린 결론이기에 언제 어디서나, 어떤 상황에서든 그런 점이 명확하게 드러난다. 그렇기에 그들은 마치 거대한 제국에 속한 영주처럼, ‘정신의 제국’에 직속되어 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은 모두 영주에게 속박된 상태에 있다. 이런 사실은 독자적인 특징이 없는 그들의 문체(文體)를 들여다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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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독서는 사고력에 독이 된다 - 《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 해설 (69)

과도한 독서 과도한 독서는 사고력에 독이 된다 독자적인 사고력이 우리의 의식에 미치는 영향과 독서가 미치는 영향 이 둘 사이에는 믿을 수 없을 만큼의 커다란 차이가 존재한다. 본디 사람마다 두뇌의 차이가 존재하므로 어떤 사람은 독자적인 사고에 이끌리고, 다른 사람은 독서에 이끌린다. 그 차이로 인해 두 가지 유형이 의식에 미치는 영향력 또한 말할 수 없을 만큼 크다. 독서는 저자의 생각이나 기분(낯설고 이질적인 것까지)을 마치 도장이라도 찍듯이 독자에게 받아들일 것을 강요한다. 우리 의식이 그의 주장에 전혀 동조할 마음이 없을 때도 종종 이러저러한 생각들을 주는 대로 받아먹으라고 조른다. 그와 반면에, 독자적인 사고력은 우리 인식이 어떤 순간에 외부 환경 혹은 예전의 어떤 기억에 이끌리는 상황과 마주치게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고 온전히 자신의 의지를 따르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우리가 맞닥뜨리는 구체적인 어떤 환경은 독서와는 사뭇 다르다. 특정한 생각을 의식에 강요하는 게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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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사상가와 단순한 학자의 차이 - 《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 해설 (70)

위대한 사상 위대한 사상가와 단순한 학자의 차이 독자적인 인식을 하는 사상가는 자기 생각이 가지고 있는 권위를 시간이 흐른 뒤에나 깨닫게 되는데, 그 권위는 자기 생각에 큰 힘을 실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책에만 의지하는 학자는 다른 이들에게서 얻은 생각들을 모아 새로운 하나의 체계를 형성하고, 그 체계의 바탕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러니 그 체계는 당연히 서로 다른 재료들을 모아서 조립한 로봇과 같다. 반면에 독자적인 인식을 통하여 만들어진 체계는 갓 태어난 생명력이 가득한 아이와 같다. 사고 체계가 생겨나는 방식은 인간이 태어나는 방식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즉 외부 세계가 생각하는 정신을 먼저 수태(受胎) 하고, 그 정신이 그러한 체계를 품고 있다가 세상 밖으로 내보내는 것이다. 단순하게 습득한 지식은 마치 의수나 의족, 밀랍으로 만든 코처럼 그저 우리 몸에 붙어 있을 뿐이다. 반면에 독자적인 인식으로 얻은 지식과 진리는 타고난 수족과 같은 것이어서 진정한 우리의 소유가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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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빠져 현실을 외면하지 마라 - 《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 해설 (68)

현실 외면 책에 빠져 현실을 외면하지 마라 책은 언제라도 읽을 수 있지만 생각은 그렇게 할 수 없다. 생각은 마치 사람과도 같아서 원할 때 언제든지 불러낼 수 있는 게 아니라 그들이 나오기를 간절하게 기다려야만 한다. 다행히 외적인 목적이나 내적인 기분, 긴장이 서로 조화를 이루어 좋은 연관성을 가지게 되면 어떤 대상에 관한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그것이 좀처럼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개인적인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면 그 점을 쉽게 설명할 수 있다. 우리가 어떤 사건에 대해 큰 결심을 해야 할 때 오랫동안 심사숙고를 거친다고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억지로 쥐어짠 생각은 문제의 초점을 벗어나 다른 쪽으로 벗어나기 때문이다. 그 문제 자체에 거부감이 들 때도 있다. 그럴 때는 생각을 억지로 강요하지 말고, 저절로 그걸 할 만한 기분이 생길 때까지 기다려야만 한다. 그러면 의도하지 않게 불현듯 생각이 떠오르기도 한다. 이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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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게 힘든 이유 - 《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 해설 (67)

생각이 힘든 이유 제대로 사고(思考) 하는 게 힘든 이유 엄청난 양의 장서를 소장한 도서관일지라도 제대로 정리가 되어 있지 않다면, 책의 장서량은 적더라도 정리가 잘 된 도서관보다 효용성이 떨어진다. 인간의 지식도 이와 마찬가지다. 아무리 지식이 많아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체계적으로 정리된 지식이 아니라면, 비록 양은 적더라도 충분히 숙고한 지식만큼의 가치가 없다. 알고 있는 지식을 다양한 차원에서 조합하고, 하나의 진리를 다른 진리와 비교하여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때라야만 그 지식을 자신의 의지대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그전에, 기본적으로 아는 게 있어야 충분히 숙고할 수 있으므로 우리는 늘 뭔가를 배워야 한다. 하지만 충분히 생각한다는 것만 가지고 제대로 안다고 할 수도 없다. 우리는 본인의 뜻으로 읽기와 배움에 힘쓸 수는 있지만, 생각은 배움처럼 우리 뜻대로 되지 않는다. 말하자면 불을 지피려고 공기를 불어 넣는 것처럼, 사고(思考)도 끊임없이 자극하고 그 상태를 유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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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가 지루한 이유 - 《쇼펜하우어의 인생수업》 탐구 (66)

책은 지루하다 세상의 책들이 지루한 이유 수많은 독서와 배움이 독자나 학생의 사고력을 중단시키듯이, 많은 글쓰기와 가르침 역시 지식과 이해에 대한 명확성과 정확성의 습관을 시나브로 사라지게 만든다.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하여 명확성과 정확함을 키울 여지(가능성)를 빼앗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지 않은 학자들이 강의하면서, 명확한 인식이 부족한 것을 의미 없는 언어와 미사여구(美辭麗句)로 채우려 든다. 세상에 나와 있는 수많은 책이 이루 말할 수 없이 지루하기만 한 이유는, 책의 주제가 지루해서가 아니라 그것을 기술하거나 설명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훌륭한 요리사는 낡고 더러운 구두 밑창을 가지고도 기막히게 맛있는 음식을 만들 수 있다. 그와 마찬가지로 훌륭한 저자(著者)는 무미건조한 주제를 가지고도 얼마든지 재미있는 글을 써낼 수 있다.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생각이 짧다면 나이가 많고 적고를 떠나, 모든 부류의 학생들은 대부분 지식을 얻으려고만 들 뿐 통찰력을 기르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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