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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지는 돈

내방도?들올사람도 없는디 뭇허게...빗지락으로 상달 쓸어본다.문놈에 먼지가...먼지속에서 돈이 보인다.바가지에다 담어논 레드마카허고 블랙마카씨앗이 엎어져서 볼만허게 생엤다.'니미 돈으로 치자믄 얼매치여? 멫십만원 아니 멫백만원어치는 되겄다'치운다고 치운것이 이짝에치 저짝으로 엥기고 저짝치 이짝으로...도로 그팔짝이다.'그나 이놈에 씨앗은 어째야여? 디래야여 내부러야여?'그냥 처진것허고 한테 쓰레기통으로...눈에 비는디마다 마카씨앗이다.멫백만개나 되는가.저놈 비비고 디림서 먼지를 얼매나 먹었는가...어저께도 자라형님이 쌈마카 얘기허드만.사촌형님이 먹어보고 다음에 뭇 줄라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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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뚝!

운다.아지끼래부터 지금까지...''어디냐?''''집이라우''''그냥 버스타고 가끄나?''''고창 지남서 전화허드만 어째 그요? 지금 나갈랑게라우''''차 댈디 없응게 거그서 우게로 쭉 올라오씨요''''알았어. 어딘지 알아''지지리 안담서 그냥 지나치신다.''재백이네가 해온닥 했담서라우''''근닥안허요''''우리도 이번 설은 참석 못허겄어요. 철민이한테 갔다 올라고요. 내일도 장사해얀디 비행기시간이나 맞출랑가나 모르겄네요''''형님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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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달명

두시 조금 넘어서 여그서 쇠는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슬을 함께헐 막둥이네가 도착했다.''아직 애기들헌테는 얘기 안꺼냈는디...''이미 마음은 굳히신것 같은디 넌즈시 내 의중을 물어오는 눈치다.''요새 사람들 지사같은거 잘 안지낸닥 허드라고. 상예제이 살다간 너는 알랑가는 모르겄다만 여그 있을때는 서당도 댕이고 거시기 했었거든 근디 지그 아들은 엄니 지사 닥쳐도 밥한그릇 올래놓도 안헌다여. 요즘 시상이 그런당게''''그것이 문 자랑거리라고 허고댕인다우''''하도 폭폭헌게 그러제'''아부지 허고잡픈대로 허씨요. 그래봤자 멫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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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어찌고 간다고 그래? 작은아빠보고 태다주락해''씻고 머리 몰리고 허드만 나갈라는갑다.'새끼가 지그 고모 어저끄 올라갈때 따라가제마는'''아이 인균아 열시차라여''안개가 겁도 안난다.올라갈때는 반댄가?막둥이네가 젤로 늦게사 내래와서 하랫밤 자고 올라가고 조카놈 올라가고 아부지는 내일쯤에나 올라가신단디 차표도 안끊어놓고...밤새 얼마나 보깼는가...씨벌껏 옛날에 그 약이 잘들었는디.언지녁에는 아부지가 생각이 없닥해논게 조카놈허고 태극이란놈허고는 라면 끼래서 밥말아먹은것 같고 아침을 안먹어논게 밥이 얼매나 남었는가...''태극아 이리 나와바&#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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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에 티

조목조목 치다보믄 그래도 괜찮핸디.그래도 째까라도 나슨디를 꼽으라믄...나갈 일이 없응게 거울 처다볼 일도 없고메칠 전에 나갈람서 본게는 눈이...두달도 넘은것 같은디...벨나게 툭 불켄것도 아니고 어쩡쩡허다.그렇다고 크게 신경쓰이는 것도 아니고.어저끄 외갓집 갔다와서 짜볼락헌디 잘 잡혀지지도 않고 눈물만 나온다.이쑤시개로 툭 건들어본다.잘만 허믄 터질것도 같은디 생각만치 안된다.라이타로 지진다.바늘 끄터리가 금방 삐래진다.한참을 깔쭉끄린 뒤에사 툭!눈썹이 이쁘다.속눈썹이 여자보다 더 이쁘다.그런 소리는 많이 들었었는디 이 좆만헌 다래끼가...일도 요로고 툭허니 시원스럽게 터졌으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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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그냥 고창까지 가지말고 대산까지만 태다줘. 그라내믄 영광으로 가불든지. 거그서 표 없으믄 고창으로 가불랑게''23일날 내래와게서 사나흘 쉬었다(?) 가게는가비다.밤새 잠못들고 이리 둥굴 저리 둥굴 허다가 알람소리 듣고 잠이 들어부렀는가 시치는 소리 듣고 깼다.태극이란놈이 어디 갈라고 요로고 일찌감치 시치든 안헐것이고 아부진가?밥을 채린다.''밥 해야 쓰겄구만''''우리는 안먹응게 헐필요 없어라우''''안먹고 살랑간디? 내가 해놀랑게''''오늘 올라갈란다. 계속 눠만 있응게 허리가 아퍼서 못바우겄어. 올라가서 돌아댕에야제&#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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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예사의 첫사랑

밤새 망설였던 일.'해놨을것이여'제작년인가도 이런 일이 있었다.''모다가 얼어부렀당게. 튀든 안했는디...''''워리여 나 가바야쓰겄어라우. 마카 물주고는 물을 뺐는가 안뺐는가 모르겄어라우. 아재꺼 모다본게 생각나네여''선호성 가게서 하우스로 옴서'뺏을것이여. 새벽에 고로고 추왔는디 안뺏으믄 큰일인디'좋게 좋게 생각험서 하우스로 왔는디 모다가 아조 땡땡 얼어있다.드라이기허고 커피포트 챙게내서...포도시 모다 두대에 꽉 찬 얼음을 녹였던 기억이 난다.나흘만에 차 시동을 건다.낯설게만 느껴진다.안경을 안썼다.휴대폰 불빛으로 비춰본게 착실허게 끌러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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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마지막으로 본게 한달전이다.닭알 네개.그게 내가 본 마지막 알이었다.사료 안끊기고 물 안빼먹고 주는디도...'얼매나 모태놨을랑가'휴대폰 불빛으로 자는디 방해 안헐라고 조심조심 문을 열고 들어간다.불빛에 놀랐는지 소리냄서도 지그들 자는 자리는 안비켜줄락 헌다.맨날 나는디부터 본게는 한개도 안보인다.'자리를 바깠다냐?'몽태있는 닭들을 발로 한쪽으로 제낀다.그짝에도 없다.질질 흐치고 댕이드만...한달간 뭇을 해쓰까?나노코 지그들이 깨크라 먹어분가?밥값 못허믄...올 슬에 비릉내 한번 맡어보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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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의자

''장은 언제나 볼래?''''화요일날이나 볼라우''''그믄 그때 들르고 때된것 같은디 밥이나 먹고 들어가그라''''아니라우. 그냥 갈라우''작은아부지.거래처 인사댕인단다.'간만에 국시나 삶아보끄나'시장허기도 허고 많이 먹어질것 같기도 해서 텀턱시릅게 느서 삶았다.두어번 뜬게 느닷없이 춘기가 들어 먹들 못허겄다.짐승들 사료 챙게내고 들옴서부터 배가 또 아퍼오기 시작헌다.'씨벌껏 이놈 먹으나 저놈 먹으나 아플치믄 먹고가락헐때 먹고올것인디'벅구가 짖는다.오밤중에 올 사람도 없는디 아니 훤헌 대낮에 누가 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