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전 관계사를 대상으로 인공지능(AI)을 전사적으로 도입하는 ‘AI 대전환’을 공식 선포했다. 연구개발(R&D)부터 생산, 마케팅, 경영지원에 이르는 전 밸류체인을 AI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재용 회장은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과 조직 DNA를 송두리째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며 AI를 경영의 핵심 혁신 수단으로 지목했다. 과거 디지털 전환으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한 경험에 비춰, 이번에는 ‘AI 네이티브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통해 다시 한번 산업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전사적 AI 도입은 단순한 도구 활용을 넘어 경영 혁신으로 이어진다. 6월 가운데 구글의 제미나이, 오픈AI의 챗GPT, 앤스로픽의 클로드 등 외부 생성형 AI 서비스를 전 관계사에 공식 도입해 핵심 비즈니스 영역 전반에 AI를 접목한다. 이를 통해 개발과 제조 등 주요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생산성 향상뿐 아니라 의사결정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나아간다.
외부 AI 활용은 임직원 누구나 업무 성격에 맞는 생성형 AI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보안 체계와 활용 가이드를 정교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또한 각 관계사별로 AX 추진 전략을 수립하고 모델 운영과 인재 육성을 전담하는 AI 전담조직을 신설해 그룹 차원의 추진력을 극대화한다.
2AX 부트캠프를 포함한 대규모 교육은 경영진의 AI 문해력이 기업의 생사에 영향을 준다는 인식 아래 실시된다. 사장단 약 50명을 시작으로 임원 전원에 이르는 교육을 연내 완료하는 것이 목표로, 경영진이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직접 체감해야 조직 전반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는 실용주의적 의지가 반영된다. 과거 현장을 둘러본 경험을 바탕으로 변화의 속도가 빠르게 현실에 다가오는 상황 속에서, 기술 변화에 맞춰 어떻게 적응하고 선도할지에 대한 고민이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