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5년을 보낸 부부가 가장 사랑하는 태국 음식점은 서호(West Lake) 인근의 카오 홈타이(Khao Hom Thai)다. 매장은 파스텔톤 벽면과 오토바이가 주차된 외관으로 현지 맛집의 분위기를 자아내며 오픈 키친 형태로 구성되어 있어 위생과 조리 과정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1층과 2층 모두 식사 공간이 있고, 매장을 찾은 방문객은 편안한 분위기에서 태국 요리의 매콤함을 즐길 수 있다.
대표 메뉴로는 먼저 샐러드의 정석으로 불리는 솜땀(Som Tum)이 있다. 그린 파파야 채와 당근, 줄기콩, 땅콩 분태가 듬뿍 올라가고 피시 소스의 짭조름함과 라임의 새콤함, 태국 고추의 매콤함이 조화를 이뤄 아삭한 식감이 살아 있다. 매운맛을 달래주는 신선한 야채가 함께 제공된다.
다음으로는 통통한 새우가 매력적인 팟타이(Pad Thai)다. 넓은 쌀국수 면이 달콤 짭조름한 타마린드 소스에 잘 볶여 면의 찰기가 뛰어나고, 위에 얹힌 왕새우의 신선도가 압권이다. 한 접시를 나눠 먹지 않고 1인 1접시를 권하는 분위기가 자주 언급된다.
또한 숨은 조연이자 밥도둑인 라오무엉(모닝글로리 볶음)은 볶음밥 위의 곁반찬처럼 즐겨 찾는다. 야채지만 한 번 젓가락을 대면 멈출 수 없는 중독성이 있어 팟타이와 함께 곁들여 먹으면 입맛을 깔끔하게 정리해 준다.
게살 볶음밥(Khao Pad Crab)은 고슬고슬한 식감과 큼직한 게살 덩어리가 특징이다. 향긋한 고수가 토핑으로 올라가 있으며 솜땀 소스나 똠얌꿍 국물과 함께 비벼 먹으면 궁합이 좋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거나 매운 음식을 피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된다.
태국식 계란말이(Kai Jeow)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으로 고소한 기름 향이 입에 퍼진다. 마지막으로 똠얌꿍(Tom Yum Goong)은 신맛과 매운맛의 밸런스가 훌륭한 세계 3대 스프 중 하나로 꼽힌다. 큼직한 새우와 버섯, 채소가 진하게 담겨 있어 매운맛에 약한 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가게 위치는 베트남 하노이 서호의 151 P. Nhật Chiêu, Tây Hồ에 있으며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4시까지, 오후 18시부터 22시까지다. 브레이크 타임은 14시부터 18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다. 예약 없이 방문하면 자리가 금방 차는 편이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호숫가를 따라 산책하는 코스가 잘 정비되어 있다. 탁 트인 호수 뷰와 푸르른 가로수길은 가벼운 산책으로 소화를 돕고, 하노이 여행 계획에 꼭 넣을 만한 추천 코스로 꼽힌다.